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④ 젊은 과학의 전선 (브뤼노 라투르)

D-29
결과의 존재가 증명되지 않았을 때, 원인에 대한 물음은 답할 가치가 없다. (...) 만약 사람들의 비합리성이 ... 연결망 안에서 바깥을 보는 관점의 귀결일 뿐이라면, 그 사람들의 비합리성에 책임 있는 특별한 요인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 비대칭성을 피하는 한 가지 방법은 '비합리적 믿음' 또는 '비합리적 행위'가 언제나 기소(accusation)의 결과라고 간주하는 것이다. 기괴한 믿음에 대한 기괴한 설명을 찾으려 돌진하기보다는 누가 고발하고 있는가, 증거는 무엇이며 증인은 누구인가, 배심원들은 어떻게 선발되었는가, 어떤 종류의 증거들이 적법한가 등을 따져 ... 합당한 심리도 없이 누군가를 비난하기보다는 비합리성의 재판을 제대로 진행시켜야 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1. 동일한 구조를 가졌으면서 말하는 사람의 사회에 적용되는 다른 이야기를 해 줘라. 2. 동일한 이야기를 다시 말해 줘라. 단 추론에 허점이 있어 보일 때마다 맥락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켜, 그 추론이 얼마나 낯선 주제를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 줘라. 3. 동일한 이야기를 다시 말해 주는데, 단 시기를 더 늘려서 이야기의 틀을 바꿔라. ... 왜냐하면 적절한 시간대를 설정하면 원래 설명이 오히려 반대의 사례에 맞아 들어가기 때문이다. 4. 논리 규칙이 위반되는, 그러나 그 위반이, 믿음이 아니라, 화자가 갖고 있는 지식과 관련되는 다른 이야기를 해 줘라. 그럴 경우 청자들은 그들의 판단이 규칙 위반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믿음의 낯설음에 대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 이들 방법이 제대로 동원되기만 하면, .... 다른 이들이 비논리적이 아니라 단지 우리와 크게 다른 거라고 믿게 할 수 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이 비논리적 추론의 유일한 논리적 귀결은 지구 위 어떤 사람도 지속적으로 합리적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당신은 나를 비논리적이라고 고발할 수 없다. 당신은 다른 그룹에 속해 있고 내가 당신의 길을 방해하지 않기를 원할 뿐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긍정식(modus ponens) 논리보다 더 복잡한 후건 부정식(modus tollendo tollens, 귀결로부터의 추론) 추론 방식을 사용하는 농부들에 관한 사례는 예전에 월터 J. 옹의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에서 나온 Luria et al.의 연구네요.
무엇이 무엇에 결합되는가에 관한 각각의 충돌은, 다른 사람들의 세계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를 규명해 보여 준다. 우리는 한 손에 '지식'을 다른 손에 '사회'를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여러 가지 힘겨루기(trials of strength)를 갖고 있고, 그것을 통해 어떤 연결이 강하고 어떤 것이 약한가가 드러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이분법(dichotomy)을 세우는 데 더 이상 관심이 없다면, 결합의 사슬들 사이의 수많은 작은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무엇일까? 오직, 연결된 접점의 수, 연결의 강도와 길이, 장애물의 본질 - 이것뿐이다. 이들 사슬 각각은 논리적이다. 즉 그것은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나간다. (...) 요컨대 우리는 논리(logic)에 대한 물음들(이것은 직선인가, 아니면 비틀어진 길인가?)에서부터 사회 논리학(sociologic, 이것은 더 약한가 아니면 더 강한 결합인가?)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5장3절에서 누가 견고한 사실(hard facts)를 필요로 하는가?에서 모자의 대화를 보니 우리 엄마와 제가 싸우는 이유, 그리고 문학소녀인 제 딸이 절 보고 '엄마 T야?'라고 할 때와 비슷하단 생각을 했네요..ㅋㅋㅋ 게르마늄 팔찌나 한방 무슨 수지침이나 한약 사오기만 하면 돈날렸다 간수치 올라간다고 하거나 밤하늘의 별들이 서로 키스하는 것 같다는 딸에게 실제로는 그렇게 가까워 보이는 별들이 수민광년 떨어져있다는 절 보고 이해 못하겠다는 듯이 쳐다보는 그들이 제게 말하는 듯 합니다 "누가 그런 hard facts를 원한대? 잘났어 정말~ 그냥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게 냅둬"
더 견고한 사실들에 대하여, 우리는 그것들에 어떤 본유적이고 신비한 우위를 더 이상 부여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누가 공격을 받을 것인지, 누가 쫓겨날지 물을 뿐이며, 사실의 특성을 자기네 길로부터 치워진 사람의 숫자와 연결시킨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개인적으로 5장에서 그림 5.4와 5.5를 잘 이해 못하겠는데.. 원문에도 그렇게 구체적으로 나와 있진 않네요.;;
전 겨우 2장 3장에서 좀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ㅎㅎ
축적의 사이클은 원격에서 다른 많은 지점에 작용함으로써, 어떤 한 지점을 센터가 되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 멀리서 어떻게 낯선 사건, 장소, 사람들에 작용할 수 있는가? (1) 그것들을 이동성 있게(mobile) 만들어 그것들이 옮겨질 수 있도록 한다. (2) 그것들을 안정적으로(stable)유지해 추가적인 왜곡, 타락, 부패가 없이 왔다갔다 이동될 수 있게 한다. (3) 조합 가능하게(combinable) 해서 그것들이 무슨 재료로 만들어졌건 간에 마치 한 팩의 카드들처럼 쌓이고 모이고 뒤섞일 수 있게 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센터에 남아 있어서 아무것도 못 보았기 때문에 가장 약한 자였던 사람들이 가장 강한 사람이 되기 시작하고, 어떤 토착민뿐만 아니라 항해 중인 선장보다도 더 많은 장소와 친숙해지게 된다. '코페르니쿠스적인 혁명(Copernican revolution)이 일어났다. .. 센터(유럽)는, 나머지 세계가 자기 주위를 돌게 만들도록 조직되기 시작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그것들은 모두, 지배하는 자와 지배되는 자 사이의 세력의 균형을 뒤엎는 것을 돕는다. 원정, 채집, 탐침, 천문대, 조사 연구는 어떤 센터가 원격 행위하는 것을 허용하는 많은 방식 중 일부일 뿐이다. ... 그것들은 모두 동일한 선택압에 따른다. 요소들의 이동성, 안정성 또는 조합 가능성을 증진시켜 줄 수 있는 모든 것은, 그것이 축적 사이클을 가속화시킨다면 환영받고 선택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이러한 모든 대상은 유사한 축적 사이클의 시초와 끝에 자리한다… 그것들은 모두, 지배하는 자와 지배되는 자 사이의 세력의 균형을 뒤엎는 것을 돕는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완독했습니다. 근데 6장부터는 거의 비몽사몽으로 읽은 듯;;
오~전 담주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축하드려요! 근데 12주 할 수 있을까요...ㅜ.ㅜ 일단 예약으로 @장맥주 님이 방을 다 열어 놓으셨면 저는 느리겠지만 열심히 하려고요!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믐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것 뿐이니~
siouxsie님, 저도 지금 봤는데.. 작가님이 지금 독서모임할 상황이 아니신 것 같아요..ㅜㅜ
그러니 저희라도 열심히 해요! 자리 비우셨을 때도 저희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걸~~
네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빈자리를 메우고 있자 생각했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