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④ 젊은 과학의 전선 (브뤼노 라투르)

D-29
최근 인류학자 데렉 프리먼은 미드를 공격했다. 미드와 사모아 소녀 간의 모든 연관을 끊어 버리려 했다. 그로부터 미드는 사모아와 어떤 깊숙한 접촉도 없었으면서 단지 머릿속에서 '고상한 야만인(noble savage)'에 대한 소설을 쓴, 고립되어 있었으나 자유분방한 미국 숙녀로 변모되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프리먼은 말하자면 사모아인들의 새로운 대변인이 된 것인데, 그에 따르면 사모아 소녀들은 성적으로 억압받고 있다. 폭행이 저질러지고 강간당하는 등 그들은 끔찍한 성장기를 겪고 있다고 프리먼은 주장한다. 새로운 대변인이 나타나 사모아 인들을 말하자면 '유괴'하는 이런 사태는 물론 논쟁을 종식시키지 못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이제 문제는 프리먼이 사회생물학에 영향받은 거칠고 둔감한 남성인지, 그리고 그가 사모아 정보원의 미세한 단서들을 놓치지 않던 고상한 여성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보다 더 많은 사모아인 동맹자를 만들어 냈는지를 판정하는 것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시작 단계에서부터 디젤은 자기의 엔진에 대한 개념뿐만 아니라 엔진을 쓸 경제계, 판매 인가를 파는 방식, 연구 조직, 엔진을 만들기 위해 세워져야 할 회사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개념을 가졌었다. 다른 책에서 디젤은 연대성에 기반한 사회의 유형에 대해서도 구상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그가 도입하고자 했던 기술 혁신에 가장 잘 들어맞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발명과 혁신 사이의 어떤 확연한 구분이 그어질 수는 없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파스퇴르와 위생학자들이 감염 질환의 근본 원인으로서 세균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을 때, 그들은 사회가 부자와 빈자로 구성된 것으로서 간주하지 않았다. 대신 상이한 그룹, 즉 병든 감염자, 건강하나 위험한 보균자, 면역자, 접종자 등으로 나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실로 그들은 그룹의 정의에 많은 비인간 행위자(non-human actors)도 마찬가지로 추가시켰는데, 모기, 기생충, 쥐, 벼룩 또 무수한 효소, 박테리아, 단구균, 그리고 작은 곤충과 같은 것들이다. 이렇게 패를 다시 섞으면, 관련된 그룹은 달라진다. 아주 부유한 사람의 아들은 아주 가난한 하녀가 장티푸스를 옮겼기 때문에 죽을 수 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파스퇴르 박사님 반갑습니다. 자주 뵙네요.
아...저도 판도라의 상자에서 지금 파스퇴르 박사님 만나고 있는데, 머선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ㅜ.ㅜ
걱정 마세요!! 저희도 헤맸습니다. 그래도 siouxsie님 엄청 빨리 읽으셨네요!
제가 출퇴근 합쳐서 3시간 걸리는데 그때 책을 읽거든요. 보통은 이것저것 다른 것도 하는데, 이번엔 제 계획보다 좀 늦어져서 집중해서 읽고 있지만, 집중한 것에 비해 이해도는 제로에 가깝습니다.
앗 저도 출퇴근길이 약 2시간이라 지하철 안에서 주로 독서를.. 너무 갑갑하면 이 책으로 바로 넘어오시는 것도 추천해요. 이번 책이 훨씬 더 쉬운 것 같아요.
제가 지식인병의 자매품 완독 완결 강박증이 있어서 시작한건 아무리 재미없고 이해 안돼도 일단 다 읽고 봐요. 게다가 이 책은 중간중간 납득 가는 부분이 저엉말 정신 아득해질 때쯤에 나타나서 괘안습니다. ㅋㅋ 곧 쫓아갈게요~^^ 제가 완독 못한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살만 루슈디의 '악마의 시'인데 와....200쪽까지 읽었는데 주인공 캐릭터조차 파악이 안돼서 그만뒀어요.
저도 먼 소리인지 하나도 이해 못했습니다. 그 상자에는 희망이 별로 없다는 게 그 책이 전하는 메시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ㅎㅎㅎㅎ 그 어떤 블랙박스보다 안의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
STS 책이라고 생각 안 하고, 철학책이라고 마음을 바꿔 읽고 있어요. 예전에 철학과 나온 언니가 철학 전공책들이 너무 어려워서 이해하기 진짜 힘들다고 했거든요. 마음을 비우고...상자안으로 들어가...
판도라의 희망에서 언급된 철학자만 해도 대여섯 명쯤 되는 것 같으니 철학책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반면 과학자는 파스퇴르와 졸리오 퀴리 그리고 앞에 아마존에서 만난 과학자 몇명 밖에 없네요.
라투르가 아예 제목부터 파스퇴르 달고 있는 책도 한 편 냈죠? (이 책 얇은데 너무 비싸요..ㅜㅜ ) 프랑스의 파스퇴르 사랑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전 근데 파스퇴르 우유 맛이 없어서 별로 안 좋아했던 기억이..^^;;;;
프랑스의 파스퇴르화프랑스의 국민 과학자 파스퇴르의 과학적 작업(세균 발견, 백신 개발 등)이 프랑스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는가(프랑스의 파스퇴르화)를 탐구한다. 파스퇴르의 성공은 실험실, 실험 도구, 미생물, 위생주의자, 의사 집단, 일반 국민 등 수많은 행위자가 참여하는 전체 연결망에 의존했다고 설명한다.
오! 전 파스퇴르 우유 좋아하는데~그나저나 파스퇴르가 유산균을 발견한거 가지고 이렇게나 많은 글을 쓸수 있다는게 대단합니다. 심지어 STS책까지 캬하하
이해관계를 번역한다는 것 은, 이들 이해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공함과 동시에 사람들을 다른 방향으로 돌림을 의미한다. '복수하기'는 '항의 서한 쓰기'를 의미하게 되고, '새로운 자동차 제작'은 '단일 전극의 단공에 대한 연구'를 의미하게 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그런 해석의 결과는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의 완만한 이동(movement)이다. 그런 완만한 이동의 주요한 이점은 (과학 예산이나 단극 모델과 같은) 특정 이슈가 이제는 (조국의 생존, 자동차의 미래처럼) 훨씬 더 큰 이슈들에 단단히 연결된다는 것이며, 그런 연유로 앞의 것을 위협하는 것은 뒤의 것을 위협하는 것과 동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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