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④ 젊은 과학의 전선 (브뤼노 라투르)

D-29
제가 지식인병의 자매품 완독 완결 강박증이 있어서 시작한건 아무리 재미없고 이해 안돼도 일단 다 읽고 봐요. 게다가 이 책은 중간중간 납득 가는 부분이 저엉말 정신 아득해질 때쯤에 나타나서 괘안습니다. ㅋㅋ 곧 쫓아갈게요~^^ 제가 완독 못한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살만 루슈디의 '악마의 시'인데 와....200쪽까지 읽었는데 주인공 캐릭터조차 파악이 안돼서 그만뒀어요.
저도 먼 소리인지 하나도 이해 못했습니다. 그 상자에는 희망이 별로 없다는 게 그 책이 전하는 메시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ㅎㅎㅎㅎ 그 어떤 블랙박스보다 안의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
STS 책이라고 생각 안 하고, 철학책이라고 마음을 바꿔 읽고 있어요. 예전에 철학과 나온 언니가 철학 전공책들이 너무 어려워서 이해하기 진짜 힘들다고 했거든요. 마음을 비우고...상자안으로 들어가...
판도라의 희망에서 언급된 철학자만 해도 대여섯 명쯤 되는 것 같으니 철학책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반면 과학자는 파스퇴르와 졸리오 퀴리 그리고 앞에 아마존에서 만난 과학자 몇명 밖에 없네요.
라투르가 아예 제목부터 파스퇴르 달고 있는 책도 한 편 냈죠? (이 책 얇은데 너무 비싸요..ㅜㅜ ) 프랑스의 파스퇴르 사랑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전 근데 파스퇴르 우유 맛이 없어서 별로 안 좋아했던 기억이..^^;;;;
프랑스의 파스퇴르화프랑스의 국민 과학자 파스퇴르의 과학적 작업(세균 발견, 백신 개발 등)이 프랑스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는가(프랑스의 파스퇴르화)를 탐구한다. 파스퇴르의 성공은 실험실, 실험 도구, 미생물, 위생주의자, 의사 집단, 일반 국민 등 수많은 행위자가 참여하는 전체 연결망에 의존했다고 설명한다.
오! 전 파스퇴르 우유 좋아하는데~그나저나 파스퇴르가 유산균을 발견한거 가지고 이렇게나 많은 글을 쓸수 있다는게 대단합니다. 심지어 STS책까지 캬하하
이해관계를 번역한다는 것 은, 이들 이해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공함과 동시에 사람들을 다른 방향으로 돌림을 의미한다. '복수하기'는 '항의 서한 쓰기'를 의미하게 되고, '새로운 자동차 제작'은 '단일 전극의 단공에 대한 연구'를 의미하게 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그런 해석의 결과는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의 완만한 이동(movement)이다. 그런 완만한 이동의 주요한 이점은 (과학 예산이나 단극 모델과 같은) 특정 이슈가 이제는 (조국의 생존, 자동차의 미래처럼) 훨씬 더 큰 이슈들에 단단히 연결된다는 것이며, 그런 연유로 앞의 것을 위협하는 것은 뒤의 것을 위협하는 것과 동등하게 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기술자의 능력은 각 요소를 다른 것들의 작동과 이해관계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 주는 책략을 늘리는 데 있다. 이런 요소들은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 가운데 자유롭게 선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면사 방적업 초창기에 노동자는,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게 되면 생산물의 자그마한 숨길 수 있는 하자가 초래되는 것이 아니라, 삯일의 수당을 잃게 만드는 총체적이고 명백한 혼란이 초래되는 방식으로, 장치에 부착되어 있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이 경우 노동자를 감독하는 데 쓰인 것은 장치의 일부다. 급료, 실수 탐지, 노동자, 면사 방적기 체제는 전체 설비를 부드럽게 잘 작동하는 자동 장치로 변환시키기 위해 모두 서로 묶여 있었다. 그래서 무질서하고 믿을 수 없던 동맹자들의 집합은 하나의 조직화된 전체를 매우 닮은 것으로 서서히 변모했다. 그러한 응집(cohesion)이 이뤄지면 우리는 드디어 하나의 블랙박스를 갖게 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첫째로, 사람들이 대상(objects)을 전파하는 데 너무나 쉽게 동의하기 때문에, 그들이 동의하도록 압박하는 것은 대상 그 자체인 듯 보인다. 그러면 사람들의 행위가 사실과 장치의 확산에 의해 야기되는 듯이 보인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정말 씹어먹듯이 읽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번 책은 소화가 잘 되는 편 같아요..ㅋ 저번엔 씹어도 씹어도 질겨서 소화불량 걸릴 뻔;;
일단 글자와 문장 차원에서는 훨씬 쉽게 이해됩니다. ㅎㅎㅎ
두 번째 결과는 첫 번째 것만큼 기묘하다. 이제는 사실이 사람들의 행동에 의존하지 않거나 많은 비인간 동맹자들에 의존하지 않는 관성을 부여받았으므로, 무엇이 그들을 추진시키겠는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확산 모델의 열렬한 신봉자는 새로운 짝짓기 시스템을 고안해야 한다. 사실들은 서로 번식(재생)하는 것으로 상정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사상사 또는 과학의 개념사 또는 인식론과 같은 학문 분야 명칭은, 순수한 혈통의 감춰진 번식 습성을 설명해 주는 것으로서 가끔 미성년자 관람 금지 등급이 되어야 한다. 독자적 힘을 통해 확산해 가는 사실들의 짝짓기 시스템이 지닌 문제는 새로운 것(신제품, novelty)의 문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이런 유머라도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 부분이 언제 나오나..했더니 어제 읽고 웃었네요.. 짝짓기라니.. ^^;;
이런 물음을 던지기 위해 우리는, 사회 과학자들도 물론 포함해서 과학자들과 그 동맹들이 그들의 작업을 완료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일단 논쟁들이 종료되면, 하나의 안정된 사회 상태가 그 구성원들의 이해관계에 대한 안정적 표현(묘사)과 더불어 출현할 것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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