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④ 젊은 과학의 전선 (브뤼노 라투르)

D-29
흰개미가 보금자리를 보급소에 연결시키기 위해 만든 통로를 닮은 좁고 약한 연결망 내부에서 과학자와 기술자가 움직인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이 연결망 내부에서 그들은, 모든 종류의 궤적의 이동성(mobility), 속도, 신빙성, 다른 것과 상호 조합할 능력을 증대시킴으로써 그것들을 잘 순환되게 만든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사람들이 '추상적' 기하학이나 수학이 어떻게 '실재'와 어떤 관계를 가질 수 있는가를 이상하게 생각할 때, 그들은 센터에서 형식의 형식에 대해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누리는 전략적 지위(strategic position)를 정말로 존경하게 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이들은 어떤 '응용'에서 가장 먼(그렇다고 자주 말해지듯이) 사람들이기 때문에 가장 약한 부분이 될 것이다. 거꾸로 마찬가지 증거에 의해, 그들은 가장 강한 부분이 될 수도 있는데, 센터가 결국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게 되기 때문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또는 테크노사이언스의 예측 가능한 성격은 연결망을 더 멀리 확장시키는 그 능력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외부와 진짜로 만나자마자 완전한 혼란이 일어난다. 테크노사이언스의 모든 특징 중에서, 연결망을 확장시키는 이 능력, 또 그 내부에서 나아가는 이 능력이, 추적하기에 가장 흥미로운 것임을 나는 발견한다. 그것은 모든 것 중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또 가장 간과된 것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우선 라투르의 글은 외국인의 영어 문장이라, 단어의 어감과 어순이 통상적 영어와 약간 다르고, 간혹 철자의 오류도 보인다. 표현은 자유분방하고 구어체가 많으나, 문장 구조가 상당히 복잡하고 긴 복합 문장들이 너무 많아서, 또한 내용의 포괄 범위가 과학 전반에 걸쳐 있어, 역자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번역 작업이 훨씬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매우 독창적이고 흥미롭고 또한 학술적 가치가 높아, 한편으로 매우 보람 있는 작업이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역자는 라투르 영어 문장의 특징, 즉 요지 파악을 방해하며 한없이 늘어지는 표현, 때로 쓸데 없는 듯한 수사법, 그리고 문장 내에 무수히 삽입된 자잘한 형용사, 또 엄청난 수의 부사, 특정 접속사나 비교급 등등, 그의 주장 내용이나 논증과 무관할 수도 있는 요소들을 최대한 살려 번역하려고 하였다. 학문적 문헌, 특히 '과학'에 대한 저술에 이런 문장들이 있을 수 있는지 경이로웠으며, 몇 번 포기하고 싶은 힘든 번역 과정이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번역자도 많이 빡치신 듯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와하하하하 번역자의 깊은 빡침이 역자의 글에서 이렇게 진하게 느껴진 적은 처음이네요.. 보통 독자들이 더 빡쳐하고 역자는 모른 체 하던데..ㅎㅎㅎ 안그래도 이번에도 원문을 pdf로 찾았는데요. https://eclass.uoa.gr/modules/document/file.php/PHS550/Latour%20--%20Science%20in%20Action.pdf 저번 작품보다 더 초기에 쓴 건지 감수를 잘 못 받은 건지 영문이 더 어색한 게 느껴졌습니다. 맨 앞 장부터 'The choice of a way in crucially depends on good timing.' 등등.. 그리고 본인도 native Englsih speaker가 아니어서 어색할 수 있다는 걸 앞에서 사과하더라구요. 영문은 좀 전에 비해 부족하지만 그나마 이전 책보다 더 이해가 잘 갔던 것은 아마 각종 철학 개념 등 인문학적 내용보다는 좀더 제게는 친숙한 실제 과학의 논문과 실험실 현장을 소재로 다루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친숙한 소재를 본인만의 개념용어나 메타포를 통해 표현하니 낯설긴 하더라구요. 한편 난 아무 생각 없이 쳇바퀴처럼 익숙한 일상이 비전문인의 눈으로는 이렇게 낯설게 보일 수도 있구나..하고 신기했습니다. 완독 축하드립니다. 전 이제 4장을 읽는 중입니다^^
읽는 저도 그러한데 몇 번 포기하고 싶으셨던 점... 충분히 이해가 가요. 과학 저술에 이런 문장이 있을 수 있는 지 경이로웠다는 점에도 격공하고요. 명료하지 않고, 문학적인 듯 저술한 과학 책을 좋아하지 않아서 카를로 로벨리 선생님의 책도 읽고 잘못 이해하는 사람이 많겠다 싶었는데, 그 리스트에 라투르 선생님도 추가합니다. ㅎㅎㅎ
완독했습니다. 감상은... 라투르 씨, 글 좀 쉽게 씁시다.
테크노사이언스의 일부가 더 내밀한(esoteric) 것ㅇㄹ수록, 사람들의 모집은 더욱 개방적인(exoteric) 것이 되어야만 한다. 이것이 역설처럼 들리는 이유는 우리가 이 두 측면을 갈라놓기 때문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연료전지의 미래를 배터리의 미래와 떼어 내는 것도 그처럼 쉬운 일이다. 그 둘은 시장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자 노력한다. 그들은 모두 최고이고 가장 효율적이라고 주자한다. 잠재 고객, 투자자, 분석가는 논쟁의 와중에 길을 잃고, 전문화된 문헌 더미를 읽는다. 위의 반론에 따르면, 배터리와 연료 전지 수명을 결정하는 것은 이제 더 쉬워진다. 누구 편에서 (대)자연이 말하는가 그냥 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191,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2장 끝.
어떤 논쟁이 가열될 때, 축적한 문서들의 고리를 어떻게 추적해 가고, 문서 배후에 있는 실험실들을 관통해 어떻게 방향을 정할지를 안다. 물론 이런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데, (중략) 첫째, 만들어진 것으로서의 과학에 대한 어떤 담론이나 의견을 포기해야만 하며, 대신 활동 중인 현장 과학자를 따라가야 한다. 둘째, 어떤 진술에 대한 조사에만 의지해서, 그것의 주관성이나 객관성을 결정하는 일을 포기해야 한다. (중략) 셋째, 우리가 논쟁들의 종결을 설명할 때 (대)자연에 의거하는데, 이런 (대)자연에 의한 설명이 충분하다는 생각을 포기해야 한다. (중략) 그러한 방법을 토앻 드러나는 테크노사이언스는 약한 레토릭의 모습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205,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주이트가 처음 밀리컨을 불러올 때 전자는 벨 아줌마와 쉽게 접속하기에는 너무 허약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254,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라투르 선생님의 서술 방식은 명료한 내용을 모호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블랙박스는 공간을 움직이고, 오직 많은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서만 시간 속에서 내구력을 갖게 된다. 만일 그것을 채택하는 사람이 없다면, 과거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드이 그것을 택해 왔건 간에, 그것은 정지하고 흩어진다. 그러나 연쇄 사슬에서 사람들의 유형, 숫자와 특성은 변경될 것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277,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과학적 내용과 연결된 모든 요소를 기술하기 위해 테크노사이언스라는 단어를 쓰겠다. 그리고 따옴표를 한 '과학과 기술'이라는 표현은 일단 책임 귀속의 시험들이 모두 처리되고 난 후, 테크노사이언스에 보존된 것을 지칭하는 데 쓰겠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348,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테크노사이언스는 상대적으로 새롭고 드물고 값비싸고 쉽게 손상될 수 있는 장소에서 만들어진다. 그리하여 테크노사이언스는 동맹의 수를 급증시키는 조물주 같은 기획인 동시에 모든 동맹자가 존재할 때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드물고 부서지기 쉬운 성취다. 만일 테크노사이언스가 강력한 동시에 약한것으로, 또는 집중화된 것이면서도 분산된 것으로 묘사된다면, 이는 테크노사이언스가 연결망의 특성을 갖는다는 뜻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356,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지식이라 불리는 것은 지식을 얻음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정의될 수 없다. 달리 말해 지식은 홀로 또는 무지나 믿음에 대조해서 기술될 수 있는 무엇이 아니다. 그것은 축적의 전체 사이클을 고려해야만 기술될 수 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430,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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