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이 생기는 순간,
사소한 실패의 시간,
그리고
사소한 부탁에 대하여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읽기
D-29
eim모임지기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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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번영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실천하는 지혜가 진정한 앎이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전쟁을 안 할 수 있는 능력, p23,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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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혼은 시를 통해서 무덤 너머에 있는 모든 찬란한 것들을 엿볼 수 있다고 보들레르는 말했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그의 패배와 우리의 패배, p32,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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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적은 없다. 죽는 날까지 내내 시를 씀으로써 저 빛 속의 삶과 가능한 한 가장 가까운 삶을 이 땅에서 실천하려고 했다. 이 열정은 현대시의 윤리가 되었다. ”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그의 패배와 우리의 패배, p32,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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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에게는 다른 세계의 빛이 이 세계의 실천을 지시한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그의 패배와 우리의 패배, p34,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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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모든 상투적인 말이 다 비장한 말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늘 염원하면서도 내내 이루어지지 않았던 희망을 그 상투적인 말이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끌어안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날카로운 근하신년, p58,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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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말로 대접하여 말하는 사람은 저 자신과도 소통한다. 그것이 말의 힘이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말의 힘, p62,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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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좁은 울타리 안에서나마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삶의 모델을 만들고 실천하는 일이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대학이 할 일과 청소 노동자, p67,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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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사소한 부탁이지만, 이들 지엽적인 부탁이 어떤 알레고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지는 않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한글날에 쓴 사소한 부탁, p95,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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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는 사람만큼 섬세하고, 사람이 살아온 역사만큼 복잡하다. 언어를 다루는 일과 도구가 또한 그러해야 할 것이다. 한글날의 위세를 업고 이 사소한 부탁을 한다. 우리는 늘 사소한 것에서 실패한다. ”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한글날에 쓴 사소한 부탁, p97,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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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에서 여우가 전하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은 저마다 직면했던 운명과 그 선택을 깊은 자리까지 뜯어보아야 한다는 뜻도 된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어린왕자》의 번역에 대한 오해, p166,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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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서로 만날 때 이 불확실한 것들이 솟아올라와 산과 들을, 사랑과 증오를 새롭게 고찰하고 새롭게 정의하게 한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언어, 그 숨은 진실을 위한 여행, p149,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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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시'는 시정, 시집, 시문학, 서정시, 서사시와 연결되는 반면, 시니피앙의 '시'는 우리말에서 무엇인가. (...) 한 낱말은 항상 다른 낱말에 의지하여 그 뜻을 드러낸다. ”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학술용어의 운명, p143,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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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길들인다'고 말한 것은 자기 아닌 것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을 그것의 삶 속에, 그것을 자신의 삶 속에 있게 하는 일이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어린왕자》에 관해, 새삼스럽게, p136,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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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은 길들이기가 아니며, 시간을 버티는 일이 아니다. 충격은 관계를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충격은 허위의 관계가 벗겨진 곳에서 진정한 관계를 드러낸다. 그것은 시간의 얇은 보자기가 찢어진 곳에서 시간의 신비로운 깊이를 판다. 어린왕자는 이 깊이를 타고 제 별로 갔다. ”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어린왕자》에 관해, 새삼스럽게, p139,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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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어린 왕자를 한 번 깨물어 그의 별로 되돌려보내는 뱀의 수법은 오늘날 우리의 전자 문명과 닮은 점이 많다. 우리는 이렇게 날마다 뱀의 힘을 빌리는 셈이지만 뱀에게 물리지는 않는다. 말하자면 어떤 결단도 없이 이 세계 저 세계를 날아다니는 것이다. ”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어린왕자》에 관해, 새삼스럽게, p139,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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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책은 도끼라고 니체는 말했다. 도끼는 우리를 찍어 넘어뜨린다. 이미 눈앞에 책을 펼쳤으면 그 주위를 돌며 눈치를 보고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읽는 것에 우리를 다 바쳐야 한다. 그때 넘어진 우리는 새사람이 되어 일어난다. 책이라는 이름의 도끼 앞에 우리를 바치는 것도 하나의 축제다. 몸을 위한 음식도 정신을 위한 음식도 겉도는 자들에게는 축제를 마련해주지 않는다. ”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오리찜 먹는 법, p127,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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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읽는 것에 우리를 다 바쳐야 한다. 그때 넘어진 우리는 새사람이 되어 일어난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오리찜 먹는 법, p127,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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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위한 음식도 정신을 위한 음식도 겉도는 자들에게는 축제를 마련해주지 않는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오리찜 먹는 법, p128,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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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음식을 먹는 자는 마땅히 두 손을 적셔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먹는 음식을 우리와 하나 되게 하는 것이며, 우리가 거둔 곡식과 소채, 우리가 잡은 짐승들에게 속죄하는 길이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오리찜 먹는 법, p126,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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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재능은, 말의 논리를 염두에 두면서도 그 논리에 구멍을 뚫을 줄 안다. 이 구멍이 주어진 윤리에도 구멍이 된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마더 구스의 노래, p122, 황현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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