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슨 선장은 중간항로 내내 아팠지만, 스탠필드가 보기에 오히려 그의 압제는 더해졌다. 나무로 만들어진 이 세상의 군주는 약해진 상태에서도 선원들에게 자신의 몸을 들어 옮기도록 했고 그 와중에 “직업용 칼”을 들고 다니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을 보면 어김없이 칼을 던져버렸다. 선원이 한 명씩 줄어들었다. 새로 임명된 이등 항해사도 갑판에서 선장에게 얻어맞고 머리에 칼에 베인 상처를 입고 얼마 안 가 죽음을 맞이했다. 요리사도 선장의 저녁 고기 요리를 조금 태웠다가 분노를 샀고 곧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고 선장은 그에게 침까지 뱉었다.” 그는 네발로 기어 다니다가 하루 이틀 사이에 세상을 떠났다. ”
『노예선 - 인간의 역사』 p.175, 마커스 레디커 지음, 박지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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