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팔이님의 대화: 오, 이 주석은 @은화 님께서 인용해주신 덕분에 읽어보게 되었네요. 선주, 선장과 고급선원들 각자 자기 이득을 최대로 챙기려는 상호 견제와 머리싸움이 그야말로 치열했군요.
선주와 선장의 이해관계의 균형이 오묘하더라고요. 상인들은 어차피 본인들이 항해를 할 수 없고, 물리적으로도 통제할 수 없기에 선장에게 많은 몫의 이익을 약속함으로서 선장들이 노예 운송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게 하죠. 둘의 사업상 목표점이 같기에 협력관계인 경우가 많지만 그 안에서도 선장들이 교묘하게 해상보험 약관이나 눈속임을 이용해 자신의 사적 이득을 취하려는 경쟁 구도가 웃기네요.
그리고 한 번씩 노예선을 타고 올 때마다 선장이 챙기는 금액이 현재 기준으로 환산해도 매우 큰 액수라는 점도 눈에 들어왔어요. 월마다 받는 급여랑 별개로 수수료, 그리고 성과급과 비슷한 선점노예 제도 등 급여 체계가 세분화 된 걸 보며 시대가 과거이더라도 돈에 있어서만큼은 인간의 관심과 궁리가 지금과 크게 다른 게 없다고 느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