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팔이님의 대화: 이 문장은 지금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 우리도 돈의 셈법을 따르는 자본세상에서 살고 있는 건 마찬가지이니…
책하고는 좀 다른 결의 얘기이긴 하지만 이 문장을 읽을 때 그런 것들이 머리에서 떠올랐어요. 개인간의 불화나 다툼도 그렇고, 사회/정치/도덕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는 뉴스거리들에서도 그렇고 합의금, 벌금, 배상금 등 금액적인 결과로만 뉴스가 끝나는 느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숨쉬는 것조차 돈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의 가치와 사회의 가치가 정렬되지 않을수록 사회에 대한 불만 또는 부적응이 커진다고 생각해요. 법과 도덕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법이 도덕과 정의를 공정하게 반영한다고 사람들이 느껴야 법치주의가 존중받듯, 성숙한 자본주의 사회를 만들고 유지하려면 자본이 정의를 반영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 자체는 가치중립적이라는 주장들도 있지만, 돈은 필연적으로 수치화 되기 마련이고 수치화는 저자가 경고하듯 어느 순간부터 개인을 숫자에 가려버리게 만들죠. 사업을 사업으로 또는 자본은 자본의 논리로 바라봐야 한다는 말은 겉으로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인간성이 결여된 위험한 말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