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팔이님의 문장 수집: "중간항로가 아래로부터의 저항과 창의성이 강력하게 발휘된 장소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 하갑판에 함께 던져진 다인종의 아프리카인들은 그들만의 문화를 구축하고 재구성하였고 새로운 언어를 발달시키며 새로운 노래를 부르고 새로운 춤을 추면서 단식 투쟁과 선상 반란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저항을 이어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넓은 의미의 아프리카계 아메리칸 문화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다양한 저항 문화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정체성과 관습이 새롭고 긍정적인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노예선의 하갑판에서 울부짖던 불행한 노예들은 직면한 공포 앞에서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새로운 무언가를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 냈던 것입니다."
8장에서 설명될 내용도 흥미롭습니다. “극심한 테러의 장소인 동시에 대량 학살의 장소”로만 알고 있었던 노예선 내에서 노래와 춤과 저항이라니… 아프리카계 아메리칸 문화라는 것은 아메리카와 카리브 해의 농장들에서 처음 태동한 줄 알았는데, 이미 중간항로의 노예선에서부터 싹트고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