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

D-29
그 주민들은 내게 프레리독처럼 흥미로운 존재다. 그들은 각자 자기 토굴 입구에 앉아 있다가 잡담을 나누고자 이웃 토굴로 달려간다. 나는 그들의 습관을 살피려고 빈번하게 마을을 찾아간다.
월든·시민 불복종 (합본 완역본)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이종인 옮김, 허버트 웬델 글리슨 사진
나는 때때로 인간 사회와 과도한 잡담에 싫증 나고 또 마을 친구들에게도 피로감을 느꼈다. 그래서 평소 자주 가는 곳보다 더 서쪽으로 걸어가, 마을에서도 인적이 드문 곳인 “신선한 숲과 새로운 목초지”로 갔다.
월든·시민 불복종 (합본 완역본)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이종인 옮김, 허버트 웬델 글리슨 사진
나는 인간이 자신을 구원한 결과로, 지상의 모든 초원이 황폐한 상태로 되돌아간다고 해도 개의치 않겠다. 인간은 자기 문화에 무엇이 가장 좋은지 알기 위해 역사를 공부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슬프다! 아일랜드인에게 정신적 문화를 가르치는 일은 당신이 하는 늪 개간만큼이나 힘든 사업이다.
월든·시민 불복종 (합본 완역본)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이종인 옮김, 허버트 웬델 글리슨 사진
종종 젊은 사람은 사냥을 통해 자신의 원초적인 부분을 발견하는 숲으로 안내받는다. 처음에는 사냥꾼 겸 낚시꾼으로 숲에 들어간다. 그러다가 내면에 더 좋은 생활을 지향하는 씨앗이 자란다면 마침내 그는 시인 혹은 생물학자, 그와 비슷한 사람이 되어 자신에게 필요한 대상을 적절히 구분해내고 그다음에는 엽총과 낚싯대를 내던진다. 대부분 사람은 아직도 이런 탈피를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어린 소년의 상태다.
월든·시민 불복종 (합본 완역본)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이종인 옮김, 허버트 웬델 글리슨 사진
역사의 필요성을 언급한 부분은 동감!! 동감!! 그런데 아일랜드인의 정신적 문화를 가르치는게 늪개간만큼 힘들다고 표현한건 거의 인종차별 발언 아닐까요??😅😅 캐네디가도 아일랜드쪽이었던거 같은데 신기합니다 유럽인들 속에서 아일랜드에 관한 인식이 문득 궁금해집니다.
소로도 과도한 잡담에 피로감을 느꼈다는 사실이 공감가서 pick!!😉
주민들을 프레리독으로 묘사한 부분이 유머러스합니다~그분들은 알았을까요?? 소로에게는 본인들이 프레리독과 같은 존재인 사실을~~😅😅
나는 말이나 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어른이나 아이들을 고용하지도 않았으며 또 개량된 농기구도 쓰지 않았기에 작업이 느릴 수밖에 없었다. 대신에 평소보다 콩과 더 친해질 수 있었다. 이렇듯 두 손으로 하는 노동은 고역 수준이 되겠지만 아무 소득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것은 만고불변의 교훈을 갖고 있으며 특히 학자들은 그런 고역 수준의 꾸준함이 있어야 좋은 학문적 성과를 얻는다. - <월든·시민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지음), 허버트 웬델 글리슨(그림), 이종인(옮김)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QCsbcmFTCxG3bmSz9 6장 콩밭
나는 매사추세츠와 조국의 자유가 이처럼 안전하게 지켜지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나는 다시 김매기를 시작하면서 형언할 수 없는 자신감을 느꼈고, 미래에 대한 평온한 믿음 속에서 쾌활하게 노동을 계속했다. - <월든·시민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지음), 허버트 웬델 글리슨(그림), 이종인(옮김)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JmJAfK88pvdPLnyW6 6장 콩밭
나는 대부분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그들은 시간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콩밭 일로 바쁘다. 나는 이처럼 자기 일로 너무 바쁜 사람은 상대하지 않으려 한다. - <월든·시민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지음), 허버트 웬델 글리슨(그림), 이종인(옮김)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sJDwvz4aCsFhiCcSA 6장 콩밭 아...7장이지 ㅡㅡ;;;;;;
8장 마을
오!! 월든에 이런 좋은 문장들이 가득했었나요?? 작가님~~제가 어떻게 읽은건지 문득 반성하게 되네요~ 이래서 혼자 읽으면 안되는거 같습니다~^^
위로(?)가 되는 말씀을 드리자면, 말씀 주신 덧글 보고 확인했더니... "어 내가 저런 걸 읽었나?" 중입니다 ^^;;;;;
8장
9장 아주 오래전에 인디언들은 이곳 언덕에 천막을 짓고 살았다. 그 천막은 하늘 높이 올라간 반면, 호수는 땅속으로 깊이 가라앉았다. 전승에 의하면 인디언들이 신성 모독적인 말을 많이 했다(인디언들은 이런 악덕을 저지른 적이 없지만, 전설은 그렇게 전한다). 그들이 이런 식으로 사악하게 살아가던 중에, 갑자기 언덕이 크게 요동치더니 내려앉았다. 그리고 월든이라는 이름을 가진 단 한 명의 늙은 인디언 여자만이 그런 대참사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는데, 호수의 이름은 이 여자에게서 유래했다. 그리고 언덕이 요동칠 때 돌들이 등성이를 따라 굴러 내려와 현재의 호수 주위에 깔렸다. 호수는 자연 풍경 중 가장 아름답고 표현을 풍부하게 하는 상징이다. 그것은 대지의 눈이다. 호수 속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곧 자기 심성(心性)의 깊이를 측정한다. 호수 가장자리 나무들은 호반을 장식하는 부드러운 속눈썹이요, 그 주위 삼림 울창한 언덕과 벼랑들은 호수의 짙은 눈썹이다.
월든이란 이름의 기원인가봐요~~이 부분도 조작가님 통해서 인지했습니다~^^;; 나중에 시간날때 다시 읽어야 할거 같네요~
이레 출판사 월든으로 늦게 시작합니다. 1장 읽고 생각 요약해 봅니다. 1장. 숲 생활의 경제학 소로우가 숲으로 간 부분 노동보다는 자신의 성찰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방식과 방법, 실행 가능한 장소를 찾아 정착 현실적인 부분에서 현대사회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주인 없는 땅이 없고 가치가 없는 집은 없어 보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그는 의식주를 최소화 한 삶을 실천, 적은 노동으로 살아가는 삶. 자본주의 사회에서 의식주를 최소화 하고 적은 노동으로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 이 부분도 참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옷, 커다란 집과 장식들, 그것들을 소유하고 유지하기 위한 노동은 가치가 있는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사회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최소한은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편견과 차별의 시선에서 조금이라도 멀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삶을 살기위한 조건으로 그는 남들과 비교하거나 남들처럼 살려 노력하지 말고 자신만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 살아보라 한다. 결국 욕심을 버리고 자연과 함께 하면 더 의미있는 삶이 될 것이다. 물질적인 부분에만 너무 치중하기 보다 결국 정신적인 부분에 치중해야 한다는 점 공감합니다. 의식주가 완벽하지 않고 노동시간이 길다 하더라도 결국 내가 주도하는 삶, 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활동의 중심에 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 세가지 상황은 절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해 보일 것 같지만 저건 겉으로 보여지는 부분일 뿐 결국 나의 내면을 돌아보고 성장하는 데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기서 의식주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선행위는 자칫 자기 만족이나 허위가 아닌지, 자신의 구제가 우선되어야 하고 시스템적 자선는 오히려 자유를 침해하거나 인간의 존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 동의 합니다. 아직 자선활동을 크게 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만 그런 활동에 막연한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불편함의 실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자선행위가 더 의미있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자선활동을 하게 된다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 같습니다..
와, 정말 꼼꼼하게 읽어주시는군요. ^^ 앞으로도 어떤 생각으로 읽으시는지 공유해주실 때마다 열심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인간이 저지르는 죄악은 사후에도 남으니......
월든·시민 불복종 (합본 완역본) p97 이레출판사,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이종인 옮김, 허버트 웬델 글리슨 사진
저는 요 문장을 읽으면서 어쩌면 내 사후에 나의 잔재를 처리하는 일이 가족이든 타인이든 그들에게는 짐이고 부담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백살이 되고 죽음에 대한 생각을 가끔 해 보게 되는데 저는 희망이 있다면 내가 죽을 날을 미리 받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시한부 인생이 그 예일 수 있겠죠? 그렇다면 내가 내 주변, 물건, 관계 등을 모두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테고 그렇게 삶을 마치고 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크게 폐를 끼치진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쁜일을 하지 않음은 물론 많은 것을 남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책의 핵심문장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 본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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