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감사합니다! 토요일에 뵈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
D-29

수은등
Shs
3장 끝부분까지 읽으면....
그의 문제의식 혹은 관심의 범위가
1장은 개인과 가족, 2장은 평화시장과 사업주,
그리고 3장은 국가제도 로 점점 넓어지는 듯 합니다.
참고로 '바보회'는 음악극 <태일>에서 가장 비장미 넘치는 넘버 중 하나입니다.
의외로 서정적이거나 신나는 넘버들도 있는데, <태일>에서 가장 결기가 넘치는 합창곡으로 '바보회'가 기억에 나네요.
https://youtu.be/zz2qb4Cz5gc?si=INttoYfPiE_IWj_c&t=85
에서 들으실 수 있어 요.

수북강녕
공유해 주신 영상 중 박정원, 김국희 배우님만 이번에 돌아오신 게 아쉽네요
특히 '태일 외 목소리' 역의 백은혜, 한보라 배우님은 최근 <라이카>에서 워낙 활약하고 계셔서 응원하는 한편 <태일>에서도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새로 합류하신 배우님들도 기대해 봅니다 ^^

거북별85
저도 전태일의 개인과 가족에서 점점 외부로 확장되어 사고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여겨집니다.

수은등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이겨나가며 기술을 배울 때에는 새로운 살길이 열리리라는 희망, 그것이 그의 어린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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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모임 마음 아픈 이야기들, 답답한 상황을 지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연한 태일의 언행에 고개 숙여지는 가운데, 어느덧 책은 후반부로 달려갑니다 이 책의 별칭은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인데요 삶을 거쳐 죽음으로 향해가는 것을 알기에 더욱 마음이 무겁네요
5.15~5.18 (4일) 4. 전태일 사상
그 어떤 책보다 발제하기 쉽지 않은 책이라, @거북별85 님께 올려드렸던 "잘 되는 온라인 독서모임을 위한 꿀팁" 질문법을 다시 한번 읽어 보았습니다 한편, @하뭇 님이 써주신 힘겨웠던 경험을 읽으며, 이 책에 대한 논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경험과 가치 판단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Q. 태일은 60-70년대 우리나라를 이끈 고도성장의 실질적인 주역이면서도 인간 이하의 대우 속에 죽어가는 노동자들의 현실에 의분을 느끼고 이에 대한 개선을 지속 호소하였지만, 평화시장에서 외면당한 것은 물론, 노동청과 서울시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근로기준법을 발견하고 기뻤던 것도 잠시, 명확한 법과 제도가 있는데도 무시당하는 데 대한 그의 상실감은 더욱 컸지요 2025년 현재 우리 주변에도 아직 이처럼, 법과 제도가 지켜지지 않고 당연한 권리가 외면되는 일들이 있을 텐데요 여러분의 생활 속에서 발견하고 느낀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모든 노동자들의 스승인 태일에게 꽃을 드리고 싶네요 ♡

프렐류드
오늘 나는 여기서 내일 하루를 구하고 내일 하루는 그 분해하는 방법을 연구할 것일세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 』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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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
친구 원섭에게 쓴 전태일의 편지는 공부를 계속하고 평범한 청년시절을 보내 살아계셨다면 훌륭한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싶게 아름답고 마음이 절여오네요.

수북강녕
오늘 참여했던 북토크에서 정명섭 작가님이 조세희 작가님의 말씀을 빌어 '문학은 조명으로서 약자를 밝히는 동시에, 불의 가득한 사회를 전복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셨어요 태일이 작가가 되지는 못하였지만 '조명'과 '전복'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차고 넘치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북별85
@수북강녕님도 북토크에서 정명섭 작가님의 말을 언급하셔서 반갑습니다. 이날 정작가님 덕분에 저도 문학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수북강녕
조세희 작가님의 말씀을 전하는 정명섭 작가님의 북토크 현장에 @거북별85 님과 함께 자리하고 있었죠 ^^
덕분에 더욱 멋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모임 이번 클럽 기간에는 그 어느 때보다 '휴일'이 많이 끼어 있는데요, 오늘은 날씨마저 화창해 창 밖을 바라보기만 해도 설렘이 초록초록하다는 핑계를 대고 책을 멀리하는 오후입니다 ^^
어제는 '태일'을 보고 왔어요
초연부터 함께 해온 김국희 배우님과, 이번부터 합류한 김리현 배우님의 페어였는데요
오롯이 배우로만 참여하기보다, 극을 소개하고 태일과 주변 사람들의 상황과 심정을 전달하는 진행자로서도 역할을 수행하다 보니, 초중반부터 배우님들이 너무 많이 우셔서 객석도 훌쩍 쿨럭 눈물바다였답니다
극은 분명히 50년을 뛰어넘어 보편적인 연민을 자극하는 마음 아픈 장면이 가득한 한편,
15원의 쓰디쓴 고추장비빔밥을 먹고 남의집 툇마루 아래 가마니를 깔고 자는 극심한 가난이,
1인당 국민소득 4만불 시대에 제대로 피부로 와닿지 않는 점도 (제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어요
여러분은 『전태일평전』을 읽으며 눈물 흘리셨나요? 흘리셨다면 어떤 장면에서 울컥하셨는지요?
# 책 마지막에 펑펑 울었다고 하신 @하뭇 님, 관극하시면 초반부터 수건 적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뭇
그럴 것 같아요.ㅜㅠ
T성향인 것 같은데 눈물이 많아요.ㅜㅠ
눈물 많은 T... 💦

수북강녕
손수건 가지고 오세요~ (5/24(토) 15시! 오시는 거죠?!)

하뭇
제가 여행을 가서.... 일정이...ㅜㅠ

수북강녕
@하뭇 님과 얼싸안고 엉엉 울까 했는데! ㅎㅎ
2기 때 뵙고 못 만나서 그리웠어요 다음 모임, 다른 그믐 모임에서도 또 온오프에서 만나요 ♡
Shs
제가 많이 까칠한 편이어서.... 4장부터는 일부러 좀 더 비판적으로 읽었습니다.
아마 20대 때 읽었다면 조금 더 뜨거운 마음으로 읽었을 듯 한데,
나이가 든 지금은, 노와 경영진의 입장을 모두 해 본 (7년 전 에피소드지만 서울혁신센터라는 곳에서 경영팀장을 했을 때, 내가 파업을 하면 파업을 할 줄 알았지 경영진의 입장에서 파업을 당하는 - 물론 하루였찌만 - 입장이 될 줄 몰랐다 하며 자조적이고 모순적인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 입장에서 - 좀 더 냉정하게 바라보았던 것 같습니다.
(어제 대선 후보 경제 토론을 봐서 더욱 이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연히.여전히 전태일이라는 사람은 매우 훌륭하고 그의 노력으로 인해 바뀐 부분이 많다는 부분에 동의하면서도,
그리고 시대보정도 해야겠지만 전태일 사상에서 이야기하는 이분법적 구조 (노동자는 무조건 선이고, 자본가/국가는 항상 착취를 하고 있다는 듯한) 를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사람의 가치는 시대에 상관없이 존중해야 하고 인간을 도구적 존재로만 바라봐서는 안 되고,
절대적 빈곤이 중심인 그 시대와 상대적 빈곤(물론 지금도, 절대적 빈곤이 존재하고 비교가 더 큰 박탈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있습니다)이 더 큰 문제인 요즘의 시대보정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흑과 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열정적이고 가슴을 타오르게 하지만, 또 어떤 누군가의 노력과 삶을 부정하는 위험성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이야기해봅니다.
어쩌면 옳고그름 논쟁보다는, 지금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가 더 중요할지도요.
지금은 평화시장 대신,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2020년대에도 1960년대 평화시장과 같은 노동조건인 동남아 어느 곳의 공장에서 만들어졌기에 저렴한 옷을 많이 입고 있지만 그것의 문제의식을 크게 느끼고 있지 못하고
(우리가 인간으로서 공감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범위는 어느 정도인가. 가족 -> 지역 -> 국가 -> 세계로 발전해야 하는가),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과 노동조건, 난민을 받아들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감수성(사회 평균으로 따지면,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의 범위를 우리는 가질 수 있는지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p.s1) 약간 다른 애기지만.. 저는 가장 괴리하게 들리는 단어 중 하나가 '준법투쟁'입니다. 지하철/버스 노조 등에서 사용하는 표현인데요, 법을 지키는 것이 투쟁이라니. 결국 법을 어기는 것이 디폴트로 이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 아직도 있다는 모습에서 허탈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누군가의 정당한 권리를 억누르면서, 사회 전체가 발전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p.s2) 5장 이후를 읽고는 좀 더 감성적인 이야기, 열사 태일보다는 인간 태일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누고 싶네요 :)

수북강녕
흥미로운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대선 후보 경제 토론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했어요 (마침 음악극 <태일>을 본 직후여서 더욱 그랬답니다 하핫;)
경영팀장을 하시면서 경영진의 입장을 겪으셨다니 특히 흥미롭습니다 모임 뒤풀이에 오시면 더 다양한 이야기 들려 주세요 ♡

거북별85
@she님의 글이 신선하면서도 공감이 갑니다. '흑과 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가슴을 타오르게 하지만, 또 어떤 누군가의 노력과 삶을 부정하는 위험성도 내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입니다.
전 4. 전태일의 사상에서 모범업체 설립의 꿈을 꾸는 전태일의 모습에서 약간 안타까웠습니다.
자본주의와 인간의 가치 존중이 함께 갈 방법은 없는지 .... 제가 생각해도 전태일의 모범업체 설립은 당시에는 실현이 어려워보였습니다. ㅜㅜ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모임 어느 새 마지막 부분 읽기입니다
5.19~5.23 (5일) 5. 1970년 11월 13일 / 부록
이번 주 토요일 단체 관람을 앞두고,,, 결전의 그날, 1970년 11월 13일 이야기를 읽게 되네요
공연을 보고 오니 책에서 다룬 순차적 사건과 상세한 경과, 그리고 공연에서 느낀 현장의 감정이 합쳐지는 기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혼란스럽기도 해서요, 여러분의 필사와 감상을 찬찬히 읽으며 정리해 보고 싶습니다
2가지 질문을 드려 봅니다 ^^
Q1.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무대로 옮겨지는 이야기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관극 후, 기대 대비 만족했던 점, 아쉬웠던 점을 나눠 보려고 합니다)
Q2. 2번째 질문은 사실 QUIZ입니다 (방긋)
음악극 『태일』은 2명의 배우가 각각 '태일 목소리'와 '태일 외 목소리'를 연기합니다 2명이 아니라 아주 많은 배역을 연기하는 셈인데요 관극을 마친 후, 『태일』에 등장한 인물이 누구누구인지 질문을 드릴 예정입니다 ^^ 관극 중 하나하나 카운트 하시는 것은 감상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으니, 편하게 보시고 나중에 답변 남겨 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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