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별85님의 대화: 전태일이 있던 서울은 지금보다 훨씬 기본적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던 사회였겠지요... 그러나 소득수준이 높아진 2000년대부터 우리나라에는 헬조선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항상 의아했는데요. 예전보다 살기 좋아졌다고 하는데 왜 사람들은 더 불행할까요??? 이 부분에서는 사회적 문제 뿐 아니라 사람들의 기본적 심리에 관한 고찰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나라가 부유해 질수록 사람들의 불평등과 격차는 심해지고 그로인해 생존이 아닌 정신적인 소외와 박탈감에 사람들이 자살률이 높아진다는데... 이것에 대한 연구나 또는 고찰들이 있을까요?? 궁금해 집니다. '부유해질수록 소외되고 공허해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근로노동시간 준수와 끼니와 배움에 대한 걱정이 예전보다 덜해진 서울에서 사람들이 더욱 더 불행해 하는 모습을 보며 전태일도 이런 고민들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노해의 시집인데 이 시집을 읽으면 80년대 때 군부독재등의 적이 분명할 때 보다 적이 불분명한 요즘을 더 혼란스러워하는 고뇌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시집박노해 시인이 <겨울이 꽃핀다>(1999) 이후 12년만에 펴내는 시집. 10여 년의 침묵정진 속에서 육필로 새겨온 5천여 편의 시 중에서 304편을 묶어냈다. 가난하고 짓밟히는 약자와 죽어가는 생명을 끌어안고, 국경 없는 적들의 심장을 찌르는 비수 같은 시편들, 고대문명의 시원을 거슬러 오르며 길어올린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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