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

D-29
2020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산업/노동 전문 미디어인 '참여와 혁신'에서 [전태일, '내 일'에 살다]라는 9편의 기획 시리즈 기사를 소개했더라고요 1편부터 읽어보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부분도 많았고, 태일에 대해, 평전에 대해, 그리고 지금 시대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우리 모임에도 소개해 봅니다 (1편) https://www.laborpl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538
늦었지만 천천히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오늘 모임 정말 뜻 깊고 재미있었어요! 전태일 평전의 내용을 대중적으로 풀어냈고 넘버들도 필요한, 적당한 때에 등장했던 것 같아요 모임에서 한 이야기지만, 인상 깊은 장면들을 기록해 두려고 그믐에도 다시 남길게요! 제가 가장 많이 눈물을 흘린 부분은 태일과 어머니가 마루 아래에 누워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이었어요 애니메이션 '태일이'에서는 이 장면에 비중을 더 크게 두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후에도 어머니께서 아들을 위해 활동하시는 데에 큰 원동력이 되었을 것 같아요 수북강녕 님과 옆자리에서 봐서 더 애틋했답니다 ^^ 태일이 여공들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면서 배는 고프지만 마음은 꽉 채워졌다고 하는 대사도 기억에 남아요 요즘 정신적 힘듦은 조절하기가 어렵지만 육체적 힘듦은 정신적으로 행복하면 비교적 보완이 된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서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다른 분들도 언급해 주셨던, 신문에 노동자들 이야기가 실린 것을 본 시다 여공이 100원을 챙겨 주는 장면도 인상깊었어요! 여공 역 이예지 배우님께서 연기를 너무 잘해주셔서 감정이 잘 전달되었고, 태일이 마지막에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에 책 사이에 끼워진 100원짜리 지폐를 다시 쓰다듬으며 힘을 크게 얻는 것 같아서 더욱 감동이었어요 아! 그리고 전 씨 성을 가지신 분이 두 분이나 계셨고ㅎㅎㅎ 태일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의 노동 현장에서의 상황과 노력도 나눌 수 있어서 모임의 의미가 컸던 것 같아요 :)
어제 관극 총평이군요! 즐겁게 읽어나가다, 저와 옆자리에서 봐서 더 애틋했단 말씀에 눈물이 핑 돌았네요 ❣️ 공연과 뒤풀이의 여러 순간을 세심히 살펴주시고 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제가 없는 기간 동안 연뮤클럽을 지켜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연극 뮤지컬 업계의 독특한 특징과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오히려 제가 갑자기 쓰러지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주신 분들. 오히려 더 활발히 이끌고 참여해 주신 분들. 정말 많이 많이 고맙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저도 지금 당장 대학로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인데요, 아직 몸의 밸러스가 조금 맞지 않고 인지 능력도 다 돌아오지 않아 약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부분 여러분께 양해 부탁드려요. 그럼, 오늘 재미있는 관람 되시고 핏제리아로에서도 즐거운 뒤풀이 가지시길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
흑흑 대표님 흑흑 (말잇못 흑흑)
대표님 너무 다행이에요ㅠㅠㅠㅠ 계속 조마조마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대표님께서 인사 남겨주시니 날씨요정처럼 날이 딱 적당히 맑고 시원해졌어요 :)
ㅜㅜ 글 남겨주셔서..ㅜ 그저 감사한 마음이어요.
대표님, 정말 다행이에요. 넘 놀라고 걱정했어요.ㅜㅠ
대표님! 다행입니다! 빈자리가 컸지만, 5월의 태일 관극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뵙고 싶습니다. ^^ 뵙는 날 기다리겠습니다.
대표님!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기다리겠습니다~
새섬 대표님, 이렇게 글 남겨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였는데 2인으로만 구성되었는데도 전혀 어색함이나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연뮤클럽의 회차를 반복하면서 새삼 배우님들의 열정에 감탄하곤 합니다. 시간을 초월해서 되살아난 인물에 매료되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가 너무 반갑습니다 ㅠㅠㅠㅠㅠ
처음으로 책을 다 읽고 관극을 했는데, 책을 다 읽고 가서 어제는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꿈꾸던 작업장은 이제 많이 도입되고 개선되어 당연한 것 같지만, 얼마전 기사에서 또 젊은 노동자가 희생되었습니다. 어제 처음 뵈었던 학교 비정규직 노동운동 이야기도 그렇고, 제가 그냥 눈 감고 살던 것들에 대해 좀더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즐거운 경험 감사하고, 다음에는 꼭 마지막까지 이야기 계속 나누고 싶습니다. shs님이 가져오셔서 공유했던 뮤지컬 자료들은 "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방에서 감동을 공유하겠습니다. ^^
완독 후 관극의 매력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카르밀라> 볼 때는 아예 책을 읽기 전에 뮤지컬을 먼저 보기도 했었는데요, 그때의 색다른 추억도 함께 떠오릅니다 ^^ Shs님의 귀한 자료, 그 나눔의 후기를 보러 "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방으로도 가 보겠습니다~ https://gmeum.com/meet/2552
@모임 반가이 맞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연극은 아쉽게도 못 봤고 책도 못 읽었지만...T.T 여러 분들의 후기로 관극일 현장 분위기와 내용이 대략 유추되어 즐겁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노동'이 뭘까 여전히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이 곳 자주 자주 방문할게요. 읽고 생각하고 쓰는 활동이 저에게 좋은 자극과 재활(?)이 되리라 믿습니다.
대표님의 글타래를 읽을 수 있어 꿈만 같습니다 그믐에서의 활동은 저(희)에게도 늘 좋은 자극과 삶의 재활이랍니다!
@김새섬대표님의 글은 언제나 응원과 힘이 된답니다. 오래 자리를 비우지 않고 다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표님의 재활도 나날이 더 좋아지실거예요....
자아의 좁은 환상에 집착하여, 그 속에 밀폐되어 껍데기를 쌓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참으로 사랑할 수 없으며 아무것도 참으로 소망할 수 없다. 일상생활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많은 것을 희망하고 많은 것을 사랑하는 것처럼 착각한다. 부와 권력과 명예와 미모의 이성과... 그러나 그것들은 알고 보면 자기 자신을 더욱 빈곤하게 만들고 더욱 처절한 고통과 고독의 심연으로 몰아넣는 허구의 욕망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이 탐욕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전태일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약점은 희망함이 적다는 것이다"라고 썼다. 한 인간이 그의 인간성을 풍성하게 하는 과정은 곧 좁은 자아의 환상을 버리고, 그 껍데기를 깨고, 자신과 이웃과 세계에 대한 참되고 순수한 관심의 햇살이 비치는 곳을 향하여 나오는 과정을 뜻한다. 참된 소망, 참된 사랑, 참으로 순수한 그리움만이 인간을 구원하고 풍성하게 한다. '참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옳은 일을 위하여 자신의 생명까지 바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참으로 바라는 것이 있는 사람이라면, 참으로 절절하게 사랑하고 희망하고 그리워하는 것을 향하여 당신을 위해 나의 생명까지 바치겠어요, 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전태일에게는 참으로 바라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인간의 나라였다. 약한 자도, 강한 자도, 가난한 자도, 부유한 자도, 귀한 자도, 천한 자도, 모든 구별이 없는 평등한 인간들의 '서로간의 사랑'이라는 참된 기쁨을 맛보며 살아가는 세상, '덩어리가 없기 때문에 부스러기가 존재할 수 없는' 사회, '서로가 다 용해되어 있는 상태', 그것을 그는 바랐다. 부유하고 강한 자들의 횡포 아래 탐욕과 이해관계로 얽혀진 '불합리한 사회현실'의 덩어리 - 인간을 물질화하는 '부한 환경' - '생존경쟁이라는 이름의 없어도 될 악마'의 야만적인 질서, 그것이 분해되기를 그는 바랐다.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들이 그 잔혹한 채찍으로부터 구출되기를 그는 너무나도 절절하게 바랐다. 자본가들을 살찌우기 위한 이윤의 도구로서 기계 취급을 받으며 살고 있는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게 되기를, 하나의 존엄한 인간으로서 인정받게 되기를, 그리하여 괴로운 노동이 즐거운 노동으로 바뀌는 그날이 오기를 그는 열망하였다. 그가 항상 '나의 전체의 일부'라 불렀던 소외된 밑바닥 인간들, 저주받은 현실이 쓰다 버린 쪽박들, 불쌍한 현실의 패자들을 그는 너무나도 뜨겁게 사랑하였다. 그들이 오랜 무기력과 위축과 굴종과 침묵과 자학을 벗어던지고 인간다운 위엄을 되찾아 일제히 궐기하기를, 그리하여 이제껏 자신들을 짓밟고 가두어왔던 억압과 착취의 벽을 온몸으로 두드리며 맞서 싸우기를 그는 애태우며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 p.313-315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이 벌써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5.25~5.29 마무리 및 7기 기대평 나눔 함께 관람한 분들도 계시고, 개별 관람한 분도 계시고, 다음 관람을 기약하는 분들도 계시죠 ^^ 뒤풀이에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두고두고 읽을 수 있도록 관극 후기는 글로도 남겨 주시면 더욱 귀하겠습니다 ♡ 극을 보고 나서 제가 질문을 꽤 많이 드렸던 걸로 기억해요 배우님들이 연기자로만 역할하지 않고, 관객들에게 태일을 설명하기도 하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서로 대화하기도 하는 독특한 연출이 어땠냐는 질문도 있었죠 더불어 드리고 싶은 질문이 있었는데 이 시간을 위해 남겨 두었어요 Q. 여러분에게 있어, 책을 읽고, 공연을 보고, 그믐에서 이야기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음악극 『태일』에서 두 배우님은 서로에게 '원동력' 질문을 던지죠 태일이 자신과 가족에 대한 연민, 어린 시다 동생들에 대한 안쓰러움을 넘어, '인간의 나라'를 열망하며 행동하게 된 원동력을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의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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