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

D-29
지금 1장을 읽고 2장을 들어갔는데.... 괴롭습니다.ㅜㅠ 미싱사.... 가 낯설지 않아요. 고백하자면 저도 이런 여공의 딸이거든요. 저희 엄마와 이모들이 가난을 견디지 못해 어린 나이에 상경해서 버스안내양, 백화점 판매원 등 닥치는 대로 일했고 그 일 중에 미싱도 있었어요. 이모가 재봉틀 돌리다가 바늘이 손가락을 관통해서 찔렀다며 붕대를 감고 돌아왔던 일도 기억이 나요ㅜㅠ 이 사회는 왜 다 같은 인간인데 부한 환경 빈한 환경의 차이가 있을까요. 왜 빈한 환경의 사람들은 단순히 돈만 없는 게 아니라 그 혹독한 폭력 속에서 살아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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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뭇님의 대화: 사진을 올렸습니다.
손글씨 필사라니, 우리가 읽는 책의 시절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열사의 일기장과도 맞물리고요 (글씨를 참 예쁘게 쓰시네요 ^^)
하뭇님의 대화: 지금 1장을 읽고 2장을 들어갔는데.... 괴롭습니다.ㅜㅠ 미싱사.... 가 낯설지 않아요. 고백하자면 저도 이런 여공의 딸이거든요. 저희 엄마와 이모들이 가난을 견디지 못해 어린 나이에 상경해서 버스안내양, 백화점 판매원 등 닥치는 대로 일했고 그 일 중에 미싱도 있었어요. 이모가 재봉틀 돌리다가 바늘이 손가락을 관통해서 찔렀다며 붕대를 감고 돌아왔던 일도 기억이 나요ㅜㅠ 이 사회는 왜 다 같은 인간인데 부한 환경 빈한 환경의 차이가 있을까요. 왜 빈한 환경의 사람들은 단순히 돈만 없는 게 아니라 그 혹독한 폭력 속에서 살아야할까요.
우리 어렸을 때, 또는 우리 부모님 세대는 모두 가난했죠 저도 잠자리에 들 때면 부모님이 두런두런 돈 걱정을 하셨던 기억이 나요 올려주신 질문을 생각하기 위해 우리가 2025년에도 『전태일 평전』을 읽는 거겠죠? 완독하고 나면 그 답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져 있을 거라 믿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님의 대화: 5.1~5.6 (6일) 개정판을 내며 / 서 / 1. 어린 시절 책의 첫 부분, 잘 읽고 계시죠? 내용의 밀도가 너무 높아 한 문장 한 문장 모두 옮겨오고 싶네요 여러분은 어떤 문장을 필사하시겠어요? 인상적인 문장은 언제든 편하게 나눠 주세요! *** 비가 오락가락하는 토요일 낮, 전태일평화시장길을 지나며 한 장 찍어 보았답니다~
오늘까지의 진도는 1. 어린 시절 읽기입니다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을 지나 대체휴일까지, 많은 분들이 5월 첫 주말과 달콤한 연휴를 보내셨을 듯하지만, 쉬지 못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책과 함께 쉬셨길, 또 일하셨길 바랍니다 ^^ 태일의 어린 시절은 그야말로 읽기조차 힘겨운 나날입니다 신문팔이, 구두닦이, 심부름꾼을 닥치는 대로 하며, 가마니, 궤짝, 천막에서 밤을 보내는 가족의 모습이 눈물겹습니다 고향을 벗어나 서울로 향했지만, 열심히 하면 자리잡을 수 있는 일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날 때부터 거지"였던 것처럼 멸시당하며 온갖 고생을 하게 되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기회를 찾아 서울로 향하는데요 태일 당시의 서울과 지금의 서울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다음 문장을 읽으시고 지금의 상황과 어떤 변화가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볼까요 오늘날 서울은 일자리뿐 아니라 사회와 문화의 중심지로 1천만명 가량의 인구가 몰려 사는 곳이 되었고, k문화의 중심지로 외국인들의 발길을 끄는 곳, 맛집과 대형 쇼핑몰을 비롯해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곳이 되었는데요 끼니를 잇지 못하는 사람은 드물어졌지만 빈부의 격차는 더욱 커진 지금의 서울살이를 보면 태일은 과연 어떻게 말할까요...?
먹여 살려야 할 처자식들과 팔다리밖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날마다 몰려드는 곳이 서울이다. 땅 잃은 농민들, 흙에 묻혀 아버지 어머니가 겪었던 괴로운 무지렁이의 삶을 이어받기를 거부하는 젊은이들, 일자리가 없어서 멀쩡한 팔다리를 갖고도 입에 풀칠을 할 수가 없는 실업자들, 그밖에도 살길을 잃은 가지가지 사연의 사람들이 특권과 부귀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빵부스러기를 주워 먹기 위하여 그들의 지친 발길을 최후의 종착지인 서울로 돌린다. 수만 수십만 수백만의 발걸음은 이렇게 해마다 서울로 향하였고, 서울의 판자촌, 뒷골목, 이른바 '우범지대'는 때려부숴도 때려부숴도 더욱 늘어만 갔다.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 p.29-30
오늘 뉴스에서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이후로 힘들어진 얘기들이 나오더라구요. 장사를 하면 할수록 빚이 늘어나고, 배달전문식당들은 배달 수수료 내고 나면, 내가 가져갈 급여는 없다는 얘기들입니다. 요즘처럼 높은 금리에 장사가 안되고, 또 재료값은 오르는데 막상 음식값을 올릴 수는 없는 상황이 또다른 궁핍과 빈곤으로 떨어지는 다르지만 같은 상황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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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다음 진도 안내드립니다 지금부터 시작하셔도 괜찮습니다 충분합니다 5.7~5.10 (4일) 2. 평화시장의 괴로움 속으로 1장에서는 몸풀기로 서로 알아가기 미션을 드렸습니다만, 2장부터는 질문을 드려 볼게요 ^^ Q. '1. 어린 시절' 과 '2. 평화시장의 괴로움 속으로' 사이에서 태일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 주세요 ('3. 바보회의 조직'부터는 보다 확실히 변화하고 성장하는 태일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슬픈 기대를 안고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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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5/24(토) 15시 공연 함께 관람 신청도 계속 받고 있습니다! 📣 단체 관람 할인 안내 📣 글을 참고해 주세요~~~
프렐류드님의 대화: 오늘 뉴스에서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이후로 힘들어진 얘기들이 나오더라구요. 장사를 하면 할수록 빚이 늘어나고, 배달전문식당들은 배달 수수료 내고 나면, 내가 가져갈 급여는 없다는 얘기들입니다. 요즘처럼 높은 금리에 장사가 안되고, 또 재료값은 오르는데 막상 음식값을 올릴 수는 없는 상황이 또다른 궁핍과 빈곤으로 떨어지는 다르지만 같은 상황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자영업을 처음 시작한 저;;; 부르셨어요?! 짧고 게으른 자영업 경험으로 감히 느낀 것은 '지대'가 아무래도 너무 높다는 점이에요 임대업 하시는 분들도 쉽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겠지만, 정말 열심히! 성실히! 영업하시는 분들도 월세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잘 없습니다 월세가 저렴한가, 합리적인가, 이 부분이 자영업에 있어 진심,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더군요...
2000년에 가장 좋아했던 노래 중 하나는, MC 스나이퍼의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였습니다. 안치환/노찻사의 원곡을 힙합으로 리메이크한 버전인데, 사회적 겉멋(...)이 들어있던 그 당시의 저는, 사회성 있는 노래를 힙합으로 전달하는게 좋아서 랩을 다 외우기도 했지요. 랩 가사 중간중간의 '평화시장'과 '전태일'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갑니다. 가사 중에 '인간으로서 요구할 수 있는 최소의 요구'가 있는데, "서" 부분을 읽다 거의 비슷한 문장을 발견하고,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이 노래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 가사가 전태일의 글에서 직접적으로 왔음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듣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는, 이 가사가 지금 저에게 '깨어있는 지식인'의 허세를 위해서인지, 지금 나와 우리의 삶에는 얼마만큼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음악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dNUxW5mwk8E ) 1장은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50년대 대한민국이 이렇게 힘들었어'를 강조하는 듯 해서 마음이 꽤나 불편할 때도 있었습니다. 서로의 경험을 잘 이해하면서, 시대적 맥락을 또 무시하지는 않으면서, 과거의 고통스러웠던 이야기가 지금의 현실과 어떻게 조응하여 보편성과 특수성을 띄는지 머리와 가슴이 균형을 이루면서 남은 평전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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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s님의 대화: 2000년에 가장 좋아했던 노래 중 하나는, MC 스나이퍼의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였습니다. 안치환/노찻사의 원곡을 힙합으로 리메이크한 버전인데, 사회적 겉멋(...)이 들어있던 그 당시의 저는, 사회성 있는 노래를 힙합으로 전달하는게 좋아서 랩을 다 외우기도 했지요. 랩 가사 중간중간의 '평화시장'과 '전태일'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갑니다. 가사 중에 '인간으로서 요구할 수 있는 최소의 요구'가 있는데, "서" 부분을 읽다 거의 비슷한 문장을 발견하고,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이 노래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 가사가 전태일의 글에서 직접적으로 왔음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듣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는, 이 가사가 지금 저에게 '깨어있는 지식인'의 허세를 위해서인지, 지금 나와 우리의 삶에는 얼마만큼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음악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dNUxW5mwk8E ) 1장은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50년대 대한민국이 이렇게 힘들었어'를 강조하는 듯 해서 마음이 꽤나 불편할 때도 있었습니다. 서로의 경험을 잘 이해하면서, 시대적 맥락을 또 무시하지는 않으면서, 과거의 고통스러웠던 이야기가 지금의 현실과 어떻게 조응하여 보편성과 특수성을 띄는지 머리와 가슴이 균형을 이루면서 남은 평전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는 안치환님 목소리로만 기억하는데,,, 세대 차이가! (ㅋㅋ) Shs님께서는 음악극 <태일>을 예전에 보셨다니 관극 먼저, 독서 나중(+다시 관극 ^^)의 경험이 또 다르실 것 같아요 감상 많이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5/24 단관에도 어서 참여해 주세요~~~ (다시 한번 ㅋㅋ)
수북강녕님의 대화: 5.1~5.6 (6일) 개정판을 내며 / 서 / 1. 어린 시절 책의 첫 부분, 잘 읽고 계시죠? 내용의 밀도가 너무 높아 한 문장 한 문장 모두 옮겨오고 싶네요 여러분은 어떤 문장을 필사하시겠어요? 인상적인 문장은 언제든 편하게 나눠 주세요! *** 비가 오락가락하는 토요일 낮, 전태일평화시장길을 지나며 한 장 찍어 보았답니다~
맑은 가을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깊었으며, 그늘과 그늘로 옮겨다니면서 자라온 나는 한없는 행복감과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서로간의 기쁨과 사랑을 마음껏 느꼈습니다. 내일이 존재 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나는 내가 살아 있는 인간임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고 진심으로 조물주에게 감사했습니다.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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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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