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토프] 25. 지금, 한국 사회를 생각하며 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D-29
근데 전 '국가의 실패'라는 게 나라가 없어졌다는 걸 뜻하는 것인지, 전쟁인지 아님 국가경제가 붕괴되는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저 너무 개념없죠? 하지만, 나라는 부국인데 국민은 살기 힘든 나라들이 많아 불만이 많습니다. 그런 나라들이 성공?했다고 보기도 힘들고요. 제가 갖는 의문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일까요? ㅎㅎ
@siouxsie 님과 비슷한 궁금증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국가의 성공과 실패는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요?
지금 읽기 적절한 책이네요 요즘 국가가 혼란스러운데 이책을 읽고 적절한 해결방안을 찾고 싶네요
제도에 관해 생각합니다. 국가란 결국 국민에게 권리를 주고 의무를 부과하는 하나의 '신화'이자 제도이니까요. 그 가운데 역사적 맥락에서 어떻게 국가라는 개념이 생겨났고, 어떤 형태로 존속되어 왔으며, 이제는 어떤 형태들로 나아가고 있는지 살펴보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냉전시기의 맥락이 이데올로기였다면, 후쿠야마가 말했던 역사의 종언이 무색하게 보이듯 종교와 문화가 국가의 개념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헌팅턴이 주장했던 문명의 충돌이 한 때 국가간의 갈등을 설명했다면, 이제는 다극주의 시대에 있어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트럼프화가 새로운 시대의 갈등을 보여주겠죠. 대런 애쓰모글루의 책은 2012년에 출판된 책인 만큼, 트럼피즘에 관해 예측할 수 없었을 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랍의 봄 이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이 싹이 트던 그 시기에 작가가 생각하는 국가의 실패는 어디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라는 책 제목이 오버랩 되었어요. 늦도록 정치라는 세계에 무관심 했는데, 그래도 살아갈 수 있는 시대를 만났고, 환경이 주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러다 뜨악 하며 나태한 생각과 태도를 돌아보며 조금씩 관심을 갖고 귀 기울여 봅니다. 작은 목소리도 모이면 힘이 될 거라는 믿음이 생겼거든요...
드라마와 실패하는 국가 혹시 군대 이야기를 좋아하시나요? 제 아내는 군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신병〉을 참 좋아합니다. 본방송이 시작하기도 전에 설레고 기대에 찬 표정이 얼굴에 가득하지요. 왜 그렇게 군대 이야기를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단순히 재미있어서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야기 구조가 단순해서 중간에 봐도 큰 무리가 없고, 그래서 재방송도 자주 보게 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이면에 '공감'이라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나 이야기가 대중의 인기를 얻는 데에는 시청자의 공감이 큰 역할을 하니까요. 그렇다면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아내가 군대 이야기에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아마도 군대와 사회가 닮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충돌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은 군대든 회사든 조직이라면 어디서나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예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르바이트할 사람 구하는데 군필이면 더 좋아.” 이유를 물으니 “군대에서 일머리를 배워오기 때문에 일을 빠르게 배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말을 이렇게 들었습니다. ‘군대식 명령 복종과 조직 적응력’이 사회에서도 유효하다. 물론 이 해석은 제가 다소 삐딱하게 본 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직장에서 “일머리가 있다"라는 평을 듣는 사람들 중 일부는 군대에서의 경험을 통해 미리 조직 적응 방식을 익힌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이야기를 확장해 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바라는 이상적인 인재상—그것은 군대에서 훈련받은 태도와 얼마나 닮아 있을까요? 명령에 잘 따르고 질서에 익숙하며 위계에 민감한 그런 태도 말입니다. 아내가 군대 드라마에 공감하는 이유는 어쩌면 회사 생활을 하면서 군대와 사회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회는 실패한 사회일까요? 다양한 이유와 주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GDP 성장률, 행복지수, 노인빈곤율, 등등. 그렇다면 저는 실패의 근거로 앞선 예시들로 말하고 싶습니다. 자율성과 다양성 개인의 고유한 가치보다는 동일한 경험과 순응을 더 높이 평가하는 문화. 그것이 드라마 속 군대 이야기에 대한 폭넓은 공감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요? 이 공감하는 현상이 실패한 사회라고 말한다면 조금 지나친 억측일까 고민해 봅니다. 하지만 획일적인 사고방식과 순응을 강조하는 문화가 사회의 창의성과 혁신을 저해하여 장기적인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드라마는 단순한 오락이 아닐 수 있습니다. 사회가 공감하는 드라마는 그 사회가 어떤 가치를 이상적으로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열광하는 군대 드라마는 ‘포용’보다는 ‘통제와 일치’에 더 익숙한 사회 구조를 반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제목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 여러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목 자체가 국가는 실패한다는 전제를 두고 있는 것처럼 읽힙니다. 잘은 모르지만, 근대국가 체제 자체가 실패라는 급진적 주장인지, 그래서 새로운 정치체제가 필요하다는 것일지, 아니면 수사적 과장법으로, 가만큼 혁신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일지 궁금합니다. 민주주의, 자유주의, 같은 정치체제나 이념이 아니라 더 본질적으로 ‘국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게 흥미롭습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질문을 처음 접했을때 사회적인식때문에 국가가 실패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궁금했던 점은 국가가 실패하지않기 위해 해야할 가장 중요한요소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
지금 읽기에 적합한 때도 없는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감당해야 할 상황과 미국의 상황과 또 전 세계 흐름에서.... 우리는 더 지식적으로 많은 것을 쌓았다고 생각하는데 왜 우리는 지혜롭게 행동하지 못하는 걸 까요? 국가가 왜 바보같은 선택만 하는지... 진짜 좀 알고 싶어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어떤 내용들을 다룰지 기대됩니다 * 그냥 강대국들 뒤를 보며 열심히 달렸을 뿐 아직 스스로 선진국이라는 준비되지 않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역사나 다른 나라의 전철을 바라보면 혼란한 정국 속에 나아갈 작은 길이라도 보일까요?? 2000년대 후반의 미디어를 다시 보면 계속 우리나라가 경제불황이다 경기침체다라는 말들이 언급되던데~ 지금 생각해보면 개발도상국의 위치에서 신나게 성장하다 선진국에 진입하다보니 그당시 성장이 예전보다 더뎠던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청소년기가 지나 어른이 되었는데 왜 내키가 더 자라지 않지?? 심각한 병에 걸렸나 하는 진단을 스스로 내리는 듯한~ 그 뒤에는 이유를 알았는데 겪어본적이 없는 상황이라 계속 혼란스러웠던거 같구~ '난 아직 더 자라야 할거 같은데 왜 자꾸 어른이라고 하는거지??' 이런 상황에서 세계나 우리나라 정치 경제 상황도 혼란스러워 보이구요~ 이제 막 어른이 된 상황인데 자꾸 뭘 알아서하라고 하니 더 혼란스러운 상황같은~ 이 책이 어떤 지혜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지 궁금합니다~ 근래 책을 열심히 읽지 않아ㅜㅜ 과연 이 양을 잘 소화해낼지도 자신없지만 이렇게 그믐에서 약속을 하면 좀 습관이 생길까봐 든든한 그믐에 기대어 봅니다 전 그믐 덕분에 sam은 계속 구독중입니다~^^
전 이미 갖고 있는 책이어서.. 신청합니다! @siouxsie 님의 질문처럼 저도 '실패'나 '성공'은 어떤 기준으로 정하는 건지도 궁금한데.. 안나 카레니나에서 말했듯이 성공한 국가는 다 엇비슷하고 실패한 국가는 제각기 다를 것 같네요..
조기대선을 앞두고 딱 읽기 좋은 책이네요. 이 책을 읽고 다음 대통령 선거는 제대로 하고 싶어요. 국가는 실패할 수 밖에 없는가. 그래도 괜찮은가. 이 정도면 잘하고 있는 건지.. 같이 나눠요.
리더십과 정치/사회 시스템에 대한 얘기가 중심이 되는걸까요. 요즘 국내외 정치를 보면 이 두 가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이 책 제목을 봤을때 지금 읽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다음주부터 읽기 도전해보겠습니다.
지금 시기에 읽고 논의하기 좋은 책을 선정해 주셔서 기대가 되네요. 제목으로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힌트를 준 것 같지만 실패한 국가를 특정해서 얘기하는 건지 일반론적으로 실패하는 이유가 설명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 가? 결국은 국가를 이루는 국민의 의지,노력,방향성이 있는 데, 국민의 어떠함이 실패를 했다고 애기하지 못하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3자적인 국가가 실패했다는 질문 자체가 국민 한 사람의 책임을 회피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책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방보름 님과 같인 이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국가가 성공과 실패를 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어떤 국가가 성공한 국가고 어떤 국가가 실패한 국가인지, 성공과 실패라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기준이 있다면 국가별 특수성을 배제하고 모든 국가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인가? 등등이 궁금해졌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책에서 다루는지도 궁금합니다.
이 책은 제래드 다이아몬드의 '대변동'을 연상하게 합니다. 국가가 커다란 위기를 맞이하여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게 되는 바, 이를 성공적으로 대처하여 근현대에 대변동을 이룬 여섯 나라의 사례가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펼쳐집니다. '대변동'은 성공에 대한 담론을 담고있지만 그것은 역으로 국가나 개인이 얼마나 실패하기 쉬운가를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제목이 서늘합니다. 직시하고 싶지 않은 것을 직시하게 될 것 같은... 그동안 자타공인 성공신화를 써온 대한민국이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그리 희망적이지만은 않다는 인식 때문에 이 책을 대하는 마음이 무거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심은 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책인데, 이제 그믐의 힘을 빌어 책장을 여는 용기를 갖습니다.
신청합니다. 책은 가지고 있어요~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있었는데 혼자 읽기엔 어려울 것 같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나온 댓글들과 비슷하게 저도 국가의 “실패”의 정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실패한다는 것은 목적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는 의미로 생각되는데 국가가 이루어야하는 목적이 정확히 무엇이며 또 국가가 “성공”한 사례가 있을지, 목적하는 바를 이루고 그 상태를 유지/발전시키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 것인지가 궁금하네요.
식민지시대 콩고의 지배자는 농업발전에 필요한 쟁기는 보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과 노예장사에 필요한 총기는 재빨리 받아들였다. 합스부르크 황제와 러시아 차르는 산업발전을 촉진할 철도를 놓지 못하게 했다. 이슬람 왕조는 대중을 일깨울 인쇄기술 보급을 막았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리커버) p.7., 대런 애쓰모글루 외 지음, 최완규 옮김, 장경덕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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