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토프] 25. 지금, 한국 사회를 생각하며 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D-29
이 책의 주제는 단순해 보입니다. 포용적 경제 제도 및 정치 제도가 성장을 이끈다. 국가가 실패하는 이유는 착취적 제도 때문이다. 나머지는 그에 대한 사례 이야기인 듯 합니다.(아직 다 못읽어서;;) 일단 저자가 말하는 국가의 성공이란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성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런 부분에 포용적 제도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남/북한 사례보다 더 확실히 보여주는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지리적, 문화적 동질성이 강하지만 현재의 성취는 극과 극이니 이 책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아주 강력한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부분적으로 착취적 경제 제도가 성장을 이끌 수 있지만 포용적 정치, 경제 제도로 전환되지 않으면 그 성장의 한계가 자명하다는 것은 구 공산권 국가들과 독재를 겪은 한국 사례에서 여실히 증명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부분적으로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끌어들이는 논리에 동의하기 힘든 문제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는 토지 개혁의 문제인데, 저자는 이것을 사유재산에 대한 착취로 보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는 착취적 경제 제도 하에서 형성된 토지 독점에 대한 해결책이기 때문에 오히려 포용적 경제 제도로의 전환으로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구요...브라질 사례를 제시했는데, 1964년 브라질 토지법은 지주들의 재산권을 존중하는 방식 - 남한의 방식과 유사 - 으로 진행되었고, 그것을 주도할 강력한 권력의 부재로 실패했으며, 그것이 현재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여러 국가의 불평등 문제의 근본을 이루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토지개혁에 성공한 한국과 대만은 비교적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산권의 침해 소지가 있다는 것만으로 토지개혁을 착취적 경제제도로 보는 것은 무리로 보여집니다. 두번째는 남한의 60년대 이후 경제 개혁이 박정희 정권이 가진 강제력에 대한 확신 - 봉기, 폭동으로 인한 전복을 방지할 수 있다는 - 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고 있는데, 이는 한국 역사학계의 일반적 해석과 너무 괴리됩니다. 박정희 정권이 경제 성장에 매진해야만 했던 것은 권력 획득 과정에서 정당성이 없었기 때문에 결과적 차원에서라도 국민의 경제 성장에 대한 요구를 실현해야만 했기 때문으로 해석하는게 일반적 의견입니다. 1960년 4.19혁명도 단순히 이승만 정부의 부정선거 및 부패만이 그 원인이 아니라 1950년대 내내 지속된 빈곤이 국민들의 지속적 불만을 낳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권력 유지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경제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세번째는 포용적 경제, 정치 제도가 중요하다는 저자의 생각에는 동의하지만..그것이 항상 다른 요인들..예를 들면 지리적, 문화적 요인 등을 압도한다든가..이런 요인들과 별개로 핵심적 역할을 한다든가 하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저자도 지적하였듯 한 사회는 제도적 부동 - 유사했던 사회가 서로 다른 제도로 분기 - 과 결정적 분기점의 상호 작용에 의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성장을 이룬 여러가지 요소들 가운데 무엇이 핵심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사회과학적 오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성장의 사례로 그토록 찬탄해마지 않는 포용적 정치, 경제 제도를 갖춘 자본주의 국가가 현재 착취적 정치, 경제 제도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데...이 부분에 대해선 과연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아직 다 안읽어서;;) 다 읽고 다시 한번 쓰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루스벨트 대통령 정책에 제동을 걸어 삼권분립을 지켜낸?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역사가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겠지만, 미국도 좋은 의도로 시작했던 것(물론 진짜 의도는 모르지만)이 독재체제로 (조금 더 이른 시기에) 나아갈 뻔했다는 교훈으로 받아들였어요.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리커버) 대런 애쓰모글루 외 지음, 최완규 옮김, 장경덕 감수
화제로 지정된 대화
공지 감사합니다. 작가님. 아쉽게도 본 모임의 기간 동안 클럽지기의 건강 문제로 독서 모임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더불어 sam 구독권을 증정하지 못했음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읽고 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지금, 한국 사회를 생각하며' 2회를 잘 준비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왜 협상 가능한 세계에서 총을 겨눌까? 《우리는 왜 싸우는가》 함께 읽기[도서 증정] 작지만 탄탄한 지식의 풍경, [출판인 연대 ‘녹색의 시간’] 독서 모임[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책 증정] 호러✖️미스터리 <디스펠> 본격미스터리 작가 김영민과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조지 오웰에 관하여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책걸상 함께 읽기] #7. <오웰의 장미>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
버지니아 울프의 네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9월 '나와 오기'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6월] '좋음과 싫음 사이'
전쟁 속 여성의 삶
[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책걸상 함께 읽기] #47.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밀리의 서재에 있는 좋은 책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7. 데미안
좋은 스토리의 비밀을 밝혀냅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스토리탐험단 여섯 번째 여정 <숲속으로>
문화 좀 아는 건달의 단상들
설마 신이 이렇게 살라고 한거라고?그믐달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
믿고 읽는 작가, 김하율! 그믐에서 함께 한 모임들!
[📚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현암사 80주년 축하해 주세요 🎉
[도서 증정] <이달의 심리학>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