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SF소설] 05.생명창조자의 율법 - 제임스 P. 호건

D-29
은화님의 문장 수집: ""다른 말로 하자면, 오류를 제거하고 체계적으로 작동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그 설비를 이용해 지구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앞으로 수 세기 동안 공급할 수 있다는 거지요.""
왠지 이 문장이 불길하게 느껴지네요. 로빙들이 외계인의 프로그래밍을 벗어나 생명을 얻을 수 있었던 근원을 생각해 본다면 오류의 제거는 오히려 로빙과 타이탄 생태계의 종식과 같은 말이 아닌가 싶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로빙과 인간들이 접촉하면서 교류가 시작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관심사와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모습입니다. 타이탄에 있는 기술력을 활용하려는 GSEC, 인간들을 통해 자신들의 세계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전수 받고 싶은 카르토지아, 카르토지아를 견제하고 자신들이 패권을 잡기 원하는 크로악시아, 잠벤도르프의 실체를 벗겨내려는 매시. 이들의 다른 가치관과 목표가 충돌하면서 어떤 갈등이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1) 14장부터 27장까지의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문장이나 상황을 얘기해주세요. 2) 260~261p에서 펠버그는 사회가 인재를 알아보고 평가하는 방법과 기준의 적정성에 대해 얘기합니다. 펠버그의 견해에 동의하시나요? 아니면 다르게 생각하시나요? 3) 309p에서 매시는 잠벤도르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자네의 문제는 마음속 깊은 곳에 과학자가 잠들어 있는데도 자존심 때문에 그걸 인정하지 못한다는 거야." 이 문장의 의미는 무슨 뜻일까요? 왜 잠벤도르프에게 그렇게 말했을까요?
가운데에는 하늘의 거대한 용광로가 있었다. 하늘존재의 말로는 세계를 통째로 순식간에 녹여버릴 정도로 크다고 한다. 그리고 그 주위로는 끝없이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 아홉 개의 세계가 있고, 그중 일부는 자기 주변을 도는 다른 세계를 가지고 있기도 했다.
생명창조자의 율법 p.313, 제임스 P. 호건 지음, 조호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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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님의 문장 수집: "가운데에는 하늘의 거대한 용광로가 있었다. 하늘존재의 말로는 세계를 통째로 순식간에 녹여버릴 정도로 크다고 한다. 그리고 그 주위로는 끝없이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 아홉 개의 세계가 있고, 그중 일부는 자기 주변을 도는 다른 세계를 가지고 있기도 했다."
소련이 미래에까지 존재한다는 설정도 그렇고, 태양계에 명왕성을 포함한 기준으로 서술하는 부분을 보며 예전 소설이라는게 느껴지네요. 이런 부분을 찾는 것도 고전SF를 읽을 때 느끼는 재미 중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마치 학교에서 타임머신이랍시고 그 당시의 여러 물건들을 모아 묻어두고 몇십년 뒤에 다시 파서 꺼내보는 느낌이랄까요.
애초부터 호전적인 파도바에 지구의 무기를 공급하면 파도바와 주변국들 사이의 관계에 심각한 불균형이 일어나리라는 예상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태는 멀리 떨어진 국가들까지 파급될 것이 분명했다. 다른 탈로이드 국가들 또한 이미 제노바가 그러듯이 파도바의 공격성에 대응하기 위해 비슷한 무기를 얻으려 할 것이며, 신무기로 무장하지 못한 국가들은 그런 국가들에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다. 결국 모든 탈로이드 국가들이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천천히 지구의 속국과 같은 신세로 전락해 제각기 지구가 원하는 대로의 조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다. 이전 세기에 지구에서 수없이 반복된 고전적인 패턴이었다.
생명창조자의 율법 p.383~384, 제임스 P. 호건 지음, 조호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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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님의 문장 수집: "애초부터 호전적인 파도바에 지구의 무기를 공급하면 파도바와 주변국들 사이의 관계에 심각한 불균형이 일어나리라는 예상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태는 멀리 떨어진 국가들까지 파급될 것이 분명했다. 다른 탈로이드 국가들 또한 이미 제노바가 그러듯이 파도바의 공격성에 대응하기 위해 비슷한 무기를 얻으려 할 것이며, 신무기로 무장하지 못한 국가들은 그런 국가들에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다. 결국 모든 탈로이드 국가들이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천천히 지구의 속국과 같은 신세로 전락해 제각기 지구가 원하는 대로의 조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다. 이전 세기에 지구에서 수없이 반복된 고전적인 패턴이었다."
최근 아프리카와 노예의 역사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과거 17~18세기의 노예무역에서 노예의 주공급원은 전문적인 노예사냥꾼 또는 약탈자들도 있었지만 전쟁이나 사법을 통해 포로와 범죄자를 노예로 파는 아프리카 왕국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지배세력이나 왕국들이 노예를 팔아넘기는 대가로 서구의 무역상들에서 주로 많이 사가는 품목은 총기였다고 해요. 저는 사치품이나 다른 물품일 거라고 예상했기에 처음에는 의외라고 생각했어요. 당시의 아프리카의 부족이나 왕국들은 자신들간의 경쟁, 정복, 약탈을 위해 더 우수한 무기인 서양의 총을 필요로 했고, 총을 더 많이 가질수록 상대와의 무력충돌에서 이김으로써 가지는 이득이 커졌습니다. 총을 많이 살수록 더 많이 전쟁에서 이기고, 그 전쟁에서 포로들을 다 많이 잡아들여 팔아 넘겨 다시 또 총을 사들이고.. 반복되는 순환구조죠. '반복된 고전적인 패턴'이란 말의 의미가 단지 추상적인 개념이나 표현을 넘어 실제 우리의 역사임을 지적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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