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SF소설] 05.생명창조자의 율법 - 제임스 P. 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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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하고 마지막으로 문장 수집 올렸습니다. 사실 sf 소설을 추천해달라고 누군가 저에게 물어보면 몇 권이 있는데 그 중 한 권이 호건의 <별의 계승자>입니다. 처음 그 소설을 읽었을 때 감동은 정말 대단했죠. 소설은 보통 캐릭터가 굉장히 중요하고 캐릭터를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별의 계승자>는 눈에 띄는 캐릭터도 없이 과학적 논증으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드문 소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호건의 작품이라 <생명창조자의 율법>도 기대를 갖고 읽었습니다만, <별의 계승자>만큼 임팩트있게 다가오지는 못했습니다. 누차 이야기했듯이 잠벤도르프 일당의 변신이 억지스러웠는데다가 호건의 소설 작법이 익숙해져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설 외로 더 아쉬웠던 것은 유사과학과 종교에 대해 작품을 통해 철저히 비판하던 호건이 말년에 유사과학 추종자가 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죠.
말씀해주신 내용을 보고 작가의 삶을 찾아봤는데 엔지니어 경력이 있었네요. 기술적 이해도와 경험을 가진 사람이 갑자기 말년에 그렇게 바뀌었다는게 참 아이러니하네요. 찾아보니 홀로코스트에 대한 부정도 했다고 하고.. <별의 계승자> 시리즈를 처음에는 한 권짜리 책인 줄 알았다가 권수와 분량의 압박으로 아직 시도를 못해봤네요. 기회가 되면 날 잡고 읽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소설은 중반을 넘어가면서 주제가 분명하고 노골적으로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부터는 잠벤도르프 일당이 어떤 사건을 겪을지가 오히려 궁금해서 읽게 되더라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젊었을 때와 나이들었을 때 세계관이나 가치관이 180도 바뀌어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을 절감하게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께 대체 어떤 인생의 변곡점이나 동인이 있었는지 궁금하게 되더군요. <별의 계승자>는 자이언트 시리즈로 묶인 총 5권 중의 첫 권인데 확실치는 않으나 아래 말씀해주신 <생명창조자의 율법> 이후 후속작 <불멸의 선택>을 쓴 것처럼 <별의 계승자>가 성공하자 후속작을 낸 것으로 생각되어요. 개인적으로는 <별의 계승자>가 제일 훌륭했기에 나머지 네 권을 다 읽어야한다는 부담은 안 가지셔도 될 듯 합니다. 전 <별의 계승자>를 읽고나자 전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네 권을 마저 읽었습니다. ㅋㅎ <생명창조자의 율법>은 충분히 재밌는 소설이었습니다. 다분히 사기꾼 기질은 있으나 대의적으로는 선인인 주인공을 내세우고 적절한 타이밍에 극적인 액션을 선보이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식 소설이라 안 재미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ㅎㅎ 게다가 탈로이드 세계관과 그에 걸맞는 디테일한 설정도 좋았습니다. 덕분에 좋은 작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지금 <수확자> 시작했고, 이거 끝나면 아~주 천천히 견인도시 연대기 시리즈도 읽으려고 하는데...별의 계승자도 목록에 올려 봅니다...사실 DUNE도 읽고 싶은데, 전자책 아님 힘들 거 같아 살짝 포기중입니다. 환갑 전까지 읽을 수 있길~
주로 시리즈나 긴 sf소설을 읽거나 읽을 예정이시네요. 전 <수확자> 아직 못 읽었고 견인도시 연대기 시리즈 중 <모털엔진>만 영화로 봤네요. <듄>도 읽을 엄두가 안나 데이비드 린치의 1984년도 영화와 파트2까지 나온 드니 빌뇌브의 영화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답니다.
제가 원래 시리즈물을 좀 좋아해서요. 빨리 끝나면 디테일도 떨어지고, 뭔가 아쉬워서... 어제 모털 엔진 봤는데...ㅎㅎ 왜 영화가 욕먹었는지 알겠더라고요. DUNE은 1984년 거 스팅 나온 거 맞죠? 전 포스터만 봤는데, 넘 웃기더라고요.
스팅도 알아보시고.. 그 영화의 ost는 심지어 밴드 토토가 맡았답니다(스팅을 아시니 토토도 아시는걸로). ㅎㅎ
ㅎㅎ 알고 싶지 않은데 아네요 토토 막 좋아하는 건 아닌데 라디오에서 나오면 음악이 괜찮았어요. 제가 좋아하던 뮤지션이 좋아하던 그룹이라 흘려들을 수가 없었어요. 스팅은 좋아해서 알고요~아 내 연식!!!
그렇다면 성직자들이 하는 말과 경전의 내용도 어떤 식으로 보자면 옳았던 것일지도 모른다고, 티르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만약 루미아인들이 정말로 생명창조자라면, 실제로 생명창조자가 삶의 고난과 고통으로부터 로빙들을 구원해줄지도 모른다. 내세가 아니라 바로 지금 이곳의 삶에서, 단순히 고난과 고통을 제거해줌으로서. 애초에 구원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고 싶다면 그쪽이 훨씬 말이 되고 간단한 해결책이 아니겠는데. 성직자들이 항상 묘사하는 대로 생명창조자가 현명하고 전능한 존재라면, 왜 굳이 어려운 방식을 택하려 하겠는가?
생명창조자의 율법 318p, 제임스 P. 호건 지음, 조호근 옮김
작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다보니 작가가 십여년 뒤에 후속작으로 <불멸의 선택(The Immortality Option)>를 90년대에 출간했네요. 국내에는 번역되지는 않았습니다. 내용은 타이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지구의 세력들이 다시 손을 뻗치고, 그 과정에서 프롤로그에 나오던 탈로이드들의 창조주인 외계존재들의 생존자가 발견되어 깨어난다는 스토리입니다. 문제는 이 외계인들이 그닥 호의적인 종족이 아니어서 지구와 타이탄 모두에게 위협이 되고 이를 잠벤도르프 일당이 저지한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벌써 소개에서 나오는 내용이 주는 느낌도 그렇고, 이야기가 마무리된 작품을 굳이 후속작을 이어 만들어낸 느낌이라 그런지 전작에 비해 평가도 복합적이네요. https://www.amazon.com/Immortality-Option-James-P-Hogan/dp/0345379152
다음 모임의 예정 독서는 <앨저넌에게 꽃을>이에요. 32살의 나이임에도 선천적 문제로 7살 지능을 가진 '찰리'는 빵집의 점원으로 지냅니다. 7살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찰리는 인생이 즐겁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지능 문제를 알게 된 대학 교수가 찰리에게 접근해 지능을 높여주는 뇌수술을 제안합니다. 찰리는 지능이 높아지면서 과연 더 행복해지는가, 감정과 의식은 지능의 발달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가를 따라가는 책이에요. 작가 대니얼 키스는 24명의 다중인격을 가졌던 실존인물 '빌리 밀리건'을 조사하며 그의 삶을 소설 형식의 논픽션으로 구성한 <빌리 밀리건>을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한 달 동안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앨저넌에게 꽃을대니얼 키스 장편소설. SF계의 노벨상이라고 평가받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하였다.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켜 전 세계 30개국에 출간된 초베스트셀러로서 정식 한국어판이 황금부엉이에서 출간되었다.
빌리 밀리건 - 스물네 개의 인격을 가진 사나이1977년 납치와 강간 혐의로 기소됐다가 다중인격장애와 정신이상으로 무죄 혐의를 받은 '빌리 밀리건'의 일대기를 소설 형식으로 구성한 논픽션이다. <앨저넌에게 꽃을>의 작가 다니엘 키스가 집필했으며, 1981년 출간되어 '인간 정신, 인격, 자아에 관한 전혀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 일본드라마 '아르제논에게 꽃을'이란 요상한 제목으로 접해서 봤다가 원서모임에서 읽은 적이 있어요!영어 사용하는 단어 수준이나 맞춤법이 아이큐? 수준에 따라 바뀌는 게 절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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