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SF 소설 좋아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읽는 SF소설] 05.생명창조자의 율법 - 제임스 P. 호건
D-29
소나티네

ICE9
안녕하세요. SF는 테드 창/웰스/필립 딕 K 정도만 아는데요... 예전(?)에는 늘 ‘공상과학소설’이라고 불러서 어른들이 못읽게 한 것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이제 어른이되어서 못하게 한 것좀 해보려구요~ ㅋ
근데 이번 책은 절판 상태네요 ㅜㅜ ebook도 판매를 막아 놓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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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은화님의 대화: @siouxsie 님 안녕하세요! 좋아하시거나 추천하는 SF작품이 있으신가요?
전 그믐에 오기 전에 다른 독서 플랫폼이나 취미 커뮤니티들을 찾아다녔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원하는 방향의 SF독서 모임은 없더라고요. 모임을 열어본 적이 없어서 진행하는 방법을 아직도 고민 중이지만 그래도 그믐에서 다 같이 과학소설을 읽고 얘기할 수 있어서 좋네요. 앞으로도 다음 모임에도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은화 님 ^^
제가 SF쪽 지식이 거의 없는데 좋아하는 작가님은 옥타비아 버틀러, 마거릿 애트우드예요. 유명하다는 작품은 유명한 작가님 거 한 두권씩 읽은 게 전부고요. 위에 올려주신 목록도 느낌적 느낌으로 좋아서 신청했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siouxsie
ICE9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SF는 테드 창/웰스/필립 딕 K 정도만 아는데요... 예전(?)에는 늘 ‘공상과학소설’이라고 불러서 어른들이 못읽게 한 것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이제 어른이되어서 못하게 한 것좀 해보려구요~ ㅋ
근데 이번 책은 절판 상태네요 ㅜㅜ ebook도 판매를 막아 놓았구요....
공공도서관에 있어요~~

은화
siouxsie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은화 님 ^^
제가 SF쪽 지식이 거의 없는데 좋아하는 작가님은 옥타비아 버틀러, 마거릿 애트우드예요. 유명하다는 작품은 유명한 작가님 거 한 두권씩 읽은 게 전부고요. 위에 올려주신 목록도 느낌적 느낌으로 좋아서 신청했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저도 옥타비아 E. 버틀러 작가의 작품을 좋아해요! 저는 <우화>시리즈와 <와일드시드>가 모두 인상 깊었는데 굳이 하나를 꼽자면 <와일드시드>가 더 마음에 와 닿았어요. 전혀 다른 국가와 문화권의 작품인데도 책을 읽고 눈물이 나긴 처음이었거든요. SF의 배경 속에서 사랑이라는 소재를 가장 잘 녹여내는 작가 같습니다.

와일드 시드초능력자들을 교배시켜 불사의 존재를 만들려는 남자 도로와 그에게 저항하는 여자 아냥우의 이야기를 그렸다. 버틀러는 초능력자를 흑인 노예에 빗대 인종차별과 성차별의 역사를 폭로한다. 환상적인 이야기는 실제로 벌어졌던 역사적 사건과 교차되며 비현실적일 만큼 폭력적인 현실을 절묘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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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ICE9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SF는 테드 창/웰스/필립 딕 K 정도만 아는데요... 예전(?)에는 늘 ‘공상과학소설’이라고 불러서 어른들이 못읽게 한 것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이제 어른이되어서 못하게 한 것좀 해보려구요~ ㅋ
근데 이번 책은 절판 상태네요 ㅜㅜ ebook도 판매를 막아 놓았구요....
안녕하세요 @ICE9 님! 이번 모임 책은 폴라북스에서 '미래의 문학' 시리즈로 나온 작품 중 하나인데 이미 온라인에서는 다 품절/절판 상태더라고요. SF도서를 수집해서 모으는 분들도 많다 보니 실물은 도서관이 아니면 찾아보기가 쉽지 않죠... 저는 그나마 이전에 중고책으로 구매해서 보관 중이긴 한데 수집욕이 발동해서 나머지 작품들도 언젠가는 기필코 모으고 싶어지네요 ㅎㅎ

하금
생명을 가진 기계가 문명을 이륙하는 과정이라니, 그 문장이 너무 좋아서 덜컥 신청했어요. 저도 공공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올 예정입니다 :D
에스에프는 정말 매력적인 장르 같아요. 저는 3년 즈음 전인가, 여성작가 SF단편모음집으로 시작해서 국내 에스에프 장르 책을 여러 권 읽기 시작했어요. 그믐 덕분에 점점 국외 소설로 발이 넓어지는 것 같아 즐겁네요!

여성작가SF단편모음집국내 최초의 여성 SF 단편집이다. 여성 작가의 SF 단편을 모집하며 주제나 내용에 상관없이 그저 작가가 여성일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렇기에 오히려 동시대 한국 여성 작가의 SF를 광범위하게 포괄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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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하금님의 대화: 생명을 가진 기계가 문명을 이륙하는 과정이라니, 그 문장이 너무 좋아서 덜컥 신청했어요. 저도 공공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올 예정입니다 :D
에스에프는 정말 매력적인 장르 같아요. 저는 3년 즈음 전인가, 여성작가 SF단편모음집으로 시작해서 국내 에스에프 장르 책을 여러 권 읽기 시작했어요. 그믐 덕분에 점점 국외 소설로 발이 넓어지는 것 같아 즐겁네요!
안녕하세요 @하금 님! 각자 SF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과학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미래를 바라보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시간여행, 인간복제, 가상세계, 우주, 외계문명, 디스토피아 등등..
미래에 개인과 사회, 국가가 어떤 모습일지 또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가정하고 사고실험을 할 수 있는 건 SF만의 장점이라던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현재의 삶도 중요하지만 기술 변화가 급격한 시대에서 우리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 SF의 역할?이자 매력이겠죠.
지난번 <키리냐가> 때도 같이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얘기해주셔서 좋았는데 이번에도 즐거운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레이 브래드버리 - 태양의 황금 사과 외 31편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클라크, 로버트 하인라인, 스타니스와프 렘과 함께 변방의 문학으로 인식되었던 SF 문학의 위상을 주류 문학의 반열에 올린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선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열여덟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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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은화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하금 님! 각자 SF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과학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미래를 바라보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시간여행, 인간복제, 가상세계, 우주, 외계문명, 디스토피아 등등..
미래에 개인과 사회, 국가가 어떤 모습일지 또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가정하고 사고실험을 할 수 있는 건 SF만의 장점이라던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현재의 삶도 중요하지만 기술 변화가 급격한 시대에서 우리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 SF의 역할?이자 매력이겠죠.
지난번 <키리냐가> 때도 같이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얘기해주셔서 좋았는데 이번에도 즐거운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 SF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 저도 새삼스럽게 생각해보게 되네요. 저는 그릇은 생소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은 너무 익숙하단 점에서 SF가 매력적인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 여행, 인간 복제, 우주와 외계 문명 등등 우리의 눈 앞에서 볼 수 없는 환경에서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결국 그 이야기는 인간의 이성과 감정이라는 너무 익숙한 소재가 중심이 되잖아요. (사실 모든 이야기가 그렇죠) 익숙한 소재가 특별한 환경에서 펼쳐지면서 갖게 되는 특수성이 있는 것 같아요. 생각의 지평이 그렇게 넓어지는거겠죠?
학창시절에 ‘인간의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를 인간의 규칙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어렴풋이 나요. 언젠간 우리가 당도할 시간과 공간에 대한 사고를 미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SF에는 어쩌면 말씀하신 것 처럼 ‘미래 체험판‘ 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더이상 ‘인간 사회‘라는 말이 통용 될 수 없을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느낌이 들어 SF 장르물은 늘 긴장되고 설레는 것 같아요.
<키리냐가> 독서 모임도 정말 즐거웠는데 기억해주셔서 기뻐요 ㅎㅎ 이번에도 수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모임이 되길 바라며 책을 준비할게요. 모임 시작 후 다시 만나요!

박소해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겠습니다. 책은 중고로 주문했고요, 다음주 초엔 도 착할 것 같습니다. 두근두근 기대되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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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박소해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겠습니다. 책은 중고로 주문했고요, 다음주 초엔 도착할 것 같습니다. 두근두근 기대되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박소해 님! 29일간 즐거운 작품과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은화
최근에 읽었거나, 읽는 중인 책 얘기를 해볼까요? 저는 얼마 전 다른 플랫폼에서 현장 독서모임에 참가했는데 모임 소재로 뽑힌 책이 <미키7>이었어요. 봉준호 감독이 감독한 영화 <미키17>의 원작이기도 해서 잠깐 사람들에게 주목 받은 책이기도 하죠. 저는 영화는 안봤는데 영화와 책 모두 보신 분들은 어떠셨나요?
미키 반스는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외계행성을 하나 둘 개척하며 삶의 터전을 넓히는 우주개척 시대에서 수많은 사고와 시행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투입되는 인간소모품(작품에서는 '익스펜더블'이라고 부릅니다.)이에요. 죽더라도 다시 투입될 수 있도록 기억을 업로드하고, 육체는 유기물질을 이용해 3D프린터처럼 찍어내는 일종의 복제인간입니다. 우주선과 행성개척을 위한 각종 생명유지 장치들이 값비싸고 정비를 받기 어렵기에 기지 내부의 사고 또는 외계생명체와의 전투나 습격에 항상 총알받이로 투입되는 처지죠.
저는 개인적으로 <미키7>을 읽었을 때는 처음에 작가가 전하는 주제가 와닿지 않아 책을 한 번 더 읽었습니다. 미키7은 주제보다는 주인공 미키의 이야기 그 자체와 서사가 먼저 다가온다는 느낌이었어요. 미키 본인의 성격이 좋게 보면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잘 맞춰주는 적응력 있는 모습이지만 다르게 보면 이도 저도 아니게 상황과 타인에게 계속 휘둘리는 것으로도 느껴져 전개가 평이하게 흘러간다고 생각했어요.
미래 시대에 기술의 발전으로 인류는 계속 발전한다는 뉘앙스로 작품이 흘러가지만 그 이면에는 미키와 같은 익스펜더블들의 소모를 당연하게 여기는 섬뜩함이 아무렇지 않은 듯 전개되는 구도는 흥미로웠습니다.

미키7봉준호 감독의 차기 영화의 원작으로 주목받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장편소설. 죽더라도 끊임없이 전임자의 기억을 갖고 복제인간으로 되살아나게 되는 미키의 일곱 번째 삶을 소재로 SF의 재미와 철학적 주제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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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은화님의 대화: 저도 옥타비아 E. 버틀러 작가의 작품을 좋아해요! 저는 <우화>시리즈와 <와일드시드>가 모두 인상 깊었는데 굳이 하나를 꼽자면 <와일드시드>가 더 마음에 와 닿았어요. 전혀 다른 국가와 문화권의 작품인데도 책을 읽고 눈물이 나긴 처음이었거든요. SF의 배경 속에서 사랑이라는 소재를 가장 잘 녹여내는 작가 같습니다.
전 <씨를 뿌리는 사람의 우화>만 읽고 아직 <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는 못 읽었는데, 씨뿌리는~ 읽고 다시 한번 우와~했어요.
제가 처음 접하고 옥타비아 버틀러 님께 빠져 버린 책인 <킨>이고, 그 이후에 <블러드 차일드>도 <와일드 시드>좋았는데, <쇼리>에서 음? 했었거든요. 아마 미완성 작품이라 했던 거 같은데....아닌 것도 같고요.
<옥타비아 버틀러의 말>을 읽고 그녀가 좋아했던 SF 작가의 책을 사기도 하고 그랬어요(허나 아직 읽지 못하고).

siouxsie
은화님의 대화: 최근에 읽었거나, 읽는 중인 책 얘기를 해볼까요? 저는 얼마 전 다른 플랫폼에서 현장 독서모임에 참가했는데 모임 소재로 뽑힌 책이 <미키7>이었어요. 봉준호 감독이 감독한 영화 <미키17>의 원작이기도 해서 잠깐 사람들에게 주목 받은 책이기도 하죠. 저는 영화는 안봤는데 영화와 책 모두 보신 분들은 어떠셨나요?
미키 반스는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외계행성을 하나 둘 개척하며 삶의 터전을 넓히는 우주개척 시대에서 수많은 사고와 시행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투입되는 인간소모품(작품에서는 '익스펜더블'이라고 부릅니다.)이에요. 죽더라도 다시 투입될 수 있도록 기억을 업로드하고, 육체는 유기물질을 이용해 3D프린터처럼 찍어내는 일종의 복제인간입니다. 우주선과 행성개척을 위한 각종 생명유지 장치들이 값비싸고 정비를 받기 어렵기에 기지 내부의 사고 또는 외계생명체와의 전투나 습격에 항상 총알받이로 투입되는 처지죠.
저는 개인적으로 <미키7>을 읽었을 때는 처음에 작가가 전하는 주제가 와닿지 않아 책을 한 번 더 읽었습니다. 미키7은 주제보다는 주인공 미키의 이야기 그 자체와 서사가 먼저 다가온다는 느낌이었어요. 미키 본인의 성격이 좋게 보면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잘 맞춰주는 적응력 있는 모습이지만 다르게 보면 이도 저도 아니게 상황과 타인에게 계속 휘둘리는 것으로도 느껴져 전개가 평이하게 흘러간다고 생각했어요.
미래 시대에 기술의 발전으로 인류는 계속 발전한다는 뉘앙스로 작품이 흘러가지만 그 이면에는 미키와 같은 익스펜더블들의 소모를 당연하게 여기는 섬뜩함이 아무렇지 않은 듯 전개되는 구도는 흥미로웠습니다.
전 영화는 아직 안 봤는데, <미키7> 후속작인 <미키7:반물질의 블루스>도 재미있었어요. 스펙터클하지 않아서 재미없다고 하시는 분도 (저희 책모임에) 있었는데, 저에겐 우주 환경과 그 상황에 대한 디테일이 납득이 가게 그려져 있어서 '꼼꼼하게 직조한 SF'란 생각에 재미있게 읽었어요.

미키7 : 반물질의 블루스「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2024년 SF 기대작 「미키17」의 원작소설로 주목받은 SF 장편소설 『미키7』의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많은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니플하임의 토착 생명체인 크리퍼의 실체를 전면에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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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해
저는 영화보다 원작 <미키7>을 먼저 봤는데요. 아직 속편은 읽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보다는 원작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은화
siouxsie님의 대화: 전 영화는 아직 안 봤는데, <미키7> 후속작인 <미키7:반물질의 블루스>도 재미있었어요. 스펙터클하지 않아서 재미없다고 하시는 분도 (저희 책모임에) 있었는데, 저에겐 우주 환경과 그 상황에 대한 디테일이 납득이 가게 그려져 있 어서 '꼼꼼하게 직조한 SF'란 생각에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도 <우화 시리즈>, <킨>, <와일드시드> 모두 몰입하며 읽었는데 <쇼리>는 앞의 작품들이 워낙 강렬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밋밋한 느낌이었어요. 원래는 작가가 <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 다음 작품으로 <사기꾼의 우화>를 계획했지만 글을 쓰면서 번번이 막히다가 <쇼리>로 잠시 숨을 돌린 이후로 더 이상 시도하지 못했다는 게 참 아쉽더라고요. 하지만 은총의 결말부도 읽어 보면 씁쓸함과 감동이 함께 오는 여운이 있기에 시리즈의 마무리로는 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미키7>의 작가가 아마도 어느 정도 그런 전개를 의도한 게 아닐까 생각도 했어요. 처음 읽어서는 무슨 의미인지 와닿지 않기 때문에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거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게끔 유도?하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그냥 읽었을 때는 미키 반스의 생애에만 집중하게 되지만 점점 미키를 둘러싼 상황과 환경의 가혹함이 무덤덤한 묘사에 얼마나 덮여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게 작품의 핵심 같았어요.

엘데의짐승
다시만나 반갑습니다... 책을 못구하나 싶었는데, 회사 도서관에 책이 있었네요. 이번 책도 열심히 재미있게 읽어보겠습니다.

엘데의짐승
은화님의 대화: 최근에 읽었거나, 읽는 중인 책 얘기를 해볼까요? 저는 얼마 전 다른 플랫폼에서 현장 독서모임에 참가했는데 모임 소재로 뽑힌 책이 <미키7>이었어요. 봉준호 감독이 감독한 영화 <미키17>의 원작이기도 해서 잠깐 사람들에게 주목 받은 책이기도 하죠. 저는 영화는 안봤는데 영화와 책 모두 보신 분들은 어떠셨나요?
미키 반스는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외계행성을 하나 둘 개척하며 삶의 터전을 넓히는 우주개척 시대에서 수많은 사고와 시행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투입되는 인간소모품(작품에서는 '익스펜더블'이라고 부릅니다.)이에요. 죽더라도 다시 투입될 수 있도록 기억을 업로드하고, 육체는 유기물질을 이용해 3D프린터처럼 찍어내는 일종의 복제인간입니다. 우주선과 행성개척을 위한 각종 생명유지 장치들이 값비싸고 정비를 받기 어렵기에 기지 내부의 사고 또는 외계생명체와의 전투나 습격에 항상 총알받이로 투입되는 처지죠.
저는 개인적으로 <미키7>을 읽었을 때는 처음에 작가가 전하는 주제가 와닿지 않아 책을 한 번 더 읽었습니다. 미키7은 주제보다는 주인공 미키의 이야기 그 자체와 서사가 먼저 다가온다는 느낌이었어요. 미키 본인의 성격이 좋게 보면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잘 맞춰주는 적응력 있는 모습이지만 다르게 보면 이도 저도 아니게 상황과 타인에게 계속 휘둘리는 것으로도 느껴져 전개가 평이하게 흘러간다고 생각했어요.
미래 시대에 기술의 발전으로 인류는 계속 발전한다는 뉘앙스로 작품이 흘러가지만 그 이면에는 미키와 같은 익스펜더블들의 소모를 당연하게 여기는 섬뜩함이 아무렇지 않은 듯 전개되는 구도는 흥미로웠습니다.
그렉이건의 소설은 뭐랄까? 제가 읽어본 SF소설의 가장 저 끝에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전에 읽었던 쿼런틴 같은경우엔 양자역학에 한창 관심을 가질때 마친 접한 책이라 이해는 되지 않지만 대략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막연히 알것 같았죠. 대학 병원 부속 의학 연구소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한 이력으로 이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이론적 깊이와 재미가 있었습니다. 대여금고 한 편이 남았는데 아껴 읽고 싶어요... 그리고 이 단편들 모두 다 100퍼센트 이해하고 싶어요...^^ SF 입문을 거부시키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면 아마도 평생 SF는 쳐다보지 않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내가 행복한 이유“테드 창”의 숙명적 라이벌, “김초엽”의 가장 추천하는 작가, 그렉 이건의 중·단편집 『Axiomatic』(1995), 『Luminous』(1998), 『Oceanic』(2009)을 엮어서 묶은 이번 선집의 첫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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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은화님의 대화: 최근에 읽었거나, 읽는 중인 책 얘기를 해볼까요? 저는 얼마 전 다른 플랫폼에서 현장 독서모임에 참가했는데 모임 소재로 뽑힌 책이 <미키7>이었어요. 봉준호 감독이 감독한 영화 <미키17>의 원작이기도 해서 잠깐 사람들에게 주목 받은 책이기도 하죠. 저는 영화는 안봤는데 영화와 책 모두 보신 분들은 어떠셨나요?
미키 반스는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외계행성을 하나 둘 개척하며 삶의 터전을 넓히는 우주개척 시대에서 수많은 사고와 시행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투입되는 인간소모품(작품에서는 '익스펜더블'이라고 부릅니다.)이에요. 죽더라도 다시 투입될 수 있도록 기억을 업로드하고, 육체는 유기물질을 이용해 3D프린터처럼 찍어내는 일종의 복제인간입니다. 우주선과 행성개척을 위한 각종 생명유지 장치들이 값비싸고 정비를 받기 어렵기에 기지 내부의 사고 또는 외계생명체와의 전투나 습격에 항상 총알받이로 투입되는 처지죠.
저는 개인적으로 <미키7>을 읽었을 때는 처음에 작가가 전하는 주제가 와닿지 않아 책을 한 번 더 읽었습니다. 미키7은 주제보다는 주인공 미키의 이야기 그 자체와 서사가 먼저 다가온다는 느낌이었어요. 미키 본인의 성격이 좋게 보면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잘 맞춰주는 적응력 있는 모습이지만 다르게 보면 이도 저도 아니게 상황과 타인에게 계속 휘둘리는 것으로도 느껴져 전개가 평이하게 흘러간다고 생각했어요.
미래 시대에 기술의 발전으로 인류는 계속 발전한다는 뉘앙스로 작품이 흘러가지만 그 이면에는 미키와 같은 익스펜더블들의 소모를 당연하게 여기는 섬뜩함이 아무렇지 않은 듯 전개되는 구도는 흥미로웠습니다.
지난 일요일 부터 2024 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을 읽기 시작해서 바로 어제, 작품집의 첫 단편인 김멜라 작가의 ‘이응 이응‘을 끝냈어요. 건전한 성욕구 해소라는 목표로 개발 된 '이응'이라는 기계가 작품의 중심에 있으니 아마 소프트SF정도로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파트너 없이도 성욕을 해소할 수 있다는 새로운 생활방식의 도입으로 사람들이 성활동과 연애, 결혼, 그리고 육아를 분리하기 시작한 사회라는 소설의 공간적 배경이 참 흥미로웠어요. '이응'이 도심 속 공원은 물론 학교에도 설치 되어 있을만큼 사람들이 성적 쾌감을 공공 복지의 차원으로 받아들인 한국이라는 문화적 배경 설정도 그렇고요. 상상해본 적 없는 새로운 미래를 향한 문을 열어주는 설정 덕분에 오랜만에 머리를 엄청 열심히 쓰면서도 즐겁게 읽은 단편이었네요ㅎㅎ

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2010년 제정된 이래 해를 거듭하며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젊은작가상이 어느덧 15회를 맞았다. 저만의 문제의식과 치열한 언어로 문학의 지평을 넓혀온 데뷔 십 년 이하 작가들의 눈부신 발돋움을 조명하고자 마련된 젊은작가상은 지난해까지 모두 62명에 이르는 새로운 얼굴을 소개하며 한국문학에 생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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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엘데의짐승님의 대화: 그렉이건의 소설은 뭐랄까? 제가 읽어본 SF소설의 가장 저 끝에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전에 읽었던 쿼런틴 같은경우엔 양자역학에 한창 관심을 가질때 마친 접한 책이라 이해는 되지 않지만 대략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막연히 알것 같았죠. 대학 병원 부속 의학 연구소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한 이력으로 이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이론적 깊이와 재미가 있었습니다. 대여금고 한 편이 남았는데 아껴 읽고 싶어요... 그리고 이 단편들 모두 다 100퍼센트 이해하고 싶어요...^^ SF 입문을 거부시키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면 아마도 평생 SF는 쳐다보지 않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안녕 하세요 @엘데의짐승 님! 또 뵙네요! SF책이 있는 도서관이라니.. 어딘지는 몰라도 부럽습니다 ㅎㅎ
그렉 이건 작가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책은 악명(?) 때문에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네요.
읽은 분들의 평을 들어보면 몇 번에 걸쳐서 읽고 또 읽거나 아주 조금씩 꾸준히 진도를 나갔다는 후기들이 많았는데 오랜 시간 꼭꼭 씹어 먹어야 하는 책이려나요. 책을 읽는데 준비과정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나중에 소양이 더 쌓이면 시도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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