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5월] '초록을 입고'

D-29
하금님의 대화: 기대하고 기대하던 모임인데 한 발자국 늦게 참여하게 되었네요. 다들 5월의 두 번째 날, 잘 지내고 계신지 그리고 앞두고 있는 연휴에 큰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저는 오늘 동생과 소박한 동네 데이트를 즐기고 왔어요. 작은 식당에서 점심을 사 먹고,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손에 들고 산책길을 걷다가 영화를 보고, 마지막으로 볕이 잘 드는 카페 테라스 자리에 앉아서 각자 책을 읽고 헤어졌습니다. 동생은 오늘 알바가 있거든요. 연휴의 시작인데 가게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는지, 집에 오면 물어볼 계획이에요. https://youtu.be/I067BonnW48?si=LsNEU_eN0BEd91H9 밀린 글 읽기와 문장 따오기를 하면서 들은 음악을 공유합니다. 도파민에 절여진 것인지, 끝없는 자극에 익숙해진 것인지 (*둘이 같은 말 같지만요) 요새 자꾸 책을 읽으면서 음악이 아니라 영상을 틀어두는 버릇이 생겨 다시 음악으로 돌아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5월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따라 싱숭생숭해진 마음을 붙잡아두는 목소리의 보컬이 매력적인 밴드 [더 마리아스]의 라이브 세션입니다. 마음에 드시면 좋겠어요.
원래 계획은 오.발.단에 소개 된 단어로 짧은 글을 남겨보는 것이었는데! 그냥 긴 일기를 쓰게 되었네요ㅎ..
하금님의 대화: 기대하고 기대하던 모임인데 한 발자국 늦게 참여하게 되었네요. 다들 5월의 두 번째 날, 잘 지내고 계신지 그리고 앞두고 있는 연휴에 큰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저는 오늘 동생과 소박한 동네 데이트를 즐기고 왔어요. 작은 식당에서 점심을 사 먹고,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손에 들고 산책길을 걷다가 영화를 보고, 마지막으로 볕이 잘 드는 카페 테라스 자리에 앉아서 각자 책을 읽고 헤어졌습니다. 동생은 오늘 알바가 있거든요. 연휴의 시작인데 가게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는지, 집에 오면 물어볼 계획이에요. https://youtu.be/I067BonnW48?si=LsNEU_eN0BEd91H9 밀린 글 읽기와 문장 따오기를 하면서 들은 음악을 공유합니다. 도파민에 절여진 것인지, 끝없는 자극에 익숙해진 것인지 (*둘이 같은 말 같지만요) 요새 자꾸 책을 읽으면서 음악이 아니라 영상을 틀어두는 버릇이 생겨 다시 음악으로 돌아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5월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따라 싱숭생숭해진 마음을 붙잡아두는 목소리의 보컬이 매력적인 밴드 [더 마리아스]의 라이브 세션입니다. 마음에 드시면 좋겠어요.
이런 일상 소개도 좋은데요.
jena님의 대화: 5월 2일 (시) '5월의 시' '아직 사랑인지 몰랐을 때 5월은 우거지고 오직 사랑임을 깨달았을 때 5월은 본격적으로 지기 시작한다' 눈으로 확인하게되는 감각, 앎에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우거짐을 발견하고 말로 내뱉을 수 있을때~ 아~~ 그렇네라고 알게되는 그때의 감탄사가 흘러나오는 그때~ 그때는 이미 늦은걸까요? 그래도..그때에라도 잘 느끼고 마음에 담아겠지요 지나고서야 알게되는것이 많은 그런 삶이 인생의 한 부분이어서 조금은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오발단과 함께 쓰여진 군것질 이야기에 그래도 다시 웃어보았습니다. '군것질 없는 삶은 상상하기도 싫다' ㅎㅎㅎㅎ 바스라바스락, 와그작와그작, 쪽쪽, 냠냠.... 어떤 군것질을 좋아하실까요? 저는 가끔 초코과자가 마구 마구 생각나기도 합니다. (평상시에는 단음식을 많이 먹지않는데요~가끔 ㅎㅎ) *오.발.단; 군것지다 ㅡ없어도 좋을 게 쓸데없이 있어서 거추장스럽다 *오.담.단; 헤아림(헤아리지 못한다) ㅡ미루어 짐작하거나 짐작으로 살펴알다.
5월이 아니어서 5월의 시를 쓴다. 멀리서 볼 수 있으니까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오은 지음
군것지다의 뜻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소중한 군것질이 고작 "없어도 좋을 쓸데없는 것"이었군요. 저에게 군것질은 삶의 위로, 누군가와의 공감과 연대 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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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님의 대화: 이런 일상 소개도 좋은데요.
ㅎㅎ 감사해요. 가끔 시와 관련 있거나 관련 없는 일상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하금님의 대화: 持難 : 가질 지, 어려울 난 / 일을 얼른 처리하지 않고 어물어물 미루기만 함 至難 : 이를 지, 어려울 난 / 더할 수 없이 어려움, 아주 어려움
지나친 단어의 뜻을 다시 살펴보게되네요. 이번달엔 단어의 뜻과 의미..들을 많이 살펴보게될것같네요~^^
하금님의 문장 수집: "잘 살아 있느냐고 묻는 대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고 물어야지. '지금'을 찌르는 대신, '지금까지'를 어루만져야지. 이는 마음을 쓰는 일일 것이다."
하금님~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했어요^^ 4월말엔 몇일 글로 인사나누지 못해서.. 바쁘신가보다~ 아프신건 아니겠지? 이런 저런 생각을 했는데요 이렇게 다시 글로 만나니 너무 좋으네요🤗
하금님의 문장 수집: "봄물이 오른 나무를 볼 때면 진작 닫혀버린 성장판이 다시금 열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제자리에서 폴짝 뛰어오르고 싶어진다. "
제자리에서 폴짝 뛰어 오르고싶은 마음이 참 귀엽게 생각되네요 어제 한참을 올려다본 연두색의 나무들이 떠오르네요^^
하금님의 대화: 가없다 : 형용사 / 끝이 없다, 끝없다, 그지없다, 무한하다
없어도 될 것 덕분에 !! 끝없이 채워지는 시간.. 저는 여기서 '덕분에'라는 말이 유독 신경이 쓰이네요^^ 그래도 없어도 될것 때문에 시간이 채워질 수 있다고 얘기하는것 같아서요
오늘 발견한 단어는 ‘어찌씨‘이다. 어찌씨는 부사를 달리 이르는 말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8,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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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님의 문장 수집: "오늘 발견한 단어는 ‘어찌씨‘이다. 어찌씨는 부사를 달리 이르는 말이다."
명사-이름씨, 대명사- 대이름씨, 수사-셈씨, 동사-움직씨, 형용사-그림씨, 관형사-매김씨, 감탄사-느낌씨, 조사-토씨 토씨말고는 아는 단어가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아홉개의 씨가 다 이쁘네요.
움푹 팬 것을 보면 어루만지고 싶어진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5 (5월 3일의 에세이, 부사의 운명),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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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푹'이라는 부사는 왜 패고 꺼지고 들어가는 동사와 만날까. 왜 발음하는 순간 번번이 슬퍼지고 말까.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5 (5월 3일의 에세이, 부사의 운명),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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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렵고도 정직한 글 농사여.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8 (5월 3일의 오.발.단. : 어찌씨),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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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님의 문장 수집: "'움푹'이라는 부사는 왜 패고 꺼지고 들어가는 동사와 만날까. 왜 발음하는 순간 번번이 슬퍼지고 말까. "
오.발.단에 실린 단어보다도 '움푹'에 꽂혀서 이 단어가 쓰인 시구가 없을까 찾아봤어요. 차회분 시인의 흐린 날의 고흐, 라는 시집에 "꽃의 무게가 움푹하다."라는 문장이 있다고 해요. 문장이 마음에 맺혀서 조만간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보려고 해요.
흐린 날의 고흐
하금님의 문장 수집: "아,어렵고도 정직한 글 농사여."
이 말이 한탄 같으면서도, 글을 쓰면서 살아온 지난 날에 대한 감탄 같아서 괜히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어렵고도 정직한 글 농사를 성실하게 지어온 사람만이 이렇게 5월의 하루마다 읽을 수 있는 글들을 적어낼 수 있는거겠죠.
jena님의 대화: 하금님~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했어요^^ 4월말엔 몇일 글로 인사나누지 못해서.. 바쁘신가보다~ 아프신건 아니겠지? 이런 저런 생각을 했는데요 이렇게 다시 글로 만나니 너무 좋으네요🤗
4월 모임의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못해서 저도 너무 아쉬웠어요! 5월 초 부터 연휴가 길게 있다보니 4월 말 부터 정신 없이 바빴네요 ㅎㅎ 다시 만나 반가워요 jena님!
5월3일 (에세이) '부사의 운명' 오늘 잠시 멈추어 들여본 단어들은 짐짓, 흠칫 도리질이었습니다. '툭과 툭이 만나 오래된 기타줄처럼 툭툭 끊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툭툭이라는 말의 어감도 재미나게 들렸고요 단어와 단어가 만난다는 말도 좋으네요^^ 작가가 말한 단어들.. 잔뜩ㅡ반사적으로 안간힘이 느껴졌다 폭삭ㅡ 마음이 내려앉고 말았다(아래를 향한 단어) 움푹ㅡ발음하는 순간 번번히 슬퍼지고 말까 참~ㅡ믿어주기를 바라는 마음~~ 마음과 몸을 움직이게하고 있네요~~ 말의 힘이 꽤 크다~~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부사ㅡ 뜻을 분명하게 하는 데 기여하지만, 없어도 문장을 해석하는 데 큰 지장을 주지 않는 품사'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앞장에서 얘기하던 군것질이 생각이나더라구요 그리고 군것질의 군이라는 단어가 붙은 말도 다시 생각나더라구요 ㅡ 군말, 군살,군침, 군식구...ㅎㅎㅎ '삶의 곳곳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은 부사같다 단어는 뜻이 정해져 있고, 정해진 바대로 묵묵히 자신의 소용을 다한다' 참 좋은 문장인것같아요.. 때때로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묵묵히 소용을 다하는 그런 무엇인가가 필요하고 소중하잖아요~^^ '생의 마지막에 만날 부사가 결국이 아닌 마침내이기를 바란다. 결국은 닥치는 것이지만, 마침내는 달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ㅡㅡㅡ저도 마침내를 말하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오.발.단; 어찌씨 (부사를 달리 이르는 말) *오.담.단: 마침내 (닥치는 것이 아닌 달성하는 것) ~ 마침내를 말할 수 있는.. 어찌씨처럼 살아낸 그런 삶이 되고 싶습니다 ^^
하금님의 대화: 기대하고 기대하던 모임인데 한 발자국 늦게 참여하게 되었네요. 다들 5월의 두 번째 날, 잘 지내고 계신지 그리고 앞두고 있는 연휴에 큰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저는 오늘 동생과 소박한 동네 데이트를 즐기고 왔어요. 작은 식당에서 점심을 사 먹고,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손에 들고 산책길을 걷다가 영화를 보고, 마지막으로 볕이 잘 드는 카페 테라스 자리에 앉아서 각자 책을 읽고 헤어졌습니다. 동생은 오늘 알바가 있거든요. 연휴의 시작인데 가게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는지, 집에 오면 물어볼 계획이에요. https://youtu.be/I067BonnW48?si=LsNEU_eN0BEd91H9 밀린 글 읽기와 문장 따오기를 하면서 들은 음악을 공유합니다. 도파민에 절여진 것인지, 끝없는 자극에 익숙해진 것인지 (*둘이 같은 말 같지만요) 요새 자꾸 책을 읽으면서 음악이 아니라 영상을 틀어두는 버릇이 생겨 다시 음악으로 돌아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5월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따라 싱숭생숭해진 마음을 붙잡아두는 목소리의 보컬이 매력적인 밴드 [더 마리아스]의 라이브 세션입니다. 마음에 드시면 좋겠어요.
하금님의 하루 일과를 들으니..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저는 오늘도 이제야 일이 끝나 집으로 향하는길인데요 하금님이 공유해주신 음악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어요 보컬 목소리가 독특하네요 따뜻한 음료한잔 앞에두고 나른해지는 느낌을 즐기고 싶어지게 하네요^^
하금님의 대화: 원래 계획은 오.발.단에 소개 된 단어로 짧은 글을 남겨보는 것이었는데! 그냥 긴 일기를 쓰게 되었네요ㅎ..
일상을 들을 수 있어서 따뜻한 저녁이되었어요 오.발.단에 있는 단어로 글 쓰기~ 멋진 일이네요 글로쓰게되면 나누어주시면 좋겠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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