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5월] '초록을 입고'

D-29
ㅎㅎ 감사해요. 가끔 시와 관련 있거나 관련 없는 일상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하금님의 하루 일과를 들으니..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저는 오늘도 이제야 일이 끝나 집으로 향하는길인데요 하금님이 공유해주신 음악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어요 보컬 목소리가 독특하네요 따뜻한 음료한잔 앞에두고 나른해지는 느낌을 즐기고 싶어지게 하네요^^
군것지다의 뜻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소중한 군것질이 고작 "없어도 좋을 쓸데없는 것"이었군요. 저에게 군것질은 삶의 위로, 누군가와의 공감과 연대 거든요.
오늘 글의 부사처럼~ 없어도 되기는한데.. 그 소명을 다하는거일것이니 우리에게 군것질도 소중한것같아요 삶의 위로, 공감과 연대를 주는 군것질.. 어떤 것을 주로 선택하시는지? 궁금한걸요~^^
오늘 발견한 단어는 ‘어찌씨‘이다. 어찌씨는 부사를 달리 이르는 말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8, 오은 지음
명사-이름씨, 대명사- 대이름씨, 수사-셈씨, 동사-움직씨, 형용사-그림씨, 관형사-매김씨, 감탄사-느낌씨, 조사-토씨 토씨말고는 아는 단어가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아홉개의 씨가 다 이쁘네요.
움푹 팬 것을 보면 어루만지고 싶어진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5 (5월 3일의 에세이, 부사의 운명), 오은 지음
시각적으로 본것을 ~ 단어로 떠올리고 생각에 생각을 더하고.. 거기에 마음을 덧대는 작가의 말이 참 따뜻하고.. 이 과정을 배워가고 싶어집니다.~^^
'움푹'이라는 부사는 왜 패고 꺼지고 들어가는 동사와 만날까. 왜 발음하는 순간 번번이 슬퍼지고 말까.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5 (5월 3일의 에세이, 부사의 운명), 오은 지음
오.발.단에 실린 단어보다도 '움푹'에 꽂혀서 이 단어가 쓰인 시구가 없을까 찾아봤어요. 차회분 시인의 흐린 날의 고흐, 라는 시집에 "꽃의 무게가 움푹하다."라는 문장이 있다고 해요. 문장이 마음에 맺혀서 조만간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보려고 해요.
흐린 날의 고흐
꽃의 무게가 움푹하다~~~~~깊게 패일 정도로 그 무게가 무겁다는 것일까요? 궁금하네요 그 뜻이.. 책을 찾아보신다니 상황이되실때 전문을 나누어주셔도 좋겠는걸요~^^
아,어렵고도 정직한 글 농사여.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8 (5월 3일의 오.발.단. : 어찌씨), 오은 지음
이 말이 한탄 같으면서도, 글을 쓰면서 살아온 지난 날에 대한 감탄 같아서 괜히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어렵고도 정직한 글 농사를 성실하게 지어온 사람만이 이렇게 5월의 하루마다 읽을 수 있는 글들을 적어낼 수 있는거겠죠.
농사~~ 농사가 참 그런것같아요 왠만한 성실함과 마음 없이는 해내기 어려운것같아요 저마다의 농사가 있겠지요? 농사짓는 마음으로 저도 저의 일을 해야할텐데요.. 게으름은 쌓여만갑니다 ㅋㅋㅋ
5월3일 (에세이) '부사의 운명' 오늘 잠시 멈추어 들여본 단어들은 짐짓, 흠칫 도리질이었습니다. '툭과 툭이 만나 오래된 기타줄처럼 툭툭 끊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툭툭이라는 말의 어감도 재미나게 들렸고요 단어와 단어가 만난다는 말도 좋으네요^^ 작가가 말한 단어들.. 잔뜩ㅡ반사적으로 안간힘이 느껴졌다 폭삭ㅡ 마음이 내려앉고 말았다(아래를 향한 단어) 움푹ㅡ발음하는 순간 번번히 슬퍼지고 말까 참~ㅡ믿어주기를 바라는 마음~~ 마음과 몸을 움직이게하고 있네요~~ 말의 힘이 꽤 크다~~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부사ㅡ 뜻을 분명하게 하는 데 기여하지만, 없어도 문장을 해석하는 데 큰 지장을 주지 않는 품사'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앞장에서 얘기하던 군것질이 생각이나더라구요 그리고 군것질의 군이라는 단어가 붙은 말도 다시 생각나더라구요 ㅡ 군말, 군살,군침, 군식구...ㅎㅎㅎ '삶의 곳곳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은 부사같다 단어는 뜻이 정해져 있고, 정해진 바대로 묵묵히 자신의 소용을 다한다' 참 좋은 문장인것같아요.. 때때로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묵묵히 소용을 다하는 그런 무엇인가가 필요하고 소중하잖아요~^^ '생의 마지막에 만날 부사가 결국이 아닌 마침내이기를 바란다. 결국은 닥치는 것이지만, 마침내는 달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ㅡㅡㅡ저도 마침내를 말하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오.발.단; 어찌씨 (부사를 달리 이르는 말) *오.담.단: 마침내 (닥치는 것이 아닌 달성하는 것) ~ 마침내를 말할 수 있는.. 어찌씨처럼 살아낸 그런 삶이 되고 싶습니다 ^^
모든 아홉개의 씨가 정말!!! 예쁜것같아요. 이런 단어들을 불러볼 수 있어서 좋은것같아요
오늘의 에세이를 읽으며 나는 오늘 어떤 부사를 썼고 들었는지 생각하게 되네요. 그런데 오늘 사용한 부사가 생각나지 않아서 이 얼마나 삭막한 하루였는지 되돌아 보게 되었어요. 잔뜩 힘이 들어간 단어 중에 잔뜩 신이 나서 라는 장면이 떠 올랐어요. 어른들은 잔뜩 신이 날 일이 없지만 아이들이 많이 만드는 장면이 아닌가 싶네요. 저도 어찌씨가 풍성한 하루를 만들어야겠어요.
무엇이든 쓸 수 있다는 가능성과 어떤 것도 쓸 수 없다는 불가능성이 백지 위에, 바다 아래에 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p.30-31 (5월 4일의 에세이, 시로 가는 길), 오은 지음
"아직도 바다를 생각해?" 네가 묻는다. "응. 이따금 쓰지만, 항상 쓴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항상 살지만, 이따금 살아 있다고 느끼는 것처럼."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33 (5월 4일의 에세이, 시로 가는 길), 오은 지음
백지 위에서 비뚤배뚤한 나만의 별자리를 만드는 일, 흙 위에서 바다를 생각하는 일, 나는 이것을 한다. 이렇게 나는 일평생 나에게 가까워질 것이다. 더 막막해질 수 없을 때 까지.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34 (5월 4일의 에세이, 시로 가는 길),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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