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쓸 수 있다는 가능성과 어떤 것도 쓸 수 없다는 불가능성이 백지 위에, 바다 아래에 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p.30-31 (5월 4일의 에세이, 시로 가는 길),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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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아직도 바다를 생각해?" 네가 묻는다. "응. 이따금 쓰지만, 항상 쓴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항상 살지만, 이따금 살아 있다고 느끼는 것처럼."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33 (5월 4일의 에세이, 시로 가는 길),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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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 백지 위에서 비뚤배뚤한 나만의 별자리를 만드는 일, 흙 위에서 바다를 생각하는 일, 나는 이것을 한다. 이렇게 나는 일평생 나에게 가까워질 것이다. 더 막막해질 수 없을 때 까지. ”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34 (5월 4일의 에세이, 시로 가는 길),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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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사람은 태어나서 평생 하나의 몸과 정신을 운전하면서 살아가는데도, 평생 나 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로 살아가는 것 같아서 참 신기해요. 내면을 돌보는 시간을 얼마나 확보해야 나를 다 알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매분 매초 쉬지 않고 경험하며 변화하는 세계를 말로 정리해서 이해하겠다는 욕심이 과한건가 싶기도 하고요.
저는 시를 쓰지는 않지만, 일기를 쓰는 일도 백지 위에 별자리를 새기는 일과 같은걸까 생각해봤어요. 점과 점을 이어 나만의 무늬를 만들고 이름과 의미를 부이는 일이 별자리를 그리는 일이라면, 일기도 그렇다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거대한 마침표가 되어 뭍으로 온 흙 한 점을 생각하면, 구두점 하나도 허투루 쓰면 안 될것 같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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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a
빤한 것은 곧 당연한 것이 되고 삶에는 일종의 무늬가 만들어진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32,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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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a
이렇게 나는 일평생 나에게 가까워질 것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34,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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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a
5월 4일 (에세이)
'시로 가는 길'
4일의 글이 참 좋은데..
좀 더 찬찬히 읽어봐야할 것 같아요.
글에 자주 등장하는 '길'이라는 단어가 눈에 머뭅니다.
오래전 만들었던 'The way'라는 곡이 떠오르고,
그 곡을 처음 들려주었던 날의 장면이 떠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음악을 만드는 것ㅡ시를 짓는것 그것에 비슷한것이 있겠지요?
오.발.단 ;바다흙
오.담.단 : 길
바다흙과 길 이 두가지도 연결되는 느낌을 주는 날이었습니다.
하루 늦은 글 읽기의 글~
하금
김밥 속 재료처럼 다들 옹기종기 즐거운데
비죽 빠져나온 시금치처럼
밥을 너무 많이 넣은 김밥 옆구리처럼
나도 모르게
울음보가 터져버렸어요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41 (5월 5일의 동시, 엄마 맛),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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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러나 웃음기를 함박웃음으로 만드는 일보다 울음기에서 헛웃음을 길어올리는 일이 더 어렵다. 울음보는 참다못해 터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5월5일 (동시)
'엄마 맛'
엄마맛은 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요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이틀~
어린이들의 세계에 갖혀버린 시간이었네요ㅎㅎㅎ ㅠㅠ
엄마는 하루종일 딸의 아들, 딸 그리고, 딸들을 위해
부엌을 떠나지 못하는 풍경이
저희 집에도 펼쳐졌습니다.
이제 좀 조용해지는 시간~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맞이하려합니다.
어떤 어린이날이셨나요?
저는 산더미 같은 일이 쌓인 휴일
아무 일도 처리하지못하고..
쫑알 쫑알~ 방문을 두드리고..
잠을 자지 않는 어린이의 세계에 빠져
엄마맛을 가득 누리는 시간을 보내었네요.
엄마 맛을 언제까지 누릴 수 있을지?
생각하면 조금~~~그런마음이 올라와서
그만 둡니다.
하금
“ "지금도 시쓰는 사람이 있는 줄 몰랐어요"라는 말도 들어봤다. 학창 시절, 내가 배웠던 시들은 이미 타계한 시인들이 쓴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때 나도 막연히 생각했었다. '요즘 사람들은 시를 안 쓰는 모양이다.' ”
휴일이라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고 오랫동안 걷고 왔어요. 1시간 40분 정도 걸었나 싶은데, 피곤하기보단 드디어 몸이 좀 개운해진 기분이에요. 연휴 앞두고 약속도 할 일도 많아서 제 몸에 필요한 일을 다 못 해준 느낌이 들었는데 연휴 마지막 날에 딱 개운해졌네요 ㅎㅎ
저는 시인도, 창작자도 아니라 영감이 필요하지는 없지만 가끔 이렇게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활동이 필요해요. 영감을 찾으려는 절박함보다는 가장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위한 필요 조건을 충족하러 나가는 느낌인데... 너무 흔한 표현일지는 몰라도, 내면의 평화를 찾으려는 일에 가까운 것 같아요.
jena
딱 개운해졌다는 표현이 너무 반가운걸요....
저는 요즘 두통이 자주 생겨서~~
하금님의 딱 개운해졌다는 말을 제게도 가져오고 싶어지네요..ㅎㅎㅎ
영감~~~~
영감이란 왜 필요하고 누구에게 필요한걸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어요
어느 핸드 메이드 가구점에 걸려있는 in a peace라는 문구가 떠오르네요
내 안에 평화... 저도 그안에 잠시 머물러 봐야겟어요~^^
하금
“ 일상의 크고 작은 유레 카 속에서 당장 다음날까지, 넉넉잡아 이듬해까지 기억나는 유레카는 거의 없다. 정보 위에 정보가 덮인다. 고해상도 영상은 초고해상도 영상 뒤로 사라진다. 역치도 덩달아 높아지기만 한다. ”
5월6일 (에세이)
'영감은 없어요'
'영감은 없어요.찾으러 가야지요'
'어떤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때,
살면서 쌓아왔던 믿음에 균열이 생빌 때,
사람들은 드디어 다르게 보기를 감행한다.다르게 생각하기를 실천한다.'
'영감은 찾아오는 게 아니다.
~ 영감에 찾아가는 심신을 만들어야 한다.'
~~오늘의 글에서 남기고 싶은 문장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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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감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하게됩니다.
글을 읽기전 건축가의 영감에대한 영상을 보고 있던터라..연결감을 갖고 읽게 되었네요
영감은 계속 찾아오거나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것 같아요.
그래서,계속 그것에 찾아가는것이 맞는 것 같아요.
매일 글을 읽고 그것에대한 느낌과 생각을 나누는것.
매달 달마다 다른 작가의 글을 읽는것. .
이것들이 제게는 영감에 다가가는 일이에요
그리고,
살 물품이 없어도 익숙한 쇼핑센터나 좋아하는 샵에가는것도 제겐 생각을 내려두고 영감에 다가가는 것입니다.
영감에 다가가는~ 어떤 방법을 사용하고 계시는지 궁금한데요
들려주실 수 있나요?
*오.발.단: 간곳없다.
(갑자기 자취를 감추어 온데간데없다.)
*오.담. 단: 영감~ 질문 ~착상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자극~생각이 붙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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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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