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5월] '초록을 입고'

D-29
남극의 돈 후안 연못은, 발견자인 두 헬리콥터 조종사의 이름을 따왔다고 해요. 한 명은 Donald, 다른 한 명은 John. 1961년에 미국 해군 소속이었던 두 사람이 발견하여서 Donald의 Don, John에서 juan을 가져와서 이름 붙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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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은 밤이 가고 나서야 쓸 수 있는 말이었다. 가고 있는 아침과 갈 밤 사이에서 갈팡질팡할 오늘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오은 지음
갖가지 사정을 참고해서 요구에 응하기 위해서는 뭐든 많이 준비해두는 게 중요하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75 (5월 10일의 적바림, 속표지), 오은 지음
'구름'의 부피와 속도를 좋아한다. 발 구르지 않으면서 뭉게뭉게 피어나는 것이 자연일 것이다. '거름'의 시간과 밀도를 좋아한다. 거르고 걸러 남은 것이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77 (5월 10일의 적바림, 기억에서 리을까지), 오은 지음
'공글리다'가 마음을 다잡고 바닥을 단단하게 다질 때, '궁굴리다'는 말과 생각을 이리저리 굴리고 돌리는 데 여념이 없다. 공글리는 단호함과 궁굴리는 너그러움이 어우러지면 '극단'과 '곤궁'을 피할 수 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77 (5월 10일의 적바림, 기억에서 리을까지), 오은 지음
'나이'가 주름질 때 '나이테'는 무늬진다. '녹다'의 주어가 애간장에서 뼈로 옮겨갈 때 '나불대다'와 가까웠던 몸은 '나부끼다'를 찾는다. '녹녹함'이 '낙낙해지는' 시간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79 (5월 10일의 적바림, 기억에서 리을까지),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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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리다'는 되살려내는 일이다. '또' 떠올리고 '또다시' 떠올리는 한, 어떤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81 (5월 10일의 적바림, 기억에서 리을까지),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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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식목일의 존재를 처음 알아서 검색을 해봤는데, 바로 어제 올라온 기사가 있어서 공유 드려요. 재미있는 행사 기획이 가능할 것 같은데, 정부의 관심이 미미해서 그런지 별 두각을 보이지 못해서 아쉽네요.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CNTN_CD=A0003124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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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바다 식목일 처음 들었는데 오발단 갯녹음을 기억해야 겠네요. 이렇게 평소에 단어를 모아 놓아야 예쁜 시가 나오나봐요. 시인은 단어 수집가 같네요. 시에 쓰인 한단어 한단어는 정말 정성을 다해 엄선한 것들인것 같아 저도 이제 단어 하나하나를 정성 들여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도란도란에서 배제되는 이가 없는지 두루두루 살펴봐야 한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오은 지음
오늘의 단어는 땅거미였어요. 땅거미는 지다라는 동사를 많이 쓰는 군요. 문득 영어 표현이 궁금해졌습니다. 땅거미는 dusk 그래서 go down in the dusk라고 네이버가 알려주는데 dusk has fallen 이 더 자연스러운 것 같죠?
이곳에서는 부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피차 편하면 좋잖아요. 낯 붉힐 일도, 낯뜨거울 일도 있으면 안 됩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86 (5월 11일의 시, 제발방지위원회), 오은 지음
이곳에서는 제발이 절대 재발해서는 안 됩니다. 제 발로 들어온 사람들이 제 발로 나갈 수 있게 해주세요. 부디 웃음을 거두지 마세요.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86 (5월 11일의 시, 제발방지위원회), 오은 지음
땅거미에는 생각이 많아진다. 대부분은 이런 생각이다. '오늘도 다 갔네. 종일 뭐 했지?' 그때부터 마음이 바빠진다. '얼렁뚱땅'은 땅으로 끝나는 말 중 가장 조급하다. 혁명이 가장 멀리해야 할 단어이기도 하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p.87-88 (5월 11일의 오.발.단 : 땅거미), 오은 지음
그리움이란 것은 한없이 어렴풋하고 아슴아슴하다가도, 북받쳐오르면 쉽게 진정시키기 어렵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91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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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이 뭉글할 정도로 두 눈이 투명했으므로, 그에게 다가가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92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우리는 만날 때마다 주로 작고 여리고 희미하고 보잘것없는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것들을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경험인지에 대해 말하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93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어쩌면 자기 앞에 놓여 있는 사물들, 그게 속해 있는 공간, 이런 것들을 낯설게 느끼는 게 시인의 마인드인 듯싶어.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94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새로운 예술형식은 한 인간의 형식이 변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 거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형식이 낡아졌다고 느끼면, 의식적으로 그것을 갱신해야 한다고 생각해.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97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응. 눈 내리는 것을 볼 때마다 아득해지잖아. 나는 늘 눈송이들이 어떤 마음을 나르고 있다고 생각했어.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03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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