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허수경 시인님을 회고하는 에세이를 읽었네요.
고고학을 할 때는 독일어로 살고, 시를 쓸 때는 한국어로 살았던 분입니다.
오은 시인님 외에도 많은 분들이 허수경 시인님을 그리워하는 것 같아요.
인간의 형식이 바뀌어야 시에서도 새로운 형식이 나올 수 있다고
시를 위해 의식적으로 낡은 형식을 갱신하기 위해 독일로 떠났다니
시와 함께한 인생이라 할 수 있겠네요.
jena
Alice2023님이 나누어주신
허수경 시인님의 이야기~
인간 형식의 바뀜~시...
다시 보니...좀더 곱씹어보고 싶어지네요~^^
jena
5월10일 (에세이)
기역에서 리을까지
기역에서 리을까지의 단어를 가지고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니 놀랍고 재미있었습니다.
작가의 재치있는 이야기들과 가끔 아재개그를 하는 듯 보이는 부분에서는 피식 웃음을 지어보기도 했습니다.
우리 나라말이 참 부를 때 예쁜 말이 많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불리어지는 그 예쁜 말들이 예쁘고 의미있게 사용되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사용하는 말들은 잘 쓰여지고 있나? 싶은 생각입니다.
오.발.단: 갯녹음
하금
“ 모를 때는 거리낄 것도, 책임을 질 필요도 없었는데 알고 난 후에는 가슴에 돌이 하나둘 쌓이는 느낌이 들었다. 어른들이 "넌 몰라도 돼"라고 말할 때마다 투정을 부리곤 했던 나는, 이제 같은 말을 듣고도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20 (5월 13일의 에세이, 몰라서 좋은 일),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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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 알고 싶은 것이 참 많았던 나는 머릿속에 모르고 싶은 것들을 모아놓는 방을 따로 만들었다. 몰라도 아는 척하던 사람이 몰라서 궁금해하는 사람이 되었다. 알기 위해 주위를 시종 귀찮게 하던 사람이 몰라서 기꺼이 상상해보는 사람이 되었다. 그때, 모르는 것은 확실히 약이었다. ”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21 (5월 13일의 에세이, 몰라서 좋은 일), 오은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