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5월] '초록을 입고'

D-29
5월10일 (에세이) 기역에서 리을까지 기역에서 리을까지의 단어를 가지고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니 놀랍고 재미있었습니다. 작가의 재치있는 이야기들과 가끔 아재개그를 하는 듯 보이는 부분에서는 피식 웃음을 지어보기도 했습니다. 우리 나라말이 참 부를 때 예쁜 말이 많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불리어지는 그 예쁜 말들이 예쁘고 의미있게 사용되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사용하는 말들은 잘 쓰여지고 있나? 싶은 생각입니다. 오.발.단: 갯녹음
하금님의 대화: BIS는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를 ‘그린스완(The green swan·녹색 백조)’이라는 용어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경제시스템이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완은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문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지난 2007년 제시한 이후 ‘불확실한 위험’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리 잡은 ‘블랙스완(The black swan)’을 변형한 것이다. 탈레브는 국제 금융위기를 몰고 온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설명하면서 블랙스완을 예로 들었다.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예측하기 어렵고 ▲일단 발생하면 시장에 극심한 영향을 미치며 ▲오직 사건이 발생한 뒤에만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ttps://futurechosun.com/archives/46388 그린 스완이라는 용어가 생소해서 조금 찾아봤어요. ㅎㅎ 이렇게 얻어가는 잡지식(?)이 참 재미있어서 소중한 것 같아요.
하금님이 찾아주신 정보로 저도 지식 획득에 참여해봅니다.~^^
하금님의 대화: 남극의 돈 후안 연못은, 발견자인 두 헬리콥터 조종사의 이름을 따왔다고 해요. 한 명은 Donald, 다른 한 명은 John. 1961년에 미국 해군 소속이었던 두 사람이 발견하여서 Donald의 Don, John에서 juan을 가져와서 이름 붙였다고 해요.
남극의 얼지않는 연못이라니...참 자연의 세계는 신기함이 가득한것 같아요~^^
하금님의 문장 수집: "'나이'가 주름질 때 '나이테'는 무늬진다. '녹다'의 주어가 애간장에서 뼈로 옮겨갈 때 '나불대다'와 가까웠던 몸은 '나부끼다'를 찾는다. '녹녹함'이 '낙낙해지는' 시간이다."
나이가 주름질 때 나이테는 무늬진다... 나무의 나이테...를 보며 갖게되는 마음과 사람의 주름을 보게 될때의 마음이 같았나?하고 다시 돌아보게 되어요 나무의 나이테를 보며 갖게되는 좋은 마음으로 사람의 주름진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 싶어집니다. 열심히 살아온 시간의 흔적으로 보아 줄 수 잇다면 좋겠는데요... 쉽지는 않겠죠?
하금님의 문장 수집: "'떠올리다'는 되살려내는 일이다. '또' 떠올리고 '또다시' 떠올리는 한, 어떤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
떠올리다는 것이 되~~~살리다라는 마이 참 감격적인 것 같아요 살리다라는 말에 힘이 떠올리다에 포함시킬 수 있다니..... 놀라운 해석인것 같아 저도 저장해 두렵니다~^^
하금님의 대화: 바다식목일의 존재를 처음 알아서 검색을 해봤는데, 바로 어제 올라온 기사가 있어서 공유 드려요. 재미있는 행사 기획이 가능할 것 같은데, 정부의 관심이 미미해서 그런지 별 두각을 보이지 못해서 아쉽네요.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CNTN_CD=A0003124695
바다식목일... 참 의미있는 날이네요 저는 떠올리다라는 말과 함께 바다식목일을 기억해 두어야겠어요. 바다식목일을 떠올리는 (~ 되살리는 ) 5월이 되야겠다 생각해봅니다
모를 때는 거리낄 것도, 책임을 질 필요도 없었는데 알고 난 후에는 가슴에 돌이 하나둘 쌓이는 느낌이 들었다. 어른들이 "넌 몰라도 돼"라고 말할 때마다 투정을 부리곤 했던 나는, 이제 같은 말을 듣고도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20 (5월 13일의 에세이, 몰라서 좋은 일), 오은 지음
알고 싶은 것이 참 많았던 나는 머릿속에 모르고 싶은 것들을 모아놓는 방을 따로 만들었다. 몰라도 아는 척하던 사람이 몰라서 궁금해하는 사람이 되었다. 알기 위해 주위를 시종 귀찮게 하던 사람이 몰라서 기꺼이 상상해보는 사람이 되었다. 그때, 모르는 것은 확실히 약이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21 (5월 13일의 에세이, 몰라서 좋은 일), 오은 지음
몰라서 쓰는 시처럼, 알아도 쓰지 못하는 단어가 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22 (5월 13일의 오.발.단 : 비거스렁이), 오은 지음
나는 시가 뭔지 몰라도, 아니 시가 뭔지 몰라서 그것을 쓴다. 몰라서 좋은 일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오은 지음
새천년 비자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으세요 비바람이 들이쳐도 웃으세요 바람비가 쏟아져도 미소를 유지하세요 나뭇잎 떨어지듯 자연스럽게 브이 자를 그리세요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25 (5월 14일의 시, 숲이 명령함), 오은 지음
얼마 전 '자기 자비 self-compassion'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이는 실패했거나 고통스러운 순간에 과도한 자기 비난에 빠져드는 대신, 온화한 태도로 스스로를 돌보는 태도를 가리킨다. 모르면 몰라도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알려는 이만이 자기 자비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29 (5월 15일 에세이의 속표지), 오은 지음
활짝 핀 프리지어는 금방이라도 스프링처럼 튀어오를 것만 같은 천진난만함을 선사한다. 노란 꽃망울이 초록 꽃대에 맺혀 있는 모습은 '직전'이 갖는 두근거림을 품게 만든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32 (5월 15일의 에세이, 봄꽃을 건네는 각별한 마음), 오은 지음
그러나 탐스럽지 않은 작약은 없다. 비밀한 사연을 겹겹이 떠안거나 껴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미처 전하지 못한 고백 같기도 하고, 아직 세상에 내보이지 않은 잠재력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p.132-133 (5월 15일의 에세이, 봄꽃을 건네는 각별한 마음), 오은 지음
복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 환하고 동그랄 것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33 (5월 15일의 에세이, 봄꽃을 건네는 각별한 마음), 오은 지음
꽃의 색깔에 따라 향의 진하기가 다른 것도 히아신스의 특징이다. 모든 사람을 똑같은 정도로 그리워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일깨우듯 말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35 (5월 15일의 에세이, 봄꽃을 건네는 각별한 마음), 오은 지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고 하는데, 라넌큘러스의 속도 헤아리기 힘들다. 그러나 상대를 다 알게 되었을 때 허망할 때도 있으므로 이 '모름'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한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36 (5월 15일의 에세이, 봄꽃을 건네는 각별한 마음),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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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님의 문장 수집: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고 하는데, 라넌큘러스의 속도 헤아리기 힘들다. 그러나 상대를 다 알게 되었을 때 허망할 때도 있으므로 이 '모름'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한다. "
라넌큘러스는 이름을 들었을 때 모습이 선뜻 떠오르지 않아 검색을 해봤는데, 요새 사무실 출근하는 골목길에 생긴 꽃집 매대에서 본 듯 해요. 운영 중인 브랜드 인스타그램 피드에 가끔 올라오는 예쁜 거실에 올려진 예쁜 화병 속에서 본 듯도 하고요. ‘요새 감성‘인 꽃이라는 인상이에요. 어니스트플라워 사이트에 꽃꽂이 스타일링 예시와 꽃에 대한 설명이 잘 적혀 있어서 공유 드려요ㅎㅎ 보다보니 괜히 눈 앞이 환해지는 기분이네요. 모니터만 보고있지말고 나가서 나무도 좀 봐야겠어요. https://honestflower.kr/shops/ranunculus?srsltid=AfmBOoonEcY5kWvC-tBvFA97bc2Wh3JUN4_a36dBGNmeIB4rxqS7LA7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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