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5월] '초록을 입고'

D-29
'기쁘다'와 '이쁘다', 그리고 "믿음성이 있다"는 뜻의 '미쁘다' 사이에서 시쁘다 혼자 뾰로통한 것 같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66 (5월 17일의 오.발.단 : 시쁘다), 오은 지음
오늘 발견한 단어는 '시쁘다'다.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시들하다"와 "껄렁하여 대수롭지 않다"라는 뜻을 품고 있는 형용사다. 시를 쓰고 난 직후의 감정이 이와 같을까.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66 (5월 17일의 오.발.단 : 시쁘다), 오은 지음
글을 읽고 나누어주신 하금님과 글을 읽어주고 계신 많은 분들이 이곳에 잘 머물러주고 계셨어서 감사해요^^ 출장과 여러 일정에 글을 남기지못하고 있었는데요.. 메모해둔 지난 글 나눔들로 다시.. 잘 나누어 가겠습니다.. 오늘도 평안한 밤 되시고 내일 글 읽기와 나눔으로 뵐께요^^
봄에 선물하기 좋은 꽃을 살피는 일은 피자고, 함께 피어나자고 미리 속삭이는 일기도 하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오은 지음
5월 18일 (에세이) '슬픔은 진짜 같은 짠맛' '온몸이 바닥으로 내려앉는다' ~온몸이 바닥으로 내려앉는 느낌... 문장을 읽고 잠시 그 느낌을 생각해보는 것 만으로도 어려운 마음이 드는 문장이었습니다. '인생에는 짠맛뿐 아니라 단맛,신맛,쓴맛 등이 뒤섞여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 진짜 그렇겠지요 오늘 저는 단맛, 새콤한맛이 있었던 하루였던것 같아요^^
오히려 시로움은 '위함'이 아닌 '향함'에 가깝다.달성하는 대신 성찰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대신 보이지 않는 변화를 발견하는데 관심이 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오은 지음
이 공간을 앞으로 오랫동안 사랑하게 될 것 같았다. 이토록 어둡고 서늘한 곳이 세상에 존재한다니, 그리고 여기에서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몰두하듯 어떤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다니, 꼴깍 침을 삼키다가도 한바탕 자지러지듯 웃을 수 있다니, 공간 전체가 두 팔 벌려 나를 환대해주는 듯 했다. 그때 영화관은 내게 어떤 가능성의 공간이었던 셈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p.169-170 (5월 18일의 에세이, 슬픔은 진짜 같은 짠맛), 오은 지음
슬픔이 진짜 같은 짠맛이라면 아이스크림은 거짓말 같은 단맛이었다. 영화 속 이야기에서 실제 삶으로 돌아오는 여정 같았다고나 할까.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72 (5월 18일의 에세이, 슬픔은 진짜 같은 짠맛), 오은 지음
진짜 같은 짠맛의 슬픔, 거짓말 같은 단맛의 아이스크림... 계속 상상하게되네요 어떤맛이지?하고요~^^
'바루다'와 가까운 사람은 흔히 '바르다'고 표현된다. '빌리다'와 '빌리다'의 중심에는 결핍이 있다. '불다'가 '바람'을 일으킬 때 '붓다'와 '붇다'는 몸집을 키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80 (5월 19일의 적바림, 미음에서 이응까지), 오은 지음
그러나 사전에서 찾아본 '어질더분하다'는 다음과 같은 뜻을 품고 있었다. "어질러놓아 지저분하다." 내 방이네! 내 책상이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85 (5월 19일의 오.발.단 : 어질더분하다), 오은 지음
5월 19일(적바림) ‘미음에서 이응까지’ 전철로 이동하는 중에 이 글을 읽었습니다. 어떻게 단어들로 이런글을 쓸 수 있을까? 싶기도하고.. 단어와 단어 사이를 오가며 유희하는 움직임의 즐거움이제게도 전해지는 듯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중에 쌍 비읍의 힘을 읽을 땐 제 얼굴의 웃음띈 근육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사람이 많은 전철 안이어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격한 반응이었습니다. ‘빵~빵~빵~빵~~~빵 빵점 ~ 빵긋~땜빵’
5월 20일 (청소년 시) ‘초록을 입자’ 초록이라고 말해보자.../풀처럼 휘어지자/ 나무처럼 뻗어보자/ 바다처럼 깊어지자 초록을 입고 말해보자../ 풀처럼 여리게/ 나무처럼 단단하게/ 바다처럼 휘몰아치듯 풀, 나무, 바다처럼 살면 참 멋지겠다하고 생각해봅니다. 여려서 휘어질 수 있고, 단단함을 가지고 있어 뻗어나갈 힘이 있고, 깊이가 있어 깊은 곳에서 휘몰아치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초록을 입으면 가능할까요? 우리나라에 참 많은 기념일이 존재 하는구나하고도 생각했습니다. 세계인의 날은 처음 들어본 기념일이네요~^^ 오늘은 참~ 소만 답다고 생각되어지네요.. 작가가 알려준 소만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찬다.’
눈두덩 위로 후두두 쏟아지는 빛 콘잔등 위로 훅 끼쳐오는 향 생을 생생하게 만들어주는 색 시원하게 맞이하고 마주하자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89 (5월 20일의 청소년 시, 초록을 입자), 오은 지음
초록을 입고 말해보자 풀처럼 여리게 나무처럼 단단하게 바다처럼 휘몰아치듯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90 (5월 20일의 청소년 시, 초록을 입자), 오은 지음
얼찬이의 반대말은 얼간이다. 차지 않으면 가버리는 복불복 얼의 세계.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91 (5월 20일의 오.발.단 : 얼찬이), 오은 지음
지난 글에 대한 메모~ 5월 17일 (에세이) '시로운 생각' '몸을 움직여야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마음이 움직여야 몸을 움직이기도 한다 '의외성' '출발할 때 막연하게 그렸던 도착지가 실제로 당도한 곳과 다르면 어떤 전율에 휩싸인다' '움직였기에 비로소 닿을 수 있었던 우연이라는 점에서, 이 우연은 어느 정도는 필연적이다.' 우연과 필연이 이렇게 닿아있는것이었구나.. 생각하며~ 움직임을 더디하는, 그러나 나름 애쓰는 ~ㅎㅎ 제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오늘 발견한 단어 얼찬이가 재미있네요 반댓말이 왠지 얼간이일 것 같다고 생각하며 계속 읽는데 정말 그러네요 얼이 찬 사람과 얼이 간 사람 재미있는 대조에요
얼~~ 과 만나 단어가되는 얼찬이ㅡ 얼간이 새로운 단어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시간이에요^^ Alice2023님이 얘기 해주신것처럼 미리 짐작해보는 재미도있구요~~^^
5월 21일 (동시) '싸우면서 크는 집' 어른들도 싸우면서 커 ~아빠가 혹시 거인이 되는 건 아니겠죠 ~아빠가 지금보다 훨씬 커져 천장을 뚫고 나가는 상상을 하자 싸움으로 거인이 되지않을까?천장을 뚫고 나가는 상상.. 만화속 한 장면같은 생각, 상상이네요 이대로 되는거라면 이 세상은 거인이 세상이겠네요ㅎㅎㅎ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