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5월] '초록을 입고'

D-29
5월 25일 (시) '제일때비누' 비누를 얘기하는 글을 읽으니~ 비누향과 물에 닿아 거품이 생기는 장면이 생각나서 편안해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비누를 사용하는 공간에 머무는것~ 잠시 쉬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제겐 좋은 느낌이 드는것 같아요^^
5월 26일 (에세이) '태어나는 마음' 태어나는 마음이라는 제목이 참 좋다라고 느낀 글이었습니다. 5월은~ 오므려 있던 것이 활짝 피어나는 때 싹튼 것이 우거시는 때라고 하니 얼마남지 않은 5월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활짝 피고, 우거지고, 푸르름이 넉넉한 이때에 좋은 기억도 많지만, 힘들고, 아픈기억도 있어서인지 이번달 5월은 쉽지않은 달로 보내고 있는것같아요 귀찮이즘으로핑계를 대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저는 글에 등장한 갇힌마음, 닫힌 마음에 유독 마음이 가더라고요 갇히고 닫힌 마음이 될때는 푸르름도, 활짝핀 아름다움도 마음에 쉽게 담아지기가 어려운것같아요. 두 마음이 찾아올땐~ 그 마음을 가지게 된 시간이 잘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내야겠지요?~^^ '푸지다'라는 단어는 저는 잘 사용하지 않던 단어라 뜻을 찾아보았습니다.~^^ ※푸지다 ;매우많아서 넉넉하다.
5월 26일은 오은 시인님 생일이네요. 5월에 어린이도 근로자도 어버이도 스승도 성년도 아니어서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는 그때 그래도 내가 태어난 날은 누구에게나 있으니까 나라는 정체성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인님 생일 축하합니다 ~
그새 새옷을 입었는지 연노랗고 발갛고 파르스름한 비누들이 노랗고 빨갛고 파란 비누들로 그 비누들이 다시 감노랗고 새빨갛고 파랗디파란 비누들이 되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32 (5월 25일의 시, 제일때비누), 오은 지음
오늘 발견한 단어는 '들부셔내다'다. 이 단어는 "더럽고 지저분한 것을 깨끗이 씻어내거나 치워내다"라는 뜻이다. 씻거나 치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내는'데까지 나아가는 동사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32 (5월 25일의 오.발.단 : 들부셔내다), 오은 지음
기념일은 누군가에게 집중하면서 의도치 않게 또다른 누군가를 배제하는 날이기도 하다. 5월의 무수한 기념일 중 나를 위한 날도 있을까.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35 (5월 26일 에세이의 속표지), 오은 지음
5월의 거리 곳곳에서는 신열과도 같은 들뜸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들뜸이 아지랑이처럼 아른아른 가물거리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37 (5월 26일의 에세이, 태어나는 마음), 오은 지음
기념일은 어쩌면 태어난 마음을 눈앞에 자라게 하는 날인지도 몰랐다. 지금의 갇힌 마음으로는 어떤 사람도 선선히 들일 수 없었다. 지금의 닫힌 마음으로는 어떤 것도 쾌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40 (5월 26일의 에세이, 태어나는 마음), 오은 지음
오래된 뉴스도 좋아한다. 시의성을 잃었으나 그때 그 일이 있었기에 지금 이 일이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나는 연루됨으로써 풍부해지는 말을 사랑하는 것 같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43 (5월 27일의 시의 속표지), 오은 지음
연루됨으로 풍부해지는 말~~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 .글이라 머물러 보게되었었는데.. 하금님도 글을 수집해주셨네요^^
비난의 수위는 매일 경신됩니다 얼음이 녹습니다 솜의 숨이 죽습니다 구두점이 숨어버립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46 (5월 27일의 시, 오래된 뉴스), 오은 지음
돌고 도는 게 인생이니까요 역사는 반복되니까요 미움은 사라지지 않고 사랑은 어떻게든 살아남으니까요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47 (5월 27일의 시, 오래된 뉴스), 오은 지음
도와 달라는 말은 대신 해 달라는 말이 아니란다. 함께 해 달라는 말이지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오은 지음
5월 27일 (시) '오래된 뉴스' 요즘 뉴스를 보는것이 즐겁지만은 않은 시간입니다. 오래된 뉴스를 다시 보고 듣는건 좀~ 괜찮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되었습니다.~~ 커피 한모금이 간절한 오후를 보내며 글을 읽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얘기가 나와 반가웠지요. 그래그래 하고 읽다가. 다시 눈을 크게 뜨고 보니~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따뜻하고'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오래된 뉴스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따뜻하고 솜방망이만큼 무겁다고 쓰여있었네요 아이스 아멜카노의 따뜻함이 뭔지 알것도 같아서~ 혼자 상상의 세계에 빠져보았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오.발.단 *을러방망이; 때릴 것처럼 자세를 취하며 겁을 주려ㆍ그 으르는 짓.. ~쑥방망이, 자주꽃방망이,국화방망이(식물이름) ~대추방망이(표독스럽게 생긴 사람) ㅇㅇㅇ방망이 방망이가 갖는 이름이 이렇게나 많네요 재미있는 말의 발견이네요~^^
5월 28일 (일기) 대신 대신 함께' "도와달라는 말은 대신 해달라는 말이 아니란다.함께 해달라는 말이지" ~"대신 보다는 함께다.대신 대신 함께다" 대신이 아닌 함께여야~ 도움을 요청한사람의 존재가 살아있는~ 주체적인 상태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 도움을 요청받는 사람~ 둘 모두 쉽지않은것 같아요 대신인지? 함께인지?를 읽어내고, 들려줘야하니까요.. ㅡㅡㅡㅡ오발단 *발밤발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걷는 모양 ~~~ 발밤발밤이라는 말의 발음이 귀엽게 느껴졌어요 전해지는 느낌도 좋구요 산책할 때 , 저도 이 단어를 사용해보야겠어요 발밤발밤~~~^^
5월 29일 (시론) '시를 맴도는 말들' 감각에 대한 사유..가 좋아서 메모하고, 글에 머물러 본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담아보는 단어 저의 오담단은 '현현'입니다. '알아차림은 현현 하는것이다.' 현현이란~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상 속에서 갑자기 경험하는 영원한것에 대한 감각, 통찰이라는 뜻이네요 흩뿌려져 있는 것을 의지를가지고 현현하는.. 발견하고 통찰해내는 사람이 되고싶어집니다. 잘말하고 싶어서, 제대로 말하고 싶어서, 내 방식대로 생각과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어서.. 라고 시를 쓰게된 이유를 이야기하네요. 이 이유를 보고나니 작가의 그동안의 글을 다시 떠올려보게됩니다. ㅇㅇㅇㅇ하고싶어서 시를(등등)한다..라는 말이 제게도 도전이 되었어요^^ ㅡㅡㅡㅡㅡㅡㅡ오발단 겉볼안; 겉을 보면 속은 안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 ~ 요즘 말을 줄여쓰는것과 같은 단어로 보였어요^^ 새로운 단어를 또 알아가네요..^^ ~~그런데 진짜? 노파심의 색깔은 초록일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5월~ 매일의 글과 함께 읽고, 나누어간 시간들이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오늘까지의 글을 함께 읽고 나누며..그 동안의 시간을 함께 한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하루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조금은?~^^ 힘겨운 5월이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핑계의 말들을 가득 맘에 담고보니.. 책을 읽고 나누기에 느슨해졌었다 생각됩니다. 그래도~~~ 이 공간이 있다는것 , 함께 읽어가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것에 의지가 되어진 시간이었어요. 그래도..조금씩 조금씩 더~ 가고 있으니 다행이겠죠^^ 발밤발밤하게 또 걸어가야겠어요~~ 5월의 남은 시간, 6월을요^^ 함께 읽고 나누어주신 모든 시간, 감사했어요
정말 5월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아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인데, 이렇게나 정신없고 바쁘다니! 날씨도 제 마음처럼 정말 오락가락 했던 것 같은데, 다들 감기 걸리지 않고 무사히 환절기를 보내고 계신지 궁금해요. 여유가 될 때마다 책을 읽고 문장 수집을 하는 정도로만 참여해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5월의 모임이었네요ㅠ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단 점에서 스스로를 토닥토닥해주려구요ㅎㅎ... 부디 6월은 숨 돌릴 시간이 있기를! 5월의 한켠을 채워주신 모임 분들께 감사드려요. 덕분에 가끔이나마 시에 빠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하금님도 바쁜 5월을 보내어가고 계신거군요~ 맞아요~~ 우리 몇개월을 읽고 나누어가는일을 꾸준히하고 있으니.. 토닥토닥해줄만 해요^^ 함께...걸어갈수 있어서 저도 고마운 시간이었어요 쉼이 함께하는 6월을 맞이하실 수 있길🙏바래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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