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5월] '초록을 입고'

D-29
오.발.단에 실린 단어보다도 '움푹'에 꽂혀서 이 단어가 쓰인 시구가 없을까 찾아봤어요. 차회분 시인의 흐린 날의 고흐, 라는 시집에 "꽃의 무게가 움푹하다."라는 문장이 있다고 해요. 문장이 마음에 맺혀서 조만간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보려고 해요.
흐린 날의 고흐
꽃의 무게가 움푹하다~~~~~깊게 패일 정도로 그 무게가 무겁다는 것일까요? 궁금하네요 그 뜻이.. 책을 찾아보신다니 상황이되실때 전문을 나누어주셔도 좋겠는걸요~^^
아,어렵고도 정직한 글 농사여.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28 (5월 3일의 오.발.단. : 어찌씨), 오은 지음
이 말이 한탄 같으면서도, 글을 쓰면서 살아온 지난 날에 대한 감탄 같아서 괜히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어렵고도 정직한 글 농사를 성실하게 지어온 사람만이 이렇게 5월의 하루마다 읽을 수 있는 글들을 적어낼 수 있는거겠죠.
농사~~ 농사가 참 그런것같아요 왠만한 성실함과 마음 없이는 해내기 어려운것같아요 저마다의 농사가 있겠지요? 농사짓는 마음으로 저도 저의 일을 해야할텐데요.. 게으름은 쌓여만갑니다 ㅋㅋㅋ
5월3일 (에세이) '부사의 운명' 오늘 잠시 멈추어 들여본 단어들은 짐짓, 흠칫 도리질이었습니다. '툭과 툭이 만나 오래된 기타줄처럼 툭툭 끊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툭툭이라는 말의 어감도 재미나게 들렸고요 단어와 단어가 만난다는 말도 좋으네요^^ 작가가 말한 단어들.. 잔뜩ㅡ반사적으로 안간힘이 느껴졌다 폭삭ㅡ 마음이 내려앉고 말았다(아래를 향한 단어) 움푹ㅡ발음하는 순간 번번히 슬퍼지고 말까 참~ㅡ믿어주기를 바라는 마음~~ 마음과 몸을 움직이게하고 있네요~~ 말의 힘이 꽤 크다~~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부사ㅡ 뜻을 분명하게 하는 데 기여하지만, 없어도 문장을 해석하는 데 큰 지장을 주지 않는 품사'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앞장에서 얘기하던 군것질이 생각이나더라구요 그리고 군것질의 군이라는 단어가 붙은 말도 다시 생각나더라구요 ㅡ 군말, 군살,군침, 군식구...ㅎㅎㅎ '삶의 곳곳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은 부사같다 단어는 뜻이 정해져 있고, 정해진 바대로 묵묵히 자신의 소용을 다한다' 참 좋은 문장인것같아요.. 때때로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묵묵히 소용을 다하는 그런 무엇인가가 필요하고 소중하잖아요~^^ '생의 마지막에 만날 부사가 결국이 아닌 마침내이기를 바란다. 결국은 닥치는 것이지만, 마침내는 달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ㅡㅡㅡ저도 마침내를 말하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오.발.단; 어찌씨 (부사를 달리 이르는 말) *오.담.단: 마침내 (닥치는 것이 아닌 달성하는 것) ~ 마침내를 말할 수 있는.. 어찌씨처럼 살아낸 그런 삶이 되고 싶습니다 ^^
모든 아홉개의 씨가 정말!!! 예쁜것같아요. 이런 단어들을 불러볼 수 있어서 좋은것같아요
오늘의 에세이를 읽으며 나는 오늘 어떤 부사를 썼고 들었는지 생각하게 되네요. 그런데 오늘 사용한 부사가 생각나지 않아서 이 얼마나 삭막한 하루였는지 되돌아 보게 되었어요. 잔뜩 힘이 들어간 단어 중에 잔뜩 신이 나서 라는 장면이 떠 올랐어요. 어른들은 잔뜩 신이 날 일이 없지만 아이들이 많이 만드는 장면이 아닌가 싶네요. 저도 어찌씨가 풍성한 하루를 만들어야겠어요.
무엇이든 쓸 수 있다는 가능성과 어떤 것도 쓸 수 없다는 불가능성이 백지 위에, 바다 아래에 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p.30-31 (5월 4일의 에세이, 시로 가는 길), 오은 지음
"아직도 바다를 생각해?" 네가 묻는다. "응. 이따금 쓰지만, 항상 쓴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항상 살지만, 이따금 살아 있다고 느끼는 것처럼."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33 (5월 4일의 에세이, 시로 가는 길), 오은 지음
백지 위에서 비뚤배뚤한 나만의 별자리를 만드는 일, 흙 위에서 바다를 생각하는 일, 나는 이것을 한다. 이렇게 나는 일평생 나에게 가까워질 것이다. 더 막막해질 수 없을 때 까지.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34 (5월 4일의 에세이, 시로 가는 길), 오은 지음
사람은 태어나서 평생 하나의 몸과 정신을 운전하면서 살아가는데도, 평생 나 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로 살아가는 것 같아서 참 신기해요. 내면을 돌보는 시간을 얼마나 확보해야 나를 다 알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매분 매초 쉬지 않고 경험하며 변화하는 세계를 말로 정리해서 이해하겠다는 욕심이 과한건가 싶기도 하고요. 저는 시를 쓰지는 않지만, 일기를 쓰는 일도 백지 위에 별자리를 새기는 일과 같은걸까 생각해봤어요. 점과 점을 이어 나만의 무늬를 만들고 이름과 의미를 부이는 일이 별자리를 그리는 일이라면, 일기도 그렇다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짧은 문장 안에 많은 동사와 아주 긴 시간이 담겨 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34 (5월 4일의 오.발.단. ; 바다흙), 오은 지음
거대한 마침표가 되어 뭍으로 온 흙 한 점을 생각하면, 구두점 하나도 허투루 쓰면 안 될것 같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오은 지음
빤한 것은 곧 당연한 것이 되고 삶에는 일종의 무늬가 만들어진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32, 오은 지음
이렇게 나는 일평생 나에게 가까워질 것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34, 오은 지음
5월 4일 (에세이) '시로 가는 길' 4일의 글이 참 좋은데.. 좀 더 찬찬히 읽어봐야할 것 같아요. 글에 자주 등장하는 '길'이라는 단어가 눈에 머뭅니다. 오래전 만들었던 'The way'라는 곡이 떠오르고, 그 곡을 처음 들려주었던 날의 장면이 떠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음악을 만드는 것ㅡ시를 짓는것 그것에 비슷한것이 있겠지요? 오.발.단 ;바다흙 오.담.단 : 길 바다흙과 길 이 두가지도 연결되는 느낌을 주는 날이었습니다. 하루 늦은 글 읽기의 글~
김밥 속 재료처럼 다들 옹기종기 즐거운데 비죽 빠져나온 시금치처럼 밥을 너무 많이 넣은 김밥 옆구리처럼 나도 모르게 울음보가 터져버렸어요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41 (5월 5일의 동시, 엄마 맛), 오은 지음
그러나 웃음기를 함박웃음으로 만드는 일보다 울음기에서 헛웃음을 길어올리는 일이 더 어렵다. 울음보는 참다못해 터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42 (5월 5일의 오.발.단 : 울음기), 오은 지음
5월5일 (동시) '엄마 맛' 엄마맛은 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요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이틀~ 어린이들의 세계에 갖혀버린 시간이었네요ㅎㅎㅎ ㅠㅠ 엄마는 하루종일 딸의 아들, 딸 그리고, 딸들을 위해 부엌을 떠나지 못하는 풍경이 저희 집에도 펼쳐졌습니다. 이제 좀 조용해지는 시간~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맞이하려합니다. 어떤 어린이날이셨나요? 저는 산더미 같은 일이 쌓인 휴일 아무 일도 처리하지못하고.. 쫑알 쫑알~ 방문을 두드리고.. 잠을 자지 않는 어린이의 세계에 빠져 엄마맛을 가득 누리는 시간을 보내었네요. 엄마 맛을 언제까지 누릴 수 있을지? 생각하면 조금~~~그런마음이 올라와서 그만 둡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소설 함께 읽기/책 증정] 장편소설 <소프트랜딩> 함께 읽기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한 권을 넘을 때마다, 우리의 세계관은 한 뼘씩 더 넓어집니다
올해는 토지를 읽읍시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오늘 밤, 당신의 위로가 되어줄 음식 이야기
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3월 17일, 그믐밤에 만나요~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
고전 단편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함께 읽기마거릿 애트우드 신간 단편소설집 읽기[책증정]송은주 번역가와 고전문학 탐방 《드레스는 유니버스》 함께 읽고 작가님께 질문해요!
쏭이버섯의 읽기, 보기
모순피수꾼이름없는 여자의 여덟가지 인생왕과 사는 남자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The Joy of Story, 다산북스
필연적 혼자의 시대를 살아가며 같이 읽고 생각 나누기[다산북스/책 증정] 박주희 아트 디렉터의 <뉴욕의 감각>을 저자&편집자와 같이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총, 균, 쇠>를 읽으며 머문 사유의 시선
<총,균,쇠> 독서모임 1일 차<총,균,쇠> 독서모임 2일 차<총,균,쇠> 독서모임 3일 차<총,균,쇠 >독서모임 4일 차
ifrain의 과학 그림과 이야기
일본 주변 4개의 판 A glimpse of something deeply hidden홀로 선 두 사람
소설로 읽는 기후 위기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명품 연극, 할인받아 관람하세요~
[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초대이벤트] 이효석문학상 대상작 <애도의 방식>연극 티켓 드립니다. ~10/3[초대이벤트] <시차> 희곡집을 보내드리고 연극 티켓 드립니다.~10/31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