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5월] '초록을 입고'

D-29
갖가지 사정을 참고해서 요구에 응하기 위해서는 뭐든 많이 준비해두는 게 중요하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75 (5월 10일의 적바림, 속표지), 오은 지음
'구름'의 부피와 속도를 좋아한다. 발 구르지 않으면서 뭉게뭉게 피어나는 것이 자연일 것이다. '거름'의 시간과 밀도를 좋아한다. 거르고 걸러 남은 것이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77 (5월 10일의 적바림, 기억에서 리을까지), 오은 지음
'공글리다'가 마음을 다잡고 바닥을 단단하게 다질 때, '궁굴리다'는 말과 생각을 이리저리 굴리고 돌리는 데 여념이 없다. 공글리는 단호함과 궁굴리는 너그러움이 어우러지면 '극단'과 '곤궁'을 피할 수 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77 (5월 10일의 적바림, 기억에서 리을까지), 오은 지음
'나이'가 주름질 때 '나이테'는 무늬진다. '녹다'의 주어가 애간장에서 뼈로 옮겨갈 때 '나불대다'와 가까웠던 몸은 '나부끼다'를 찾는다. '녹녹함'이 '낙낙해지는' 시간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79 (5월 10일의 적바림, 기억에서 리을까지), 오은 지음
나이가 주름질 때 나이테는 무늬진다... 나무의 나이테...를 보며 갖게되는 마음과 사람의 주름을 보게 될때의 마음이 같았나?하고 다시 돌아보게 되어요 나무의 나이테를 보며 갖게되는 좋은 마음으로 사람의 주름진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 싶어집니다. 열심히 살아온 시간의 흔적으로 보아 줄 수 잇다면 좋겠는데요... 쉽지는 않겠죠?
'떠올리다'는 되살려내는 일이다. '또' 떠올리고 '또다시' 떠올리는 한, 어떤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81 (5월 10일의 적바림, 기억에서 리을까지), 오은 지음
떠올리다는 것이 되~~~살리다라는 마이 참 감격적인 것 같아요 살리다라는 말에 힘이 떠올리다에 포함시킬 수 있다니..... 놀라운 해석인것 같아 저도 저장해 두렵니다~^^
바다식목일의 존재를 처음 알아서 검색을 해봤는데, 바로 어제 올라온 기사가 있어서 공유 드려요. 재미있는 행사 기획이 가능할 것 같은데, 정부의 관심이 미미해서 그런지 별 두각을 보이지 못해서 아쉽네요.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CNTN_CD=A0003124695
바다식목일... 참 의미있는 날이네요 저는 떠올리다라는 말과 함께 바다식목일을 기억해 두어야겠어요. 바다식목일을 떠올리는 (~ 되살리는 ) 5월이 되야겠다 생각해봅니다
저도 바다 식목일 처음 들었는데 오발단 갯녹음을 기억해야 겠네요. 이렇게 평소에 단어를 모아 놓아야 예쁜 시가 나오나봐요. 시인은 단어 수집가 같네요. 시에 쓰인 한단어 한단어는 정말 정성을 다해 엄선한 것들인것 같아 저도 이제 단어 하나하나를 정성 들여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번 5월은 외국어를 공부하듯 우리말의 단어들을 만났던것 같아요 5월에 만난 단어들을 자주 사용해보고싶어 집니다^^
도란도란에서 배제되는 이가 없는지 두루두루 살펴봐야 한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오은 지음
오늘의 단어는 땅거미였어요. 땅거미는 지다라는 동사를 많이 쓰는 군요. 문득 영어 표현이 궁금해졌습니다. 땅거미는 dusk 그래서 go down in the dusk라고 네이버가 알려주는데 dusk has fallen 이 더 자연스러운 것 같죠?
땅거미~ 영어표현을 남겨주셨었네요.. 놓치고 갈 뻔했어요^^
이곳에서는 부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피차 편하면 좋잖아요. 낯 붉힐 일도, 낯뜨거울 일도 있으면 안 됩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86 (5월 11일의 시, 제발방지위원회), 오은 지음
이곳에서는 제발이 절대 재발해서는 안 됩니다. 제 발로 들어온 사람들이 제 발로 나갈 수 있게 해주세요. 부디 웃음을 거두지 마세요.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86 (5월 11일의 시, 제발방지위원회), 오은 지음
땅거미에는 생각이 많아진다. 대부분은 이런 생각이다. '오늘도 다 갔네. 종일 뭐 했지?' 그때부터 마음이 바빠진다. '얼렁뚱땅'은 땅으로 끝나는 말 중 가장 조급하다. 혁명이 가장 멀리해야 할 단어이기도 하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p.87-88 (5월 11일의 오.발.단 : 땅거미), 오은 지음
그리움이란 것은 한없이 어렴풋하고 아슴아슴하다가도, 북받쳐오르면 쉽게 진정시키기 어렵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91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아슴아슴하다, 순우리말로 "또렷하지 않고 흐릿하고 희미하다"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어렴풋하고, 흐릿하고, 희미하다가도 북받쳐오르면 진정시키기 어려운 감정. 그리움에 꼭 맞는 말이네요.
보는 사람이 뭉글할 정도로 두 눈이 투명했으므로, 그에게 다가가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92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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