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월은 외국어를 공부하듯
우리말의 단어들을 만났던것 같아요
5월에 만난 단어들을 자주 사용해보고싶어 집니다^^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5월] '초록을 입고'
D-29

jena

Alice2023
도란도란에서 배제되는 이가 없는지
두루두루 살펴봐야 한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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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오늘의 단어는 땅거미였어요. 땅거미는 지다라는 동사를 많이 쓰는 군요.
문득 영어 표현이 궁금해졌습니다.
땅거미는 dusk 그래서 go down in the dusk라고 네이버가 알려주는데
dusk has fallen 이 더 자연스러운 것 같죠?

jena
땅거미~ 영어표현을 남겨주셨었네요..
놓치고 갈 뻔했어요^^

하금
이곳에서는 부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피차 편하면 좋잖아요. 낯 붉힐 일도, 낯뜨거울 일도 있으면 안 됩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86 (5월 11일의 시, 제발방지위원회),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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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이곳에서는 제발이 절대 재발해서는 안 됩니다. 제 발로 들어온 사람들이 제 발로 나갈 수 있게 해주세요. 부디 웃음을 거두지 마세요.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86 (5월 11일의 시, 제발방지위원회),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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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 땅거미에는 생각이 많아진다. 대부분은 이런 생각이다. '오늘도 다 갔네. 종일 뭐 했지?' 그때부터 마음이 바빠진다. '얼렁뚱땅'은 땅으로 끝나는 말 중 가장 조급하다. 혁명이 가장 멀리해야 할 단어이기도 하다. ”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p.87-88 (5월 11일의 오.발.단 : 땅거미),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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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리움이란 것은 한없이 어렴풋하고 아슴아슴하다가도, 북받쳐오르면 쉽게 진정시키기 어렵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91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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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아슴아슴하다, 순우리말로 "또렷하지 않고 흐릿하고 희미하다"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어렴풋하고, 흐릿하고, 희미하다가도 북받쳐오르면 진정시키기 어려운 감정. 그리움에 꼭 맞는 말이네요.

하금
보는 사람이 뭉글할 정도로 두 눈이 투명했으므로, 그에게 다가가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92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 어 먹었어),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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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 우리는 만날 때마다 주로 작고 여리고 희미하고 보잘것없는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것들을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경험인지에 대해 말하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93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 었어),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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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어쩌면 자기 앞에 놓여 있는 사물들, 그게 속해 있는 공간, 이런 것들을 낯설게 느끼는 게 시인의 마인드인 듯싶어.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94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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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새로운 예술형식은 한 인간의 형식이 변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 거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형식이 낡아졌다고 느끼면, 의식적으로 그것을 갱신해야 한다고 생각해.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97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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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응. 눈 내리는 것을 볼 때마다 아득해지잖아. 나는 늘 눈송이들이 어떤 마음을 나르고 있다고 생각했어.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03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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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순환은 사람을 설레게 하면서 동시에 안정되게 해주니까.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05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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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 그러고도 그리우면 우주의 시간을 떠올려봐.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우리가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서로 그리워했던 시간은 찰나에 지나지 않을 거야. 물론 아주 꽉 찬 찰나지. 그러니 나중에 우리가 만나면 얼마나 반갑겠니. 얼마나 벅차겠니. ”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05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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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리움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 므로. 아무리 그리워해도 그리움의 대상은 닳지 않으므로.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07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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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 시인으로서의 삶이 지난하다는 걸 모르고 열정만 가득하던 시절, 말의 어려움과 지난함과 지극한 가벼움과 가벼움 뒤에 서 있는 사랑과 삶을 알아보지 못하고 다만 젊어서 불렀던 노래들이 그 시집 안에는 담겨 있습니다. ”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09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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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시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삶의 내용이지. 시인은 탄생과 탄생을 거듭하다가 어느 날 폭발해버리는 존재고.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13 (5월 12일의 인터뷰,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밥을 지어 먹었어),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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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사랑한다, 라고 말할 시간이 온 것이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은 시간은 없었다고
말할 시간이 온 것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p.114-115, 허수경, 나는 발굴지에 있었다, 작가의 말 , 오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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