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5월] '초록을 입고'

D-29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귀에 들리지 않는 세상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느낌'도 바로 눈에 보이거나 귀에 들리지는 않는 세계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그 느낌이 어떤 일을 벌입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45 (5월 16일의 담소, 망치 시인과 대패 시인이 만난 날), 오은 지음
비라는 단어는 정말 비처럼 생겼고 비처럼 발음되잖아요. '비'하고 불러보면 너무나 '비' 같지 않나요?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57 (5월 16일의 담소, 망치 시인과 대패 시인이 만난 날), 오은 지음
그 책을 '읽고 난 나'는 '읽기 전의 나'와 분명 달라졌는데, 이 변화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쓸 수 없잖아요. 보이지 않으니까요. 증명하기 어려우니까요.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56 (5월 16일의 담소, 망치 시인과 대패 시인이 만난 날), 오은 지음
마지막의 슬픔, Girls의 <Just a Song> https://youtu.be/qHXbHwoJZAc?si=txwRnQPIh6iT08Z_
오~~ 반전매력의 곡 같아요 처음에 나오는 기타소리를 들은땐 잔잔한 음악이 계속 펼쳐질거라 생각했거든요^^
마지막의 안도, 이이언의 <창문 자동차 사과 모자> https://youtu.be/HjefSn3oDN4?si=c6DPwhVkuVj1lncc
하금님이 올려주신 음악들 하나하나 들어보며 이동하는 길이에요 창문 자동차 사과 모자~ 재미있는 제목의 음악인걸요..~^^
마지막의 정처 없음, Museo Rosenbach의 <Zarathustra> https://youtu.be/z1DjVWWagwo?si=s6e8QtR0Dr-Z1RTo
귀기울이지 않아도 들려오는 말들, 생활감이 밴 심상한 말들, 개떡과 찰떡이 얼마나 궁합이 잘 맞는지 알려주는 말들을 사랑한다 .그 안에 칼 한 자루, 빛 한 줄기, 나무 한 그루가 다 있다. 누구나 밸 수 있지만 아무나 심지는 못하는 숲의 현장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61 (5월 17일 에세이의 속표지), 오은 지음
카페에 앉아 있던 한 사람이 지루하다고 말한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다른 한 사람이 늘어지게 하품을 한다. "우리는 왜 매번 지루할까?"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62 (5월 17일의 에세이, 시로운 생각), 오은 지음
아직 에세이를 다 읽지 않았는데, 제가 막 스무살 넘었을 때는 친구들하고 매 순간을 지루하지 않게 채우려고 애를 썼던 것 같아요. 또 동시에 한편으로는 딱 그 나잇대에 스마트폰을 새로 쓰기 시작해서 친구들과 만남에서 빠지지 않았던 이슈가 '핸드폰 보지 않기'였던 것도 기억나구요. 지루하지 않되 스마트폰에 빠져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걸 잊지 않기. 그 단계를 지나니까 요새는 핸드폰 알림 울리는 줄도 모르고 2시간, 3시간씩 이야기하는 할 수 있는 능력과 더불어 잠깐 침묵의 시간이 와도 괜찮은 능력도 생긴 것 같아요.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침묵이나 지루한 순간이 올 때 다들 어떻게 대처하시나 궁금해요ㅎㅎ
몸을 움직여야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가만있으면 누군가를 설득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63 (5월 17일의 에세이, 시로운 생각), 오은 지음
내게 시로움은 익숙한 상태를 벗어나고자 하는 안간힘, 낯선 존재에 가닿으려는 적극적인 몸부림에 가깝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64 (5월 17일의 에세이, 시로운 생각), 오은 지음
오히려 시로움은 '위함'이 아닌 '향함'에 가깝다. 달성하는 대신 성찰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대신 보이지 않는 변화를 발견하는 데 관심이 있다. 지루함을 토로하는 시간에 일단 바깥으로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64 (5월 17일의 에세이, 시로운 생각), 오은 지음
몸을 움직이니 비도 맞는구나, 비를 맞는 감각을 몸에 다시 새길 수 있구나, 새롭지는 않아도 충분히 시롭구나.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65 (5월 17일의 에세이, 시로운 생각), 오은 지음
'기쁘다'와 '이쁘다', 그리고 "믿음성이 있다"는 뜻의 '미쁘다' 사이에서 시쁘다 혼자 뾰로통한 것 같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66 (5월 17일의 오.발.단 : 시쁘다), 오은 지음
오늘 발견한 단어는 '시쁘다'다.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시들하다"와 "껄렁하여 대수롭지 않다"라는 뜻을 품고 있는 형용사다. 시를 쓰고 난 직후의 감정이 이와 같을까.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66 (5월 17일의 오.발.단 : 시쁘다), 오은 지음
글을 읽고 나누어주신 하금님과 글을 읽어주고 계신 많은 분들이 이곳에 잘 머물러주고 계셨어서 감사해요^^ 출장과 여러 일정에 글을 남기지못하고 있었는데요.. 메모해둔 지난 글 나눔들로 다시.. 잘 나누어 가겠습니다.. 오늘도 평안한 밤 되시고 내일 글 읽기와 나눔으로 뵐께요^^
봄에 선물하기 좋은 꽃을 살피는 일은 피자고, 함께 피어나자고 미리 속삭이는 일기도 하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오은 지음
5월 18일 (에세이) '슬픔은 진짜 같은 짠맛' '온몸이 바닥으로 내려앉는다' ~온몸이 바닥으로 내려앉는 느낌... 문장을 읽고 잠시 그 느낌을 생각해보는 것 만으로도 어려운 마음이 드는 문장이었습니다. '인생에는 짠맛뿐 아니라 단맛,신맛,쓴맛 등이 뒤섞여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 진짜 그렇겠지요 오늘 저는 단맛, 새콤한맛이 있었던 하루였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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