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5월] '초록을 입고'

D-29
내게 시로움은 익숙한 상태를 벗어나고자 하는 안간힘, 낯선 존재에 가닿으려는 적극적인 몸부림에 가깝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64 (5월 17일의 에세이, 시로운 생각), 오은 지음
오히려 시로움은 '위함'이 아닌 '향함'에 가깝다. 달성하는 대신 성찰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대신 보이지 않는 변화를 발견하는 데 관심이 있다. 지루함을 토로하는 시간에 일단 바깥으로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64 (5월 17일의 에세이, 시로운 생각), 오은 지음
몸을 움직이니 비도 맞는구나, 비를 맞는 감각을 몸에 다시 새길 수 있구나, 새롭지는 않아도 충분히 시롭구나.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65 (5월 17일의 에세이, 시로운 생각), 오은 지음
'기쁘다'와 '이쁘다', 그리고 "믿음성이 있다"는 뜻의 '미쁘다' 사이에서 시쁘다 혼자 뾰로통한 것 같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66 (5월 17일의 오.발.단 : 시쁘다), 오은 지음
오늘 발견한 단어는 '시쁘다'다.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시들하다"와 "껄렁하여 대수롭지 않다"라는 뜻을 품고 있는 형용사다. 시를 쓰고 난 직후의 감정이 이와 같을까.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66 (5월 17일의 오.발.단 : 시쁘다), 오은 지음
글을 읽고 나누어주신 하금님과 글을 읽어주고 계신 많은 분들이 이곳에 잘 머물러주고 계셨어서 감사해요^^ 출장과 여러 일정에 글을 남기지못하고 있었는데요.. 메모해둔 지난 글 나눔들로 다시.. 잘 나누어 가겠습니다.. 오늘도 평안한 밤 되시고 내일 글 읽기와 나눔으로 뵐께요^^
봄에 선물하기 좋은 꽃을 살피는 일은 피자고, 함께 피어나자고 미리 속삭이는 일기도 하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오은 지음
5월 18일 (에세이) '슬픔은 진짜 같은 짠맛' '온몸이 바닥으로 내려앉는다' ~온몸이 바닥으로 내려앉는 느낌... 문장을 읽고 잠시 그 느낌을 생각해보는 것 만으로도 어려운 마음이 드는 문장이었습니다. '인생에는 짠맛뿐 아니라 단맛,신맛,쓴맛 등이 뒤섞여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 진짜 그렇겠지요 오늘 저는 단맛, 새콤한맛이 있었던 하루였던것 같아요^^
오히려 시로움은 '위함'이 아닌 '향함'에 가깝다.달성하는 대신 성찰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대신 보이지 않는 변화를 발견하는데 관심이 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오은 지음
이 공간을 앞으로 오랫동안 사랑하게 될 것 같았다. 이토록 어둡고 서늘한 곳이 세상에 존재한다니, 그리고 여기에서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몰두하듯 어떤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다니, 꼴깍 침을 삼키다가도 한바탕 자지러지듯 웃을 수 있다니, 공간 전체가 두 팔 벌려 나를 환대해주는 듯 했다. 그때 영화관은 내게 어떤 가능성의 공간이었던 셈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p.169-170 (5월 18일의 에세이, 슬픔은 진짜 같은 짠맛), 오은 지음
슬픔이 진짜 같은 짠맛이라면 아이스크림은 거짓말 같은 단맛이었다. 영화 속 이야기에서 실제 삶으로 돌아오는 여정 같았다고나 할까.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72 (5월 18일의 에세이, 슬픔은 진짜 같은 짠맛), 오은 지음
진짜 같은 짠맛의 슬픔, 거짓말 같은 단맛의 아이스크림... 계속 상상하게되네요 어떤맛이지?하고요~^^
'바루다'와 가까운 사람은 흔히 '바르다'고 표현된다. '빌리다'와 '빌리다'의 중심에는 결핍이 있다. '불다'가 '바람'을 일으킬 때 '붓다'와 '붇다'는 몸집을 키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80 (5월 19일의 적바림, 미음에서 이응까지), 오은 지음
그러나 사전에서 찾아본 '어질더분하다'는 다음과 같은 뜻을 품고 있었다. "어질러놓아 지저분하다." 내 방이네! 내 책상이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85 (5월 19일의 오.발.단 : 어질더분하다), 오은 지음
5월 19일(적바림) ‘미음에서 이응까지’ 전철로 이동하는 중에 이 글을 읽었습니다. 어떻게 단어들로 이런글을 쓸 수 있을까? 싶기도하고.. 단어와 단어 사이를 오가며 유희하는 움직임의 즐거움이제게도 전해지는 듯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중에 쌍 비읍의 힘을 읽을 땐 제 얼굴의 웃음띈 근육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사람이 많은 전철 안이어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격한 반응이었습니다. ‘빵~빵~빵~빵~~~빵 빵점 ~ 빵긋~땜빵’
5월 20일 (청소년 시) ‘초록을 입자’ 초록이라고 말해보자.../풀처럼 휘어지자/ 나무처럼 뻗어보자/ 바다처럼 깊어지자 초록을 입고 말해보자../ 풀처럼 여리게/ 나무처럼 단단하게/ 바다처럼 휘몰아치듯 풀, 나무, 바다처럼 살면 참 멋지겠다하고 생각해봅니다. 여려서 휘어질 수 있고, 단단함을 가지고 있어 뻗어나갈 힘이 있고, 깊이가 있어 깊은 곳에서 휘몰아치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초록을 입으면 가능할까요? 우리나라에 참 많은 기념일이 존재 하는구나하고도 생각했습니다. 세계인의 날은 처음 들어본 기념일이네요~^^ 오늘은 참~ 소만 답다고 생각되어지네요.. 작가가 알려준 소만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찬다.’
눈두덩 위로 후두두 쏟아지는 빛 콘잔등 위로 훅 끼쳐오는 향 생을 생생하게 만들어주는 색 시원하게 맞이하고 마주하자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89 (5월 20일의 청소년 시, 초록을 입자), 오은 지음
초록을 입고 말해보자 풀처럼 여리게 나무처럼 단단하게 바다처럼 휘몰아치듯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90 (5월 20일의 청소년 시, 초록을 입자), 오은 지음
얼찬이의 반대말은 얼간이다. 차지 않으면 가버리는 복불복 얼의 세계.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91 (5월 20일의 오.발.단 : 얼찬이), 오은 지음
지난 글에 대한 메모~ 5월 17일 (에세이) '시로운 생각' '몸을 움직여야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마음이 움직여야 몸을 움직이기도 한다 '의외성' '출발할 때 막연하게 그렸던 도착지가 실제로 당도한 곳과 다르면 어떤 전율에 휩싸인다' '움직였기에 비로소 닿을 수 있었던 우연이라는 점에서, 이 우연은 어느 정도는 필연적이다.' 우연과 필연이 이렇게 닿아있는것이었구나.. 생각하며~ 움직임을 더디하는, 그러나 나름 애쓰는 ~ㅎㅎ 제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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