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5월] '초록을 입고'

D-29
5월 18일 (에세이) '슬픔은 진짜 같은 짠맛' '온몸이 바닥으로 내려앉는다' ~온몸이 바닥으로 내려앉는 느낌... 문장을 읽고 잠시 그 느낌을 생각해보는 것 만으로도 어려운 마음이 드는 문장이었습니다. '인생에는 짠맛뿐 아니라 단맛,신맛,쓴맛 등이 뒤섞여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 진짜 그렇겠지요 오늘 저는 단맛, 새콤한맛이 있었던 하루였던것 같아요^^
오히려 시로움은 '위함'이 아닌 '향함'에 가깝다.달성하는 대신 성찰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대신 보이지 않는 변화를 발견하는데 관심이 있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오은 지음
이 공간을 앞으로 오랫동안 사랑하게 될 것 같았다. 이토록 어둡고 서늘한 곳이 세상에 존재한다니, 그리고 여기에서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몰두하듯 어떤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다니, 꼴깍 침을 삼키다가도 한바탕 자지러지듯 웃을 수 있다니, 공간 전체가 두 팔 벌려 나를 환대해주는 듯 했다. 그때 영화관은 내게 어떤 가능성의 공간이었던 셈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p.169-170 (5월 18일의 에세이, 슬픔은 진짜 같은 짠맛), 오은 지음
슬픔이 진짜 같은 짠맛이라면 아이스크림은 거짓말 같은 단맛이었다. 영화 속 이야기에서 실제 삶으로 돌아오는 여정 같았다고나 할까.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72 (5월 18일의 에세이, 슬픔은 진짜 같은 짠맛), 오은 지음
진짜 같은 짠맛의 슬픔, 거짓말 같은 단맛의 아이스크림... 계속 상상하게되네요 어떤맛이지?하고요~^^
'바루다'와 가까운 사람은 흔히 '바르다'고 표현된다. '빌리다'와 '빌리다'의 중심에는 결핍이 있다. '불다'가 '바람'을 일으킬 때 '붓다'와 '붇다'는 몸집을 키운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80 (5월 19일의 적바림, 미음에서 이응까지), 오은 지음
그러나 사전에서 찾아본 '어질더분하다'는 다음과 같은 뜻을 품고 있었다. "어질러놓아 지저분하다." 내 방이네! 내 책상이네!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85 (5월 19일의 오.발.단 : 어질더분하다), 오은 지음
5월 19일(적바림) ‘미음에서 이응까지’ 전철로 이동하는 중에 이 글을 읽었습니다. 어떻게 단어들로 이런글을 쓸 수 있을까? 싶기도하고.. 단어와 단어 사이를 오가며 유희하는 움직임의 즐거움이제게도 전해지는 듯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중에 쌍 비읍의 힘을 읽을 땐 제 얼굴의 웃음띈 근육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사람이 많은 전철 안이어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격한 반응이었습니다. ‘빵~빵~빵~빵~~~빵 빵점 ~ 빵긋~땜빵’
5월 20일 (청소년 시) ‘초록을 입자’ 초록이라고 말해보자.../풀처럼 휘어지자/ 나무처럼 뻗어보자/ 바다처럼 깊어지자 초록을 입고 말해보자../ 풀처럼 여리게/ 나무처럼 단단하게/ 바다처럼 휘몰아치듯 풀, 나무, 바다처럼 살면 참 멋지겠다하고 생각해봅니다. 여려서 휘어질 수 있고, 단단함을 가지고 있어 뻗어나갈 힘이 있고, 깊이가 있어 깊은 곳에서 휘몰아치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초록을 입으면 가능할까요? 우리나라에 참 많은 기념일이 존재 하는구나하고도 생각했습니다. 세계인의 날은 처음 들어본 기념일이네요~^^ 오늘은 참~ 소만 답다고 생각되어지네요.. 작가가 알려준 소만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찬다.’
눈두덩 위로 후두두 쏟아지는 빛 콘잔등 위로 훅 끼쳐오는 향 생을 생생하게 만들어주는 색 시원하게 맞이하고 마주하자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89 (5월 20일의 청소년 시, 초록을 입자), 오은 지음
초록을 입고 말해보자 풀처럼 여리게 나무처럼 단단하게 바다처럼 휘몰아치듯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90 (5월 20일의 청소년 시, 초록을 입자), 오은 지음
얼찬이의 반대말은 얼간이다. 차지 않으면 가버리는 복불복 얼의 세계.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91 (5월 20일의 오.발.단 : 얼찬이), 오은 지음
지난 글에 대한 메모~ 5월 17일 (에세이) '시로운 생각' '몸을 움직여야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마음이 움직여야 몸을 움직이기도 한다 '의외성' '출발할 때 막연하게 그렸던 도착지가 실제로 당도한 곳과 다르면 어떤 전율에 휩싸인다' '움직였기에 비로소 닿을 수 있었던 우연이라는 점에서, 이 우연은 어느 정도는 필연적이다.' 우연과 필연이 이렇게 닿아있는것이었구나.. 생각하며~ 움직임을 더디하는, 그러나 나름 애쓰는 ~ㅎㅎ 제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오늘 발견한 단어 얼찬이가 재미있네요 반댓말이 왠지 얼간이일 것 같다고 생각하며 계속 읽는데 정말 그러네요 얼이 찬 사람과 얼이 간 사람 재미있는 대조에요
얼~~ 과 만나 단어가되는 얼찬이ㅡ 얼간이 새로운 단어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시간이에요^^ Alice2023님이 얘기 해주신것처럼 미리 짐작해보는 재미도있구요~~^^
5월 21일 (동시) '싸우면서 크는 집' 어른들도 싸우면서 커 ~아빠가 혹시 거인이 되는 건 아니겠죠 ~아빠가 지금보다 훨씬 커져 천장을 뚫고 나가는 상상을 하자 싸움으로 거인이 되지않을까?천장을 뚫고 나가는 상상.. 만화속 한 장면같은 생각, 상상이네요 이대로 되는거라면 이 세상은 거인이 세상이겠네요ㅎㅎㅎ
5월 22일 (에세이) '바깥쪽으로,바깥으로, 바깥짝으로' 5월의 책을 읽으면서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는 일을 많이 하게 됩니다. *훈김;연기나 김 등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훈훈한 기운 *바깥짝 ;일정한 거리에서 더 벗어난 곳 오늘은 훈김, 바깥짝이라는 단어를 찾아보았어요. 저는 많이 쓰는 단어가 아니어서 생소한 느낌이어서요. 말을하고 글을 쓰면서 단어를 다양하게 쓰지 못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됩니다. ㅡ5월의 작가는 소리라는 청각에도 관심이 많은 분이라 생각되어지네요.. 오늘의 글에도 소리에대한 언급이 있네요 '생각할 시간 자체가 없어서 울리고 마는 소리에 대해 생각한다. ' '책을 통해 난생처음 연결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통해 연결되는 느낌을 받은적이 언제라고 말할 수 있을까?생각해보는 중입니다. 그와함께 사람에게 연결되어있음의 의미는 무엇일까도 생각해보게됩니다. 책과 연결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던적? 그런책이 있으신가요?
어른들도 싸우면서 커 얼굴이 빨개진 엄마의 말에 나는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어요 아빠가 혹시 거인이 되는 건 아니겠죠?
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p.195 (5월 21일의 동시, 싸우면서 크는 집) , 오은 지음
목소리가 크다고 다 싸우는게 아니야, 라던 엄마 말씀이 떠올라서 이 시를 읽는 내내 괜히 웃음이 났어요. 저는 큰 소리에 움츠러드는 소리에 유독 예민한 사람이라 부모님께서 목소리를 높여 대화하시면 불편해하는 티를 좀 내거든요. 그럴 때마다 엄마가 "싸우는거 아니야."라고 하시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애들이 싸우면서 큰다, 라는 말에는 의견을 조율하는 나만의 요령을 찾는다는 뜻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나는 앞장서서 내 맘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타입인지, 아니면 싸움이 싫어서 일단 참는 편인지. 어릴 때부터 싸워봐야 내 마음 편한 길을 찾을 수 있잖아요. 저는 여러 번 갈등을 겪으면서 조용히 참다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것이 제 맘 편한 방법이라는 걸 배웠어요. 어른들도 싸우면서 큰다는 말은 아마, 내 맘 편한 방법이 아니라 사회에서 잘 받아들여지는 방법을 터득하는 시간이 있다는 의미일테고요.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건 사회적으로-도덕적으로 옳은 방법이 아니라 저는 감정을 배제한 사실로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했어요. 이건 아직도 좀 힘든 것 같아요. 내 감정까지도 사실인데, 그걸 배제하란 말이야?
하금님 글을 읽게되니 잘 싸우는것에 대해 좀더 생각해보게 되어요 우리가 싸운다라고 얘기하고있지만, 하금님도 얘기하신것처럼 생각,의견을 조율해가는 방법안에서의 싸움을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요,. 그런면에서 싸움은 필요하다고 저도 생각되어요^^ 저도 하금님처럼 큰 소리에 유독 얘민해서.. 수업중 필통 떨어뜨리는 소리에도 엄청 놀라곤 했던 일들도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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