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놀이

D-29
마광수는 여한 소설만 쓰는 것 같지만 실은 인간과 귿그들이 만드는 세상의 본질을 말하는 순수한 사람이다. 그리고 낭만적인 사람이고 성욕도 강하지만 삽입섹스보단 페팅을 즐긴다. 그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다시 다가가 보자.
비가 오니까 컨디션 회복이 안 되는 구나.
인간의 본능을 억지로 참을 필요가 없다. 참으로 나중에 어딘가에서 사달이 난다. 그냥 물 흐르듯 살면 된다. 사실 인간은 별 것도 아니다.
마광수는 못생겨 가지고 기만 세어 남자를 적대시하는 여자를 싫어한다. 예쁘고 모성애를 갖고 뭔가 예뻐지려고 노력하는 여자를 좋아한다. 미를 아예 포기하고 남자처럼 되려는 여자를 싫어하고 따지는 여자도 싫어한다. 동양 사상인 음양의 조화를 갖고 살고 이성보단 감성을 더 중히 여긴다. 사상의학에서 말하는 정력이 세고 로맨틱한 소임인 같다.
인간 세상은 그 진실이 변화이기 때문에 무조건 기대나 희망만 가지고 살면 크게 좌절할 수 있다. 그러니 그 속에서 반드시 회의가 필요하다.
여자들은 물리적으로 힘이 약하고 개척하긴보단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가야 하는 그런 게 많아 꿈을 더 꾸는 것 같다.
남편의 가슴 한 구석에 자기 외에 다른 여자의 자리를 용납 못하는 여자가 있다.
인생은 그렇게 심각하지도 그렇다고 그렇게 즐겁지도 않은 것이다. 그냥 흐르다가 죽음이 날 잡아가는 것이다.
이상한 생각을 가진 힘 있는 자에 의해 나라가 확 바뀔 수도 있다.
그냥 둬라 우리나라는 남에 의한 잘못을 꼭 짚고 넘어간다. 그냥 안 둔다. 자기 잘못이면 그냥 감수하지만 남에 의한 것은 아니다. 남에 의한 제지도 아주 싫어하고 그냥 자발적으로 혼자 하게 둬야 한다. 뭔가 해주면, 그것도 돈을 받고 해주면 그것이 잘못됐을 때 반드시 돈 받고 해준 그 사람을 욕하게 되어 있다. 그냥 혼자 지지고 볶게 둬야 한다, 한국 사람은.
글 쓰는 힘 내가 육 년째 책을 내고 해마다 한 권씩을 내서 육 권째 내고 있는데, 그러면서 든 생각을 적자면 글을 꾸준히 쓰는 힘은 이런 것 같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미당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처럼 우선 기질(Temperament)이 좌우하는 것 같다. 이건 운명적인 것인데 결국 돌고 돌아 책으로, 글쓰기로 다시 돌아오고야 마는 것 같은 것. “아무리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 위다.” 이런 것. 아마도 떠돌아다니는 신세인 역마살(驛馬煞) 같은 그런 운명적인 것. 뭔가 다른 걸 하면서도 “이건 아닌데.” 하면서 가슴 한구석에 항상 글쓰기가 들어 있는 것이다. 아마 이런 타고난 기질 같은 게 글 쓰는 힘의 한 50% 이상은 차지한다고 본다. 특히 예술가 중엔 자기도 어쩌지 못하는-벗어나지 못하는-이런 팔자소관(八字所關)이 많다. 사상체질(四象體質)이고 요즘으로 치면 MBTI 같은 것이다. 할머니가 그랬든 누가 늘 그랬든 자기는 그들의 말에 의해 하찮은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걸 글로 털어놓는 순간 그것은 이제 자기 것이 아니게 된다. 또 하나는, 쓰고 싶은 마음이다. 이건 운명적인 것하고는 좀 다른 것인데 뭔가 스트레스가 쌓이다가도 글쓰기를 하면 정상으로 돌아와 평온을 찾는 것이다. 이것만이 꼭 자기 자리인 것 같은 것이다. 전업주부가 시댁과 친정에서 돌아와 왕국인 자기 집 부엌에서 안정감을 갖는 그런 것. 쓰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뭔가 인생의 곡절(曲折) 같은 걸 적어나가면서 그것과 떨어지는 것이다. 글을 통해 자기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보는 것이다. 자신의 깊이 감춰진 상흔을 글로 형용(形容)하는 것이다. 멋있는 말로는 승화(Sublimation)하는 것이다. 그걸 하고 있으면 마음이 가라앉고 평온하고 안정되고 즐거운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넘어 즐기는 것이다. 자꾸 쓰고 싶은 게 한 30% 정도는 글을 쓰는 힘에 작용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재능(Ability)이다. 이걸 어떻게 아느냐면 누군가에게 “너는 말보단 글을 더 잘 쓰는 것 같다.”라는 말을 들으면 좀 재능이 있다고 보면 된다. 왜냐면 말로 할 걸, 글로 대신하기 때문이다. 백일장(白日場) 같은 데서 상은 못 받았더라도 가끔은 남들로부터 “글을 좀 쓰는 것 같은데.”라는 말을, 살면서 한두 번 들었다면 좋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너무 그런 말을 안 들은 경우라도 그냥 기질(氣質)과 쓰고 싶은 것만 합쳐 80% 이상은 확보되었으니 그것만 가지고도 글을 쓸 수 있다. 재능은 단지 20% 이하로 글을 쓰는 힘에 작용할 뿐이다. 인생살이에서 본래 자기 자리로 돌아와 안착하고, 거기서 진정한 즐거움을 만끽(滿喫)하고 행복을 향유(享有)하면 더 바랄 게 뭐가 있겠나. 글 쓰는 힘 ● 타고난 팔자 50% ● 쓰고 싶은 마음 30% ● 글에 대한 남의 칭찬 20%
약간 몸살 기가 있는 건 아마도 옆구리가 아파 그럴 것이다.
하거든요. 그렇거든요. 이런 말은 서울 사투리이다.
여자는 아무것도 없더라도 몸을 팔아서라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을 여자가 하면 괜찮다.
마광수도 초창기엔 성도 아니고 초자아도 아닌 애매한 글로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일본 AV처럼 실은 여자에 대한 상상은 끝이 없다.
정형외과에 있던 술 취한 30대 뚱뚱한 인간이 똑 이유없이 60대 여자를 죽었다. 여자들은 무서워 어디 살겠나.
이상형의 그때를 간직하길 바라지 이상형의 그때 그 여자를 생각하며 즐거움 잠에 빠지는 남자도 있다. 그러나 여자는 나이가 들면 볼품이 없어지는 법, 차라리 지금을 안 보고 그때의 모습을 그냥 간직하려고 한다. 여배우들의 변화를 보면 안다. 김태희, 송혜교, 오현경, 이영애, 김희애, 김지수, 김희선은 냉정히 지금도 예전의 그 모습인가. 뭔가 변화를 거부하는 것 같아 안쓰러울 따름이다.
마광수도 너무 오래된 글은 건전가요 같아 밍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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