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는 결코 전체를 지향하지 않는 까닭에 개별적인 경우에 있어서는 수많은 "오류"들을 용납할 수 있으며, 또 끈질기고 느린 진화 과정은 이러한 오류들에서 소수의 적은 "명중탄"을 선택해 낸다. 끈질기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은 현대 기술의 대사업은 ... 자연적 발전 과정의 수많은 작은 행보들을 소수의 거대한 행보로 응축시킴으로써 천천히 움직이는 자연의 생명을 보장하는 이점을 포기한다. 그러므로 생명의 조직에 대한 기술적 침해가 가지는 인과적 속도는 마찬가지의 인과적 규모를 야기한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72,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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