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류의 불가피성에 관한 한 우리가 자연적 진화의 장기성을 인간적 계획 행위의 상대적 단기성으로 대체하면서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은 진화에 있어서는 매우 짧은 기간이 인간에게는 매우 긴 기간을 뜻한다는 것이다. ... 그 자체로 존립하고 있는 개연성의 불균형을 전제하면, 현저한 우발성을 지니고 있는 이러한 일들에 있어서는 구원의 약속보다는 오히려 위협에 보다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지시적 명령과, 종말론적 목적을 실현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묵시론적 예견들을 회피해야 한다는 지시적 명령이 추론된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73,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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