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번역하신 이진우 님은 그 니체 전문가이신 분? 기대됩니당
이제 시작해요 ㅎㅎ
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⑤ 책임의 원칙 (한스 요나스)
D-29

꽃의요정
ssun
“ 근대의 초기에 있었던 천년 제국주의적 운동들 중 많은 것은 실제로 유토피아주의적 정치에 상당히 접근하였다. 특히 이러한 운동들이 충격과 개시에 만족하지 않고, 그들이 이미 내용적으로 표상하고 있는 신성 국가의 건설에 착수하였을 때 그러하였다. 이러한 구상 속에 사회적 평등과 정의의 이념들이 일종의 역할을 하는 한, 현대의 유토피아주의적 윤리에 대한 특별한 동기는 이미 존립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속화된 종말론, 즉 현대의 정치적 유토피아주의에 특징적인 현재와 이후, 수단과 목적, 행위와 목표 사이를 갈라 놓는 간격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48쪽,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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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n
“ '되풀이되는 결말'이라는 희생을 치르고야 얻게 되는 '되풀이되는 시작'은 인류의 희망이 될 수 있고, 권태와 틀에 박힌 일상 속에 빠지지 않게 하는 보호막이 될 수 있으며, 삶의 자발성을 보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53쪽,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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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n
“ 만약 우리가 인간의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인간적인 방법을 그런 식으로 회피하고 비인격적 기제라는 간단한 방식으로 대체한다면, 우리는 인격적 자아의 존엄을 간과한 것이며, 또 책임을 지는 주체로부터 프로그램이 입력된 체계로 이행하 가는 과정을 촉진시킨 것이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55,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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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n
인간은 행위하는 까닭에 윤리는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윤리는 행위의 질서를 위해, 또 행위할 수 있는 권력의 규제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61,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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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오! 저랑 같은 문장 수집하셨네요~ ^^

꽃의요정
“ 인간은 행위하는 까닭에 윤리는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윤리는 행위의 질서를 위해, 또 행위할 수 있는 권력의 규제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규제해야 할 행위의 권력이 크면 클수록 윤리는 더욱더 있어야만 한다. 질서 원리는 질서지워져야 할 것의 크기뿐만 아니라 그 종류에도 적합해야 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종류의 행위 능력은 윤리의 새로운 규칙을 요구하며, 또 새로운 종류의 윤리를 요구하기까지 한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61p,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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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 즉 결정은 최고의 선을 획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그것은 단지 오만의 문제일 수도 있다) 최고의 악을 회피하기 위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후자의 생각만이 항상 우선권을 가지며, 또 필연성이라는 구실을 가진다. 왜냐하면 사람은 최고의 선 없이도 살 수 있지만, 최고의 악으로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79p,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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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 신적인 창조자에게도 선의 개념에 의하면 그러한 존재 당위가 자신의 창조의 근거였다는 가정이 전제된다. 즉 창조자는 세계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 세계를 원하였다는 것이다. 그렇다. 세계 안에서 가치를 지각하는 것은 신적인 창시자를 추론할 수 있는 여러 근거 중의 하나이며(예전에는 이것이 여러 가지 신존재 "증명" 중의 하나였다), 이와는 반대로 창시자의 전제가 그의 창조물에 가치를 부여하는 근거는 아니라는 사실을 주장할 수 있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97p,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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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 존재 또는 자연은 하나이며, 존재와 자연은 자신으로부터 스스로 산출하는 것을 통해 자신을 증명한다. 따라서 존재가 무엇인가는 이 증명을 통해 알아내야 한다. 물론 가장 은폐되어 있는 것에서가 아니라 가장 많은 것을 말해 주는 것, 즉 가장 명백한 것에서 알아내야 하며, 발달되지 않은 것에서가 아니라 가장 발달된 것에서 알아내야 하며, 빈약한 것에서가 아니라 가장 완전한 것, 즉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최상의 것"에서 알아내야 한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132p,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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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실존의 당위가 후손에게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본래적 범죄이다. ...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오히려 그들의 의무, 즉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인류에 대한 의무이다. 다시 말해서 이러한 의무에 대한 미래 인간의 능력, 즉 이러한 의무를 스스로에게 부과할 수 있는 능력을 지켜야 한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88,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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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도대체 왜 인류의 실존이 요청되는가 하는 물음의 근거에 역행한다면 어떤 미래인의 존재 본질도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이 제1규칙이다. 따라서 인류는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의 명법은 오로지 인간에게만 관계되는 첫째 명법이다.
...
이 제 1명법이 뜻하는 바는 우리가 미래의 인간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념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이 이념은 세계에서 자신이 구체적으로 실현되어야 한다고 요청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그것은 존재론적 이념이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90,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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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실은 이건 제가 예전부터 가졌던 질문입니다. 도대체 인류가 지구상에 왜 존재해야하는가? 지구상의 인류의 역사가 다른 생물에 비해 훨씬 짧고 인류가 여태까지 지구상에서 해온 파괴적 행위가 엄청난 여파를 미쳤는데 비해 인류가 왜 존재해야 할까? 이건 단지 염세주 의적 감정에서 비롯된 게 아니고 정말 다른 생물의 멸종에 비해 유독 인류의 실존을 유지해야하는 당위성, 즉 인간의 본질에 대해 궁금해지네요.

꽃의요정
저도 인간이 굳이 지구에 필요한가?란 생각을 많이 해요. 인간이 없어도 지구가 곤란할 일은 없잖아요? '우리가' 그게 싫은 거죠. 근데 이런 소리 하면 세상 이상한 소리 하는 것처럼 쳐다들 봐서 이젠 암말 안 해요.
이 책에서는 존재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해 주네요. STS랑은 무슨 관련인지 모르겠지만, 가치나 목적 등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 사유의 시간을 갖게 해 주는 책이라 좋아요. (사실 읽느라 겁나 헉헉 대지만)

borumis
“ 그 가치가 실제로 얼마만큼 존립하고 있는가와는 상관없이 존재자에 대한 가치 부여 가능성을 통해 이미 - 가치와 무가치 중 어느 것도 부여될 수 없는-무에 대한 존재의 우선권이 결정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99,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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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그렇다면 모든 문제는 "가치"와 같은 것이 도대체 존재하는가, 그것도 여기저기 있는 현실적인 것으로서가 아니라 개념에 의거하여ㅕ 가능한 것으로서 존재하는가 하는 물음으로 첨예화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의 존재론적이고 인식론적인 지위를 확인하고 가치의 객관성을 탐색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이 중요한 일이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99,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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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그러므로 윤리와 당위가 문제된다면 제 가치에 관한 이론, 아니면 가치 이론 일반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오직 이 가치의 객관성으로부터 객관적 존재 당위와 존재 보존에 대한 의무의 구속력, 즉 존재에 대한 책임이 도출될 수 있다. 존재 당위적 세계에서의 인간의 존재 당위에 관한 우리의 윤리적·형이상학적 물음은 이제 가치들의 지위에 관한 논리적 물음으로 변화한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100, H. 요 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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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3장은 혼동되기 쉽지만 동일하지 않은 가치와 목적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목적이 가치와는 상관없을 수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가치도 목적/목표가 전혀 없을 수 있을까요? 목적/목표가 비가시적일지라도 가치 판단 자체는 어떤 목적/목표를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닐까요?

borumis
“ 가치 판단은 관련된 사물의 존재로부터 도출되며 이 사물에 관한 나의 이해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지, 사물에 관한 나의 감정에 기초하지는 않는다. ...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는 특수한 "선"의 개념과 그 반대의 개념, 그리고 다양한 사물과 사물 연관 사이에 존립하는 정도의 개념을 형성할 수 있다. 물론 전제되는 것은 우리가 "목적"을 실제로 사물의 내부에서 이 사물의 고유한 본성으로 지각할 수 있다는 사실과 지각의 정도이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103,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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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우리가 사물에서 지각하는 목적은 무엇의 목적인가? 그리고 이 목적 때문에 관련된 사물들이 가치가 있으며 또 수단으로서 양호해지거나 불량해질 수 있는 그러한 목적들의 가치는 도대체 무엇인가?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103,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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