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⑤ 책임의 원칙 (한스 요나스)

D-29
와.. 이거 전 그냥 생태학적으로 우리가 미래 인류및 환경에 대한 책임의 의무를 묻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정말로 형이상학적/윤리적으로 파고들어가니 칸트나 라이프니츠 등의 문제가 아니라 진짜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어떤 부분은 아예 문장 자체가 이해 안가는;;; 예전에 스피노자의 에티카도 무지 얇은데 삼독, 그것도 마지막은 6개월 넘게 걸려서 겨우 읽었는데 이 책도 그렇게 될 것 같아요..ㅜㅜ 지금 3장 중간쯤을 읽어가고 있긴 한데..(그나마 3장이 2장에 비해선 조금 이해가 가는;;) 책의 반도 못 읽었는데 모임이 겨우 하루밖에 안 남았네요;; 그래도 저 혼자서라도 끙끙대며 나중에 완독하겠습니다..
오! 저도 코로나 때 에티카 읽었어요! 근데 뭘 읽었는지 전혀 모르겠는 책이었어요. 전 삼십독을 해도 이해 못할 책이었습니다.얇아서 그나마 다행~ 저도 딱 200쪽 정도까지 읽었는데, 그래도 저에겐 브뤼노 님 책보다는 훨씬 다가오는 점이 많아 90년대식 책자간과 편집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이해도는 다른 얘기입니다만...) 하루 남아서 저도 아쉽지만, 이번주는 읽을 책이 또 1546권 정도 있어서 다음주까지 완독하려고요~우리 함께 하고, 혹시라도 STS 책방이 또 열리면 거기서 만나요! ^^
실은 코로나 때 마스크 및 장갑 등 일회용품을 엄청 쓰고 버리는 걸 보면서 참.. 인류의 건강을 위해 지구에 너무 몹쓸 짓을 하는 게 아닌가..하면서도 또 거리두기로 인해 깨끗해진 거리랑 공기를 보면서 어쩌면 우리 인류의 멸종이 다른 멸종 위기 생물들을 되돌리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도 생각했답니다. 그러면서 인류의 존재의 당위성과 본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면서 코로나 당시에 데카메론도 읽었지만 코로나 시절에 데카메론보다 제게 더 와닿았던 책은 카뮈의 페스트와 스피노자의 에티카였어요..ㅜㅜ 3번째 시도였지만 이번에는 아예 함께 세인트존스 웨스턴캐논 북클럽 토론을 함께 했던 분과 buddy read를 하면서 한장 한장 씩 토론해가기도 했고 (저는 무신론자지만 그분은 아주 독실한 크리스쳔이어서 다양한 관점에서 논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진태원 교수님의 '스피노자 윤리학 수업'과 J. 토마스 쿡의 '스피노자 <에티카> 입문'을 함께 읽으면서 여러가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이 책도 해제본과 기타 여기사 나온 다른 철학자의 글들과 함께 좀더 천천히 곱씹어가며 읽어봐야할 것 같아요. 제가 워낙 철학이나 이쪽으로 무식해서..^^;; 이해는 차치한다 하더라도 @siouxsie 님처럼 빨리 읽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어쩌면 라투르는 '왜' 우리가 과학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어떻게' 우리가 과학을 하는지를 통해서 도달하고자 한다면 요나스는 '왜' 우리가 과학을 해야 하는지를 묻기 이전에 '왜' 과학을 하는 우리 자체가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라투르와 요나스에 관한 정리 감사합니다. 저도 끝까지 읽어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STS 읽기 다시 열리면, 함께 해 주신 분들 또 뵙기를 바랍니다.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어요! 모두 평안하시기를 간절히.
새로운 행위에 걸맞는 그런 윤리의 토대는 무엇인가? 이 윤리가 부과하는 규율이 인간의 실천적 용무에서 관철될 수 있는 전망은 어느 정도인가? 첫째 물음은 도덕의 원칙론에 속하고, 둘째 물음은 응용론에 속하는데, 우리의 경우에는 공적인 행위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정치 이론에 속한다. 먼 훗날의 선 또는 필연성이 문제시되는 만큼 정치적, 실천적 물음은 더욱 중요하다.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64쪽,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이제 2장 시작하는데, 오늘까지였네요. 곧 문이 닫길테니, 나머지 부분도, 다음 책도 읽겠다고 다짐하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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