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권력의 발전과 더불어 인간 행위의 본질이 변화하였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그리고 윤리학이 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볼 때, 인간 행위의 변형된 본성으로 말미암아 윤리학에 있어서도 변화가 요청되는 것이 또 하나의 주장이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22,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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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저도 책 주문했습니다! 요즘 울프 다니엘손의 '세계 그 자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그 책에 요나스의 책 '생명의 원리'를 걸작으로 언급하고 있어서 찾아 보니 한국어판은 절판됐네요. 대신 책임의 원칙에 도전해봅니다.
dobedo
과학철학책도 넓은 의미의 STS 책으로 분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STS에 관심이 있는 분께는 아마도 울프 다니엘손의 이 책도 훌륭한 참고도서가 되지 않을까 싶어 추천합니다. 요즘, 사람들과 철학책을 읽고 있는데 제 직관은 뭇사람들과 꽤 다르다는 걸 자주 깨닫습니다. 제가 워낙에 다르게 지각하고, 판단하고, 예측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개념을 다른 이들은 편안하게,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걸 알아차릴 때마다 외롭더라고요. 저는 뼛속까지 철저한 유물론자인데 예상과는 달리 자연과학을 한다고 저와 같은 세계관을 가진 건 아니더라고요. 다행히 이 책을 발견해서 위로(?)를 받습니다.
세계 그 자체 - 현대 과학에 숨어 있는, 실재에 관한 여덟 가지 철학저자는 살아 있는 존재는 기계가 아니고, 수학은 우리의 작은 두개골 바깥에 존재하지 않으며, 실재하는 세계는 시뮬레이션이 아니고, 컴퓨터는 생각하지 못하며, 주관적 경험은 환영이 아니고, 자연법칙마저도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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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이 책과 이전 라투르의 책을 읽으면서 칸트 등 여러 철학자의 사상들이 나오는데 제가 워낙 철학쪽 지식이 부족해서 참 아쉽더라구요. 저도 남편과 같은 과인데요.. 자연과학계열이지만 남편은 귀신도 믿고 또 신앙심도 있고 여러모로 저와 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어요.^^;;
dobedo
저는 문과고 학부 때 나름 철학 사 정도는 훑어봤지만 스물 남짓에 철학책 읽은 건 뭐 이해도 못하고 남는 것도 없고 그랬네요. 요즘 다시 읽으니 재밌어요. 그리고 제가 의외로 철저한 유물론자라는 것도 깨닫고 있네요.
조영주
@모임
안녕하세요, 소설 쓰는 조영주입니다. 많은 분들이 sns로 통해 소식을 들으셨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 김새섬 대표님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현재 회복중이시지만, 작가님 및 대표님이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전혀 그믐에 들어오지 못하고 계셔서 대신 소식을 전합니다.
borumis
네, 작가님도 대표님도 힘내시고 회복에 전념해서 쾌유하시기 바랍니다!
borumis
“ 이 모든 격률에서 해위자와 그의 행위의 대상이 되는 “터인”른 현실의 공통적인 참여자라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
윤리적 세계는 동시대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세계의 미래 지평은 예견될 수 있는 삶의 기간으로 제한되어 있다. …
모든 인륜성은 행위의 근접 영역에 맞추어져 있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0,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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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선한 의도에서 잘 숙고되고 잘 실행된 행동이 나중에 산출한 비의도적 결과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인간 권력의 짧은 팔은 예견하는 지식이라는 긴 팔을 결코 요청하지 않았다. 후자의 긺이 책이 없는 것처럼 전자의 짧음도 전혀 책임이 없었다. ...
인간선의 완전한 장소는 항상 현재이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2,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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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전래된 세계관의 첫번째 큰 변화로서 사람들은 인간의 기술적 간섭에 의한 자연의 가침성을 예로 든다. ... 그 충격으로 인하여 막 시작된 환경 연구(생태학)이라는 개념과 학문을 초래했던 이 발견은 사물의 체계에 있어서 인과적 요소로서의 우리 자신에 관한 전체 생각을 변화시켰다. 그것은 인간 행위의 본성이 사실상 변화하였다는 사실을 그 결과를 통해 보여주었으며, 또 전적으로 새로운 질서의 대상이, 지구의 전체 생명권만큼이나 우리가 그것에 대해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3,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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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점증 자체와,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고, 그 시초를 몰라 볼 정도로 변화시키는 기술적 행위는 전체 계열의 근본 조건, 즉 자기 자신의 전제 조건을 없애 버릴지도 모른다. 이것이 도덕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면, 이 모든 의욕은 개별적 행위의 의지 속에 같이 포함되어 있어야만 한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5,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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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예견적 지식의 힘과 행위의 권력 사이의 간격은 새로운 윤리적 문제를 만들어 낸다. 그렇다면 무지의 인정은 지식 의무의 이면이 되고, 따라서 점차 필요해지는 우리의 과도한 권력에 대한 지기 통제를 지도해야만 하는 윤리의 한 부분이 된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5,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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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인간 외적인 자연의 상태, 즉 우리 권력에 예속되어 있는 전체로서의 생명 영역과 그 부분에 있어서의 생명 영역이 인간의 일종의 신탁 재산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그래서 우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독자적 권리에 따라 우리에 대해 도덕적 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물음은 이제 더 이상 무의미하지 않다. 만약 그렇다면, 윤리의 토대에 있어서 적지 않은 사고의 전환이 요청된다. 그것은 인간선뿐만 아니라 인간 외적인 사물의 선을 탐해야 하며, 이에 대한 염려를 인간선의 개념 속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힌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6, H. 요나스 지 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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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요나스의 이 책에는 칸트의 인간선, 그리고 categorical imperative에 대한 내용이 많이 반영된 듯하다. 하지만 칸트가 행동의 발단인 동기에 중점을 둔 데 비해 요나스는 그 행동의 결과, 그것도 당면한 단기적 결과가 아닌 좀더 장기적인 미래까지 뻗어 있는 예견되는 결과까지 확장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자연의 상태 또한 단지 인간의 지배 하에 놓인 생명 영역 뿐만이 아닌 자연 상태까지 확장된 것 같은데 이 문장에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독자적 권리에 따라'라는 표현들에서 '자기 자신'은 자연 자신을 가리키는 것 같다. 이런 표현 자체가 낯설은 것 자체가 우리가 자연을 지배의 대상, 즉 객체로만 바라보고 주체로 바라보는 데 익숙하지 않은 걸 반증하는 듯하다. 그의 말대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borumis
“ 항상 인간의 충실에 속하는 것의 특권은 인간 권력의 확장을 통해 광채를 잃는다. 인간의 힘을 점점더 자신의 사업에 묶어 놓는 이 확장은 따라서 인간의 자아 개념과 존재 개념의 축소를 수반한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8,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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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인간은 더욱 자신이 생산하였던 것의 생산자가 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의 행위자가 되고, 대개의 경우에는 자신이 다음으로 행할 능력이 있는 것의 준비자가 된다. 그렇지만 "그"는 도대체 누구인가? 그는 당신들도 아니고 나도 아니다. 여기서 일종의 역할을 행하는 것은 개별적 행위자와 개별적 행위가 아니라 집단적 행위자와 집단적 행위이다. 책임의 본질적 지평을 제공하는 것은 행위의 동시대적 공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불확정적 미래이 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8,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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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생산의 영역이 본질적 행위의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갔다면, 도덕성은 예전에는 멀리하였던 생산의 영역으로 침투해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도덕성은 이를 공공 정치의 형식으로 행해야 한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8,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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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실제로 인간 행위의 변화된 본질은 정치의 근본 본질을 변화시킨다.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8,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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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소여성:(所與性)
gegebenheiten
사실이나 대상으로 나타나기 이전에 주어진 경험의 내용 범주. 즉, 우리가 무엇인가를 인식하거나 판단하기 전에 이 미 주어져 있는 원초적이고 직접적인 경험의 질.
칸트의 선험적 관념론에서 중요한 개념.
감성(sensibility)을 통해 외부 세계로부터 주어지는 직관(intuition)의 원재료. 인식의 출발점 역할.
borumis
“ 세계 내의 인간의 현존은 의심할 여지 없는 최초의 소여성이었으며, 인간 행동에 있어서 책무의 모든 이념은 이로부터 출발한다. 이제 그것 자체가 책무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즉 물리적 세계 내의 도덕적 우주에 대한 후보자들의 존립을 미래에도 보장하라는 책무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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