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철학책도 넓은 의미의 STS 책으로 분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STS에 관심이 있는 분께는 아마도 울프 다니엘손의 이 책도 훌륭한 참고도서가 되지 않을까 싶어 추천합니다. 요즘, 사람들과 철학책을 읽고 있는데 제 직관은 뭇사람들과 꽤 다르다는 걸 자주 깨닫습니다. 제가 워낙에 다르게 지각하고, 판단하고, 예측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개념을 다른 이들은 편안하게,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걸 알아차릴 때마다 외롭더라고요. 저는 뼛속까지 철저한 유물론자인데 예상과는 달리 자연과학을 한다고 저와 같은 세계관을 가진 건 아니더라고요. 다행히 이 책을 발견해서 위로(?)를 받습니다.

세계 그 자체 - 현대 과학에 숨어 있는, 실재에 관한 여덟 가지 철학저자는 살아 있는 존재는 기계가 아니고, 수학은 우리의 작은 두개골 바깥에 존재하지 않으며, 실재하는 세계는 시뮬레이션이 아니고, 컴퓨터는 생각하지 못하며, 주관적 경험은 환영이 아니고, 자연법칙마저도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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