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⑤ 책임의 원칙 (한스 요나스)

D-29
전래된 세계관의 첫번째 큰 변화로서 사람들은 인간의 기술적 간섭에 의한 자연의 가침성을 예로 든다. ... 그 충격으로 인하여 막 시작된 환경 연구(생태학)이라는 개념과 학문을 초래했던 이 발견은 사물의 체계에 있어서 인과적 요소로서의 우리 자신에 관한 전체 생각을 변화시켰다. 그것은 인간 행위의 본성이 사실상 변화하였다는 사실을 그 결과를 통해 보여주었으며, 또 전적으로 새로운 질서의 대상이, 지구의 전체 생명권만큼이나 우리가 그것에 대해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3,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점증 자체와,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고, 그 시초를 몰라 볼 정도로 변화시키는 기술적 행위는 전체 계열의 근본 조건, 즉 자기 자신의 전제 조건을 없애 버릴지도 모른다. 이것이 도덕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면, 이 모든 의욕은 개별적 행위의 의지 속에 같이 포함되어 있어야만 한다.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5,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예견적 지식의 힘과 행위의 권력 사이의 간격은 새로운 윤리적 문제를 만들어 낸다. 그렇다면 무지의 인정은 지식 의무의 이면이 되고, 따라서 점차 필요해지는 우리의 과도한 권력에 대한 지기 통제를 지도해야만 하는 윤리의 한 부분이 된다.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5,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인간 외적인 자연의 상태, 즉 우리 권력에 예속되어 있는 전체로서의 생명 영역과 그 부분에 있어서의 생명 영역이 인간의 일종의 신탁 재산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그래서 우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독자적 권리에 따라 우리에 대해 도덕적 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물음은 이제 더 이상 무의미하지 않다. 만약 그렇다면, 윤리의 토대에 있어서 적지 않은 사고의 전환이 요청된다. 그것은 인간선뿐만 아니라 인간 외적인 사물의 선을 탐해야 하며, 이에 대한 염려를 인간선의 개념 속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힌다.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6,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요나스의 이 책에는 칸트의 인간선, 그리고 categorical imperative에 대한 내용이 많이 반영된 듯하다. 하지만 칸트가 행동의 발단인 동기에 중점을 둔 데 비해 요나스는 그 행동의 결과, 그것도 당면한 단기적 결과가 아닌 좀더 장기적인 미래까지 뻗어 있는 예견되는 결과까지 확장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자연의 상태 또한 단지 인간의 지배 하에 놓인 생명 영역 뿐만이 아닌 자연 상태까지 확장된 것 같은데 이 문장에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독자적 권리에 따라'라는 표현들에서 '자기 자신'은 자연 자신을 가리키는 것 같다. 이런 표현 자체가 낯설은 것 자체가 우리가 자연을 지배의 대상, 즉 객체로만 바라보고 주체로 바라보는 데 익숙하지 않은 걸 반증하는 듯하다. 그의 말대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항상 인간의 충실에 속하는 것의 특권은 인간 권력의 확장을 통해 광채를 잃는다. 인간의 힘을 점점더 자신의 사업에 묶어 놓는 이 확장은 따라서 인간의 자아 개념과 존재 개념의 축소를 수반한다.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8,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인간은 더욱 자신이 생산하였던 것의 생산자가 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의 행위자가 되고, 대개의 경우에는 자신이 다음으로 행할 능력이 있는 것의 준비자가 된다. 그렇지만 "그"는 도대체 누구인가? 그는 당신들도 아니고 나도 아니다. 여기서 일종의 역할을 행하는 것은 개별적 행위자와 개별적 행위가 아니라 집단적 행위자와 집단적 행위이다. 책임의 본질적 지평을 제공하는 것은 행위의 동시대적 공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불확정적 미래이다.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8,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생산의 영역이 본질적 행위의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갔다면, 도덕성은 예전에는 멀리하였던 생산의 영역으로 침투해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도덕성은 이를 공공 정치의 형식으로 행해야 한다.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8,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실제로 인간 행위의 변화된 본질은 정치의 근본 본질을 변화시킨다.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8,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소여성:(所與性) gegebenheiten 사실이나 대상으로 나타나기 이전에 주어진 경험의 내용 범주. 즉, 우리가 무엇인가를 인식하거나 판단하기 전에 이미 주어져 있는 원초적이고 직접적인 경험의 질. 칸트의 선험적 관념론에서 중요한 개념. 감성(sensibility)을 통해 외부 세계로부터 주어지는 직관(intuition)의 원재료. 인식의 출발점 역할.
세계 내의 인간의 현존은 의심할 여지 없는 최초의 소여성이었으며, 인간 행동에 있어서 책무의 모든 이념은 이로부터 출발한다. 이제 그것 자체가 책무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즉 물리적 세계 내의 도덕적 우주에 대한 후보자들의 존립을 미래에도 보장하라는 책무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39,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헉.. 다음 장은 진짜 칸트의 정언명령이 나오는군요.. 아.. 칸트의 Groundwork of the Metaphysics of Morals라도 읽고올까..;;
전에 칸트 책 읽다가 죽을 뻔 했는데, 여기에 등장하시다니...ㅜ.ㅜ
ㅋㅋㅋㅋ 게다가 이 분 이름이 왜이리 낯익을까 했더니.. 알고보니 불수능 사탐 출제문제에서 나온 책이네요;;;
어쩐지 익숙하다고 했더니.. 2024 수능 생활과윤리 18번 문제가 한스 요나스의 이 책에서 나온 거네요.. 가끔 심심하면 수능 문제를 풀어봐서.. 책임의 원리도 자주 출제되더라구요.
갑 사상가/을 사상가로 해놓고 칸트 사상과 요나스 사상을 비교하는 문제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나저나 우리나라 고등학생들 수준이 장난 아니네요.. 이 책들을 다 읽진 않았을 것 같고.. 아마 학원 같은 데서 요점 정리 노트로 가르치겠죠?
그걸 어떻게 기억하시는 건가요?!!! 타임머신 타고? ㅎㅎ
칸트의 정언 명법은 "너의 격률이 일반적인 법칙이 되기를 원할 수 있도록 행위하여라"라고 말하였다.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무엇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바로 이성의 가능성으로서 이성이 자기 자신과 일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인간적 행위자의 사회가 존립한다는 사실을 전제하면, 행위가 바로 이 공동체의 일반적 실천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기 모순이 아니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도덕의 기본 생각이 도덕적이지 않고 논리적이라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40,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역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칸트답게 도덕적 근본마저 도덕적이라기보다는 이성의 논리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네요;; 원하거나 실행 가능한 것마저 동의나 반감보다는 논리적 일치 가능성을 따져야 하는;;
그런데 인류가 언젠가 실존을 중단하리라는 생각에도 자기 모순이 없다. 마찬가지로 현재 세대와 다름 세대의 행복이 후세대의 불행 또는 소멸이라는 값을 치르고 획득한 것이라는 생각에도 자기 모순이 전혀 없다. 끝으로 다음 세대의 행복이 현재 세대의 불행이나 말살이라는 희생을 치르고 획득된 것이라는 반대의 생각에도 자기 모순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를 위한 미래의 희생을 미래를 위한 현재의 희생보다 논리적으로 더 논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40,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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