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갓...오늘 회사와서 책이 도착한 거 보고 너무 기뻤는데...책 펼쳐드는 순간 90년대가 열리는 줄 알았습니다. 이 촘촘한 편집과 작은 글씨들...오랜만에 보는 저 글씨체...책이 얇다고 좋아했는데, 양으로 따지면 벽돌책일 것 같네요. 일단 루테인 먹고 내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ㅎㅎ
borumis
ㅋㅋㅋㅋ 안그래도 나도 90년대 때 대학다녔는데 그때 이렇게 글씨가 촘촘했던가?하고 깜짝 놀랐다는..
꽃의요정
저도 90년대에 대학 다녀서 그런지 왠지 저랬던 거 같아요. 특히 대학 인문학 교양 교과서들요...ㅎㅎ 저도 나름 이과이긴 했지만, 전공책은 교수님들이 왜 때문인지 다들 원서를 사라고 하셔서 너무 괴로웠습니다.
borumis
극단적인 예를 들어 우리가 죽음을 폐지한다면, 우리는 번식도 역시 폐지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번식은 죽음에 대한 생명의 응답이기 때문이다.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53,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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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나의 명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히, 예견되고 있는 선물이 예전에는 실천적 선택의 공간에서 전혀 문제시되지 않았던 문제들을 이미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며, 인간 본성의 상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전통 철학의 어떤 원리도 이 문제들을 해결할 힘이 없다는 사실이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54,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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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환자가 겪는 고통의 약화로부터 ... 사회의 구성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다루기 힘든 개인적 행동에 대한 사회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이행 과정이 눈에 띄지 않게 일어날 수 있다. 다시 말해 의료적 적용으로부터 사회적 적용으로의 이행 과정이 일어나며, 이는 예사롭지 않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미지의 장을 열어 놓는다. 현대 대중 사회에서 나타나는 지배와 아노미의 다루기 힘든 문제들은 사회 조작의 목적을 위해 그런 통제 방법을 비의료적 범주들에까지 확장하는 것을 상당히 유혹적으로 보이게 한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55,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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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사회의 실존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개인들로 사회가 구성되는가 하는 문제이다. 개인의 자율을 희생시키는 사회적 조작 가능성의 성장선상의 어디쯤에 인간의 사업 전체가 가지는 가치와 '노고의 가치 가 있는가'라는 문제가 제기되어야 한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55-56,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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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미래 인간의 유전자 조작 ...... 이러한 꿈은, 불가침적인 인류의 보존이라는 목표뿐만 아니라, 자신의 구상에 따라 인류를 개선하고 변화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이제 인간은 스스로 진화의 작 업을 인수하고자 한다는 말로 요약되어 있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56,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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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포유류 클로닝이나 CRISPR 등 실제 유전자 조작이 도래하기 한참 전인 79년에 이 책이 쓰여지긴 했지만 78년에 이미 IVF로 최초의 실험관 아기가 태어나긴 했으니 이런 문제에 최종적으로 도달할 것을 이때 이미 예견했네요.
borumis
“ 사변적 이성의 시험적인 또는 자기 해명적인 유희임을 자처하던 것이 기술 권력으로 말미암아 실행 가능한 계획에 대한 경쟁적 구상으로 변형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구상들을 선택할 때 우리는 대부분 미지의 장기적 효과들의 극단들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한다. 우리가 이 장기적 효과들에 관해 알 수 있는 것들 중 하나는 이들이 가지는 극단주의 자체이다. 즉 극단주의는 이 효과들이 지구 위에 있는 자연의 전체 상태와, 지구에 거주하거나 또는 지구에 거주해서는 안 될 피조물의 종류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
『책임의 원칙 - 기술 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57, H. 요나스 지음, 이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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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일단 미래는 존재해야 한다"고 하는 논의의 여지가 없고 아마 기꺼이 동의할 수 있는 근본 명제로부터... "이러이러한 성질을 가진 미래가 존재해야지, 저러저러한 미래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보다 특수한 명제로 이행해 가면, 감정의 설득력은 불충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