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태일" 관람 후 뒷풀이에서 shs님이 공유하셨던 뮤지컬 프로그램북들과 잡지들에서 봤던 내용들이 책에도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뮤지컬 잡지의 특집 인터뷰들, 지금보다 20년 이상 젊었던 배우들의 풋풋함이 잊혀지지를 않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자료들을 넘겨보았습니다.
손드하임과 조나단 라슨 같은 이름을 이 모임을 하지 않았다면 알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어제 "틱틱 붐"이라는 넷플릭스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전에 전혀 몰입이 안되서 초반부를 보다 꺼버렸는데, 천재 작가 조나단 라슨의 존재를 알고 보니 몰입이 많이 되고, 또 창작의 고통을 이겨내고, 불안한 30대를 시작하는 천재작가 역시 보통 사람들처럼 걱정이 많았었구나 생각하게도 되었습니다.
[그믐북클럽X연뮤클럽] 28. 뮤지컬 안내서 읽고 공부해요 ①<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D-29

프렐류드
Kiara
영화나 책도 마찬가지기는 하지만 뮤지컬영화는 특히 개인적인 시기(?)를 많이 타는 것 같아요. 전혀 집중이 안되었는데 나중에 보니 완전 재미있고 그러기도 하더라고요. 틱틱붐 넥플릭스!! 저도 볼 수 있기를 ㅎㅎ

수북강녕
오 "틱틱 붐" 보셨군요! 조나단 라슨의 작품으로는 "렌트"만 봤는데, "틱틱 붐"은 2001년 남경주, 최정원 배우님 주연일 때부터 역사가 긴데도 불구하고 무대에서 볼 기회가 없었어요
영화 "틱틱 붐"에는 앤드류 가필드가 나오죠 영화『헥소 고지』에서는 폭력전쟁을 거부하는 병사도 했다가, 『스파이더맨』에서는 스파이더맨도 했다가, 『네버렛미고(나를 보내지 마)』에서는 가즈오 이시구로가 만들어낸 휴머노이드도 했다가, 천재 작곡가도 했다가~!
만렙토끼
태일 관람 너무 부럽습니다! 뒷풀이도 있었다니 언젠가 저도 참여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넷플릭스에 틱틱 붐,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지 하기 전에 한번 봐야겠어요!
만렙토끼
@수북강녕 짜란 인증이 하루 늦었습니다! 서울에서 지방인 집으로 돌아왔더니 피곤해서 쓰러져있었거든요🤣
정신챙기고 그믐에도 열심히 출석해야죠!
책 추천을 받고싶었는데, 마침 독서모임 책이 있어서 잘 받아왔습니다ㅎㅎ책방에 수북강녕님이 읽으신 책을 반값에 팔고계셔서 읽고싶었던 파친코도 잘 데려왔구요. 모임 책 부터읽고 부지런히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수북강녕
책 선물 인증! 표지가 정말 영롱합니다 ^^ 이 책에 실린 네 편의 단편 가운데 '뮤지컬'로 만들어도 좋을 작품도 있을 듯합니다
온오프에서 찾아주셔서 너무 반갑고 감사했어요~~~
만렙토끼
오, 뮤지컬로 만들어도 좋을 작품이라니 읽기전부터 벌써 기대되는걸요!
Kiara
와! 작가님들만으로 흥미가 쓩쓩나는 책이에요 ㅎㅎ 저도 곧 읽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멀고 먼(집에서 2시간 거리) 수북강녕에는 가봤는데 절반으로 줄어 상대적으로 많이 가까워졌는데도 아직 못가봤네요 ㅠㅠ @수북강녕 호롱 만날 날을 기대합니다 ><

수북강녕
그래도 아직 1시간 거리군요 가깝진 않지만 찾아오시면 그만큼 더 반가울 것 같습니다 ^^
2막 읽고 계신 이야기도 조금씩 나눠 주세요 저도 곧...!
만렙토끼
ㅎㅎ도파민 모임에서도 뵙길 기대할게요!

수북강녕
N
2막을 다 읽고 (글을 올리지는 못한 채 ㅎㅎ) 바로 커튼콜로 넘어왔습니다! 2막은 뮤지컬 고르기, 암표 방지, 관극 에티켓 등을 소개 하고 있어 '실용서' '가이드북'의 느낌이 더 짙었네요 ^^
내일이 벌써 모임의 마지막 날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6.1~6.2 Curtain Call (커튼콜) 읽으며 마무리
커튼콜은 참 신비한 순간입니다 죽었던 배우가 살아 일어나고, 다양한 역할로 여러 번 옷을 갈아입었던 배우가 가장 멋진? 착장으로 다시 등장합니다 관객뿐 아니라 연주자, 스탭, 서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고 멋진 무대를 마무리했음을 함께 치하하기도 합니다 혹자는 커튼콜에서도 배우가 연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파멸극의 주인공 같은 경우는 커튼콜에서도 미소짓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회전러에게 커튼콜은 재관람을 결심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 정말 ~~~ 하네?!"라 외치기보다, "오늘은 특히 ~~~했어!"를 외치게 되면 바야흐로 회전러의 길로 접어든 것 아닐까요?!

수북강녕
N
“ '공연을 본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그저 객석에 앉아있기만 하면 '보는' 것인가. 극장이 아닌 온라인 공연은 '보는' 것이 맞나? 공연은 관객이 '보는 것'일까, 완성된 작품이 '보여지는 것'일까? 공연은 관객이 보기 위해 '선택하는 것'일까, 운명처럼 '마주하는 것'일까? 공연을 보고 나면 우리의 어떤 것이 달라지는가? 왜 우리는 그토록 뮤지컬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가?
이 질문들의 끄트머리에서 얻은 깨달음은 공연을 본다는 것은 단지 공연을 매개로 하는 관객들의 행위에 불과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한 편의 공연은 어떻게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추억되는가'였다. 매일 반복되면서도 매 순간이 새로운 공연을 통해 누군가는 소소한 위로를 받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일상을 바꿀 용기를 얻기도 한다. 적어도 객석에 앉아있는 순간만큼은 현실과 상관없이 '변화'할 수 있다는 찰나의 기대와 믿음이 스쳐 지나가거나 채워지기도 한다. 그 변화가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좋다. 지독한 현생을 잠시나마 잊고 순간을 누리는 것도 값진 변화이다.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도 일상에서의 작은 변주를 통해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힘, 바로 무대 위 뻔하고도 터무니없는 거짓의 세상을 보고 알아가는 값진 진실이다. ”
『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 뮤지컬이라는 우주로 떠나기 위한 특급 안내서』 p.356-357, 황조교(황정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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