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과 마르가리타> 고전문학 읽기 열두번째

D-29
프리다는 죽어 삼십년간 아침에 일어나면 탁자에 푸른테두리를 두른 손수건이 놓여져있었다. 아무리 없애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녀는 카페주인이 끈질기게 유혹해서 아들을 낳았지만, 아이를 먹여살릴 방도가 없어 아들을 숲으로 안고 가서 입에 손수건으로 막아 죽여 판결을 받았다. 바로 그 손수건이었다. 마르가리타만 제외하면 아들의 아버지인 카페주인의 죄는 묻지않는다. 오직 숲에서 아기를 목졸라 죽인 프리다에게만 죄를 묻는다.
여왕님. 가려져 있다는 게 중요한 겁니다! 그 점이 핵심이라고요! 노출된 물체는 누구나 맞힐 수 있으니까요!
거장과 마르가리타 470, 미하일 불가코프 지음, 정보라 옮김
등불 세 개가 총독 앞 탁자위에 나타나자 그 순간 달 밝은 밤이 정원으로 물러났다. 마치 아프라니가 데리고 나간 것 같았다.
거장과 마르가리타 551, 미하일 불가코프 지음, 정보라 옮김
코로비요프가 말을 이으며 근심스러운 듯 손가락을 쳐들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되풀이해 말하겠는데, 하지만! 만약 미생물이 저 온실 속 식물들을 덮쳐서 뿌리를 갉아 먹는 다면, 그래서 썩기 시작한다면! 파인애플에도 그런 일은 일어 나잖아! 아, 그래, 맞아, 종종 일어난다고!
거장과 마르가리타 591, 미하일 불가코프 지음, 정보라 옮김
작가들의 집을 온실속이라 칭한다.
'아, 당신, 당신." 헝클어진 머리를 흔들며 마르가리타가 속삭였다. 아 당신, 신념을 잃은 불행한 사람. 난 어젯밤 당신을 위해 알몸으로 전전긍긍했는데, 본성을 잃어버리고 새롭게 태어났는데, 몇 달 전부터 어두운 골방에 앉아서 오직 한 가지, 예르샬라임에 내리는 소나기에 대해서만 생각했는데, 눈이 빠지도록 울었는데, 이제 와서 불시에 행복이 돌아오고 나니까 날 내쫓는 건가요? 그럼 좋아요. 가겠어요, 간다고요. 하지만 당신이 잔인한 사람이라는 건 알아 둬요! 당신의 영혼은 황폐해졌다고요!
거장과 마르가리타 614, 미하일 불가코프 지음, 정보라 옮김
만월이 떠오르면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불면증은 저 사람뿐만 아니라 그의 충직한 경호원인 저 개까지도 괴롭히지요. 가장 중대한 결점은 비겁함이라는 말이 옳다면 저 개는 적어도 그 점에 있어서 잘못이 없습니다. 용맹한 견공이 두려워하는 것은 단 하나, 폭풍우뿐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의 운명에도 동참해야 하는 법이죠.
거장과 마르가리타 639, 미하일 불가코프 지음, 정보라 옮김
거장은 가만히 서서 앉아 있는 총독을 바라보면서 바로 이 순간을 기다린 듯했다. 그는 손을 둥그렇게 모아 입가에 대고 인적도 숲도 없는 산 구석구석에 메아리가 울릴 정도로 크게 소리쳤다. "자유다! 자유! 그가 너를 기다린다!" 산이 거장의 목소리를 우레 소리로 바꾸었고, 그 우레가 산을 무너뜨렸다.
거장과 마르가리타 641, 미하일 불가코프 지음, 정보라 옮김
마르가리타가 거장과 함께 그들의 영원한 집을 향해 걸어 가면서 말했고, 거장은 마치 뒤에 남겨 두고 온 햇살이 흘러 내리며 속삭이는 것처럼 마르가리타의 말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으며, 거장의 기억, 불안정하고 바늘로 여기저기 찔린 그의 기억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가 방금 자신이 창조한 주인공을 풀어주었듯이, 누군가가 거장을 자유롭게 풀어 주었다. 그의 주인공은 심연 속으로 돌이킬 수 없이 떠났다. 일요일이 시작되는 부활의 밤에 사면을 받아 길을 떠난 그는 점성가 왕의 아들, 유대의 잔흑한 다섯 번째 총독인 기사 본디오 빌라도였다.
거장과 마르가리타 644, 미하일 불가코프 지음, 정보라 옮김
벽돌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소설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완독을 하였다. 악마 볼란드의 행동은 허위와 불의의 인간들을 세상에 드러나게 하는 행동들이었다.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 헛된 가면을 쓰면서 살고 있는지 우스광스러우면서도 지금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으니 우리는 발전이 없는 것인가 , 지구에 호모사피엔스는 쓸모가 없는 것인가 고민하게 만든다. 그래도 수많은 마르가리타가 있어서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모두가 마르가리타가 되면 우리는 햇살 가득한 삶을 살게 되겠지. 처음부터 끝까지 고통받는 이반 니콜라예비치 포니료프는 언제쯤 만월에 편안한 밤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이반의 모습이 나의 모습인양 마음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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