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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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주연은 정말로 알 수 없었다. 처음에 주연은 자신이 서은을 죽이지 않았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자신을 범인이라고 지목하는 지금, 여전히 자신이 죽인 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세트] 죽이고 싶은 아이 1~2 세트 - 전2권 p41, 이꽃님 지음
책 제목도 좀 자극적인데 이꽃님 작가님 책이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얘기는 좀 들었어요. 청소년책은 잘 안읽게 되는데 함께 읽기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면 동기도 부여되고 나중에 자녀와 얘기도 할 수 있을것 같아서 신청했습니다. 책이 워낙 누가 범인인지, 주연이 진짜 기억이 안나는 건지, 누가 악인인지, 알쏭달쏭해서 그런지 순식간에 읽혔습니다. 다 읽고 나니 독자에게 어떤 편견이나 여론이나 집단의 무서움 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전개를 해놓은것 같더라구요. 특히 친구들 인터뷰나 방송국에서 만든 영상에 관련된 내용에서는 어떤 범죄로서 밝혀진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몰아가는 듯한 무서운 느낌이 들었어요.
@구르미잉 문풍이님~ 환영합니다🥳 아이와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것도 좋은 추억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큰 마음을 먹으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용기를 내어주심에 감사, 그것을 저희 문풍북클럽과 함께 해주심에 또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이번 달은 저 챠밍사서🤵와 함께합니다^^7). 제가 생각해도 꽤 자극적인 제목이었지만 충분히 청소년들이 공감할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기도 하고 성인들이 읽기에도 제법 스토리의 흡입력이 좋아서 읽기에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저 또한 책을 읽으면서 비슷한 생각들을 했습니다 인물들의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게 그려진다던지, 작 중 인터뷰 내용에 따라 그 여론에 제가 편승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던지, 저자께서 그런 서술적 장치를 의도적으로 설정 하신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야기 나누고 싶으신 부분이 있다면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2주차] 안녕하세요! 챠밍사서입니다🤵🍷. 문풍이 여러분~ 죽이고 싶은 아이 1권은 다들 잘 읽으셨나요?🐱 저는 북클럽을 준비하며 여러분보다 한 발 앞서 2권을 읽어보았는데요. 1권과는 다른 전개양상과 안구가 약간 습해지는 이야기들로 마치 새로운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안울었어요아무튼절대로안울었어요🥲) 오늘부터 5월 28일까지 함께 읽을 부분은 <죽이고 싶은 아이 2권> 전체 (212쪽) 입니다. 목표 지점까지 책을 읽으면서, 혹은 읽고나서 2주차 질문에 함께 답변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이외에도 공유하고 싶은 내용, 궁금한 점이나 감상 등을 이 타래에 마구 남겨주셔도 좋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주차)⭐첫번째 질문입니다. 수사결과 '주연'이 사건의 진범이 아님이 밝혀지고 '주연'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일상은 냉혹하기만 합니다. 그 속에서 스스로를 의심하며 병들어가는 '주연'을 어떻게 바라보셨고 '주연'에게 말을 건낼 기회가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관련 발췌] ✍️ 누구도 주연의 삶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가족에게도 믿음을 받지 못한 채 버려지고 초라해진 작은 소녀 따위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욕을 받던 아이는, 누구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세상 속에서 찢긴 채 오래된 꽃처럼 시들어 가고 있었다. .(p.34) ✍️ 감옥이 따로 없었다. 집 밖으로 나가면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반갑게 인사하던 이웃들도 이제는 서로 눈치만 보며 말 걸기를 꺼려했다. 이런 곳에서 더는 하루도 살고 싶지 않았다. .(p.51) ✍️ 누구도 서은을 죽인 진짜 범인이 주연을 범인으로 몰고 간 목격자 라는 사실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누구도 가장 절친한 친구를 잃고 폐허가 된 주연을 걱정하지 않았다. 주연은 그저 여전히 죽이고 싶을 만큼 나쁜 아이, 죄를 받아야 마땅한 아이, 그뿐이었다. .(p.69) ✍️ 정말 이상한 건 주연이 어느 순간부터 고통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누군가 자신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순간이 오면, 주연은 그 짧은 순간에 안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가했다. 사람들 말이 맞아. 네가 서은이를 죽였어. 그러니까 너는 고통받아야 해. 너는 죽을 만큼 아파도 싸. 아니. 그냥 차라리 죽어버려. .(p.75)
Like goes on. 서은이가 주연이에게 끝내 하려던 했던 그 말을 해주고 싶어요. 서은이의 혼령은 곧 주연이의 내면 깊은 곳의 양심을 대면하며, 사랑받고 사랑하고싶은 욕구일 수도 있겠구요. 결국 모든 인간은 이해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에 답을 얻고나서야 무엇이든, 그게 밥먹기와 같은 기본욕구일지라도요, 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갖는 거 같아요. 급식실에서 같이 앉아준 고3학생들, 서은이란 존재의 구멍을 서로 메꿔주는 서은맘과 주연이의 관계, 아무런 조건과 기대없이 서로의 존재만으로 맺어질 수 있는 주연부모와 주연의 관계들 통해 인간의 삶은 혼자가 아닐 때 비로소 계속된다는 매세지가 담기지않았나 생각합니다. 결국 "넌 혼자가 아니야 내가 옆에 있을께"와 같은 말보다 인간을 살리는 더 따스한 말은 없을 수도 있겠어요.
@Rhong 문풍이님. 혹시 "Life goes on"을 말씀해주려 하셨던 걸까요?! 헉! 너무 멋진 말입니다..😭 굉장히 간결하지만 단순하지만은 않은 말이죠. 저도 그 말을 좋아합니다! 그런 멋진 말을 주연의 깊은 본연의 욕구와 연관지어 꺼내 주시다니.. 감탄했습니다.. 그 말에 제가 다 위로를 받은 것 같아요..!! 세상에 '주연'처럼 힘든 청소년들이 있다면 그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삶은 계속된다구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주차)⭐두번째 질문입니다.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주연'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밥 한 술 조차 쉽게 뜨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서은의 집에서 '서은 엄마'에게 밥을 얻어먹게 되고 '주연'에게 안식처가 됩니다.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보셨고, 또한 평소 여러분의 일상에서 밥은 어떤 의미인가요? [관련 발췌] ✍️ 주연을 떠밀 듯 말을 내뱉고 뒤돌아서던 서은 엄마의 등 뒤로 주연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속삭임이나 다름없는 말이었지만 정확히 서은 엄마의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저...... 배고파요." .(p.121) ✍️ 서은이 다시 살아 돌아온다면, 딱 한번만 더 그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다면, 엄마는 온 힘을 다해 딸을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끝도 없이 말했을 것이다. 그런 뒤 따뜻한 밥을, 서은이 가장 좋아하던 음식으로 가득한 밥상을 차릴 터였다. 바쁘다는 이유로, 고된 식당 일로 지쳤다는 핑계로, 때로는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엄마는 너무 자주 서은에게 부실한 밥을 먹인 것만 같았다. 그게 늘 마음에 걸렸다. 딸아이가 숟가락 가득 밥을 퍼먹는 걸 볼 수만 있다면, 한 번만 더 그 모습을 볼수 있다면 서은 엄마는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p.122) ✍️ 밥을 해 먹는다는 게 보통 의미가 아니거든. 그냥 밥 한 끼 먹는 걸로 무슨 호들갑을 떠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밥을 먹는 다는 거는 살겠다는 거거든. 안 그래? 쌀 씻어야지, 물 맞춰 밥통에 넣어야지. 반찬 만드는 건 손이 좀 많이 가? 짐승도 죽기 전에는 곡기부터 끊어. 그러니 그 엄마가 밥해 먹을 찬거리 사 가는데 세상에, 죽을 사람이 살아 돌아온 것마냥 기분이 이상하더라니까. .(p.125) ✍️ 하루 한 끼. 서은의 집에서 밥을 먹는 시간은 주연에게 숨통이 트이는 시간이었고 서은을 추억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주연은 그 시간이 좋았다. 살아있고,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는 유일한 시간이었으니까. .(p.167)
슈퍼아주머님이 제 맘을 그대로 말해주고 계신 듯 했어요 밥을 먹는다는 것은 삶에 대한 의지잖아요. 밥을 해주고 그 밥을 먹는 관계는 삶에 대한 의지를 주고받는 공생의 관계일 거구요. 혼자서는 가져 볼 수 없던 삶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서은과의 관계를 통해 유지하고 있던 서은맘과 주연이었기에, 서은의 죽음 이후에 놓친 삶에 대한 의지를 서로의 관계로 다시 간신이나마 이어가고있지 않나 싶습니다. 인간이 이 삶을 잘 영위하기위해 결코 혼자일 수 없다는 메세지를 다시 받았습니다.
@Rhong 문풍이님.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밥에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생각을 남겨주셨네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책의 저자이신 이꽃님 작가님은 아마도 '밥'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보여주고 싶으셨던게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생각해보면 고대부터 인류 문명이 무리를 지어 수렵,사냥,농사 등을 통해 생존해왔는데, @Rhong 문풍이님의 말처럼 그런 맥락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혼자일 수 없다,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싶으셨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주차) ⭐세번째 질문입니다. '주연'의 부모는 '주연'을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주연'에게 자신들을 투영하며 정작 '주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소설의 후반부에서 '주연 엄마'와 '주연 아빠'의 최고가 '주연'의 최고가 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죠. 여러분들은 이 가족의 이야기를 어떻게 보셨나요? 그리고 세 인물들 중 어느 인물에게 가장 몰입이 되셨나요? [관련 발췌] ✍️ 평생 고위 공직자로 살아온 부모님은 가난한 시댁도, 사업을 하는 남편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중략)… 주연 엄마는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작 스물 여섯살. 네 선택이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주연 엄마는 스스로의 삶을 증명해 보여야 했다. .(p.88~89) ✍️ 어린 시절 주연 아빠에게 집은 언제나 달아나고 싶은 공간이었다. 아버지는 자신과 엄마를 괴롭히는 괴물 같은 존재였다.…(중략)…도망쳐야 할 존재와 지켜야 할 존재 사이에서 자란 소년은 '지키는 것'만이 부모 노릇이라 생각했다. 집에서조차 살아남아야 했던 소년은 다른 사람 위에 온전히 올라서야 행복할 수 있을 거라 여겼다. .(p.106) ✍️ "다섯 살 때 이후로 한 번도 괜찮았던 적 없어. 늘 숨이 막혔어. 나는 한참 모자라서 저 바닥에 있는데 엄마 아빠는 내가 저 꼭대기에 있다고 착각했으니까.…(중략)…나는 한 번도 그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은 적이 없었어. 아빠가 원하는 그 꼭대기는 나한텐 그냥 아슬아슬한 낭떠러지일 뿐이라서 매일같이 한 발짝만 더 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살았어…(후략)". .(p.178~179)
많이 오버된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은 확실하지만요, 각 캐릭터들의 모습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보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아서, 작가의 능력에 많이 놀랐어요. 주연이와 비슷한 제 스스로를 반성도 하고, 이해 못할만큼 나르시스트인 지인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해서, 맘이 복잡해졌습니다. 자랑하는게 인생의 행복이었던 주연맘은 저의 맘, 주연이모의 얄미운 말과 행동은 저의 언니, 융통성없이 삐딱한 카리스마를 가진 주연아빠는 저의 오빠, 자격지심으로 몸부림치는 서은맘은 또 저를 상기시키기도 했거든요. 어려서부터 먹는 걸 별루 안좋아하던 저여서 주연맘의 밥에 대한 대사부분에서 많이 뭉클해졌습니다. 그까짓 밥이 모라고 다들 난리냐고 저도 늘 생각해왔었는데, 몇 년 전 힘든 일이 있고 나서 이상하게 밥을 하기 시작했어요. 심지어 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 건 전혀 아니었거든요. 이 세상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힘들었던 시기였을 뿐이었어요. 여러모로, 주연엄마 대사를 읽고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던 거죠. 제가 밥을 하게 된 이유가 그거일 수도 있겠다, 이 밥이란게 인간의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겠다, 나란 인간도 혼자가 아닐 때 더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주연 가족의 타인을 배려하지 못했던 나르시스트적 기질들이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기질일 수 있음을 깨닫고 타인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려고 노력할 때, 모두가 좀 더 행복한 삶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갖게 되리라는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밥을 해서 주는 다은맘과 그 밥을 먹는 주연처럼, 우린 같이 밥먹는 관계가 필요한 인간이라는 사실이요.
@Rhong 문풍이님. 진심이 뭍어나는 깊은 내면의 답글 감사합니다😊. 처음엔 저는 이 단편소설에 왜 이렇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야 하는지가 의문이었는데요. 책을 다 읽고보니, 다양한 독자층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인물들을 등장시켜 이야기가 전개와 함께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내가 잠시 묻어둔 감정이나 기억을 잠시 마주하게 하는듯한 순간이 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지점에서 우리 @Rhong 문풍이님께서도 잠시 멈추어 그 감정을 곱씹어보는 경험을 하신 것 같아 제 마음이 다 뿌듯합니다.
이 외에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거나 공유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자유롭게 달아주셔도 좋습니다📝🩷🤓
1권을 읽고 책을 덮으며 그대로 완결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권은 다른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다시 주연과 서은의 이야기라서 좀 실망(?)했습니다. 1권이 그대로 좋았거든요. 그래서 2권을 한동안 읽지 못하고 있다가 다시 잡았는데..... 1권을 읽으면서 독자가 객관적인 자리에 있게 하는라 인터뷰 형식이 많이 들어갔나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주변인이 사건에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주로 주변인인 우리들의 자세를 한번쯤 반성하게하는 의미도 있었겠지요. 소설을 읽을 때 밉던 곱던 주인공에게 공감내지 동감하며 응원하며 읽게 되는데, 이 책은 여러 시선을 동원하게 되어서 다채롭게 두 인물의 관계를 보게 만들어 어느 쪽도 편들지 못하게 되어서 거리를 두게 만들더군요. 그대로 좋았어요. 누가 죽이고 싶은 아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면서요. 문제는 2권을 다시 읽으면서 터졌습니다. 밥에 엄청 집착하는 사람이거든요. 아이들 키우면서 밥 밥 밥 하고 살았어요. 그 기운을 아이들 눈 한번 더 들여다 보는데 써야지, 뭐가 더 중요한지 모르고 그렇게 살았다고요. 사춘기를 지날 때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더욱더 밥에만 힘을 쏟았고, 지금도 가끔 볼 때마다 무얼 먹일까 생각하지요. 지금도 밥은 나의 눈물버튼이에요...주연업마 당신 참 다행이야. 그리고 용기있어서 좋았어. 아마 작가님은 책을 이렇게 읽으라고 하진않으셨을 것 같은데, 저는 2권 뒷부분을 이렇게 읽었어요. 그리고 밥밥거리고 살자, 혹시 누구에겐 주연이처럼 도움이 되는 밥이 될 수 있지않을까 라고 희망을 품어보면서요.. 이 책은 더 생각 안하고 이대로 덮으려고요. 이만큼 아프면 충분한 것 같아요.
@책읽을맛 문풍이님 책에대한 자유로운 소감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권의 결말에 따라 온전한 완결이다. 아니다. 의견으로 갈리는 작품인 것 같아요. 1권 자체로도 완결성있었고, 2권은 조금은 전형적인 청소년소설의 전개가 아닌지도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시는 것 처럼 2권의 주연엄마의 행동은 정말 인상깊은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서은에게 밥을 지어주는 그녀의 마음이 뭔지 저로서는 형용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아픈 책이었다는 진심어린 소감도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면 1권이 진범도 안 밝혀지고 이야기가 너무 허무하게 끝났어요. 뭔가 찝찝한 느낌이어서 2권이 나올수밖에 없었던것 같아요. 형사님이 그래도 직업 정신을 가지고 한번 더 의심하지 않았다면 주연이 억울하게 벌을 받을 뻔 했습니다. 실제로 목격자의 증언으로 이렇게 범인으로 몰리는 경우도 있을것 같은 느낌에에요. 하지만 범인이 밝혀져도 주연이 평소 서은이를 괴롭혔다는 것 때문에 주연이 학교생활를 하기 매우 어려웠어요. 안그래도 마지막 전화를 받지 못한것 때문에 괴로웠는데, 이제 죽은 서은이를 보기도 하고 밥도 잘 먹지 못하죠. 주연의 아빠는 성공만을 바라며 일.일.일만 생갇하며 살아온 사람이었고, 엄마는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을 무시하고 비싸고 좋은 것만 입으라고 합니다. 이 부모님들도 이해가 잘 안되었지만,, 하나씩 개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럴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아이러니 하게도 괴로워하는 주연이를 치유해준사람은 서은이 엄마였어요. 밥.. 배고파요.. 그 한마디를 할 때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갯마을 차차차>라는 드라마를 우연히 보게되었는데요. 거기도 밥 한 번 먹자. 밥 해줄께. 라는 말이 참 많이 나왔습니다. 서로에게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말이자,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수 잇는 말. 담임선생님과 식당 조리사분의 관심도 한몫했지요. 사서님의 첫번째 질문. 괴로워하는 주연에게 어떤 말을 해줄수 잇을까요? - 어떤 간단한 위로의 말은 생각보다 큰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담임샘처럼 자연스럽게 밥을 먹게하고 관심을 주는 방식이 좋을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서은의 어머님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생각한 주연에게 차려주는 밥상의 의미는 더 클것 같아요. 2번째 질문은 위에 쓴것 같구요. 3번짜 질문은 주연의 가족에 관한 얘기인데요. 그냥 멀리서 보면 좀 부모가 생각이 없단 생각도 들지만, 또 가까이서 깊게 들여다보면 그 인물 하나하나도 이유가 있고 .. 관심을 주었다면 극단적으로 저렇게 나가지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워 보이기도 했어요.
@구르미잉 문풍이님 솔직한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1권의 결말을 보면서 '주연'이라는 인물을 이렇게 방치해버려도 괜찮은지에 대한 찜찜함이 계속 남아있었는데요. 구르미잉 문풍이님과 저 같은 독자들이 제법 많았기 때문에 2권이 나와 '주연'의 이야기가 좀 더 완결지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책을 재미있게 읽은 저로썬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번 2권의 이야기에서 '밥'이라는 소재가 의미있게 사용된 것 같아 문풍이님들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특히 한국인에게 밥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의미깊은 단어라고 생각하는데(밥이 보약이다, 밥심 이런 말들이요 ㅎㅎ!), 작 중 나름의 상처가 깊은 사람들이 '밥'을 매개로 주변의 관심과 애정을 회복하는 장면은 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구르미잉 문풍이님이 남겨주신 것처럼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밥이주는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 좋은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마지막 주차] 안녕하세요! 중화문학도서관 문풍사서입니다. 챠밍사서와 함께 "죽이고 싶은 아이" 재미있게 읽으셨을까요? 책에 대한 총평과 별점 그리고 참여 소감 등을 이 타래의 답글로 달아, 이번 달의 독서여정을 마무리 해보세요! 모두 모두 지난 한 달간 챠밍사서와 함께 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월에는 시집 읽기를 주제로 북클럽을 오픈 할 예정인데요! 6월에도 많은 참여부탁드려요~! 6월의 문풍북클럽 바로가기 ☞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636 또한 이번달 타래에 남긴 우리의 독서 대담을 아카이빙하여 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4월은 게시가 완료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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