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

D-29
@Rhong 문풍이님.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밥에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생각을 남겨주셨네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책의 저자이신 이꽃님 작가님은 아마도 '밥'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보여주고 싶으셨던게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생각해보면 고대부터 인류 문명이 무리를 지어 수렵,사냥,농사 등을 통해 생존해왔는데, @Rhong 문풍이님의 말처럼 그런 맥락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혼자일 수 없다,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싶으셨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주차) ⭐세번째 질문입니다. '주연'의 부모는 '주연'을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주연'에게 자신들을 투영하며 정작 '주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소설의 후반부에서 '주연 엄마'와 '주연 아빠'의 최고가 '주연'의 최고가 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죠. 여러분들은 이 가족의 이야기를 어떻게 보셨나요? 그리고 세 인물들 중 어느 인물에게 가장 몰입이 되셨나요? [관련 발췌] ✍️ 평생 고위 공직자로 살아온 부모님은 가난한 시댁도, 사업을 하는 남편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중략)… 주연 엄마는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작 스물 여섯살. 네 선택이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주연 엄마는 스스로의 삶을 증명해 보여야 했다. .(p.88~89) ✍️ 어린 시절 주연 아빠에게 집은 언제나 달아나고 싶은 공간이었다. 아버지는 자신과 엄마를 괴롭히는 괴물 같은 존재였다.…(중략)…도망쳐야 할 존재와 지켜야 할 존재 사이에서 자란 소년은 '지키는 것'만이 부모 노릇이라 생각했다. 집에서조차 살아남아야 했던 소년은 다른 사람 위에 온전히 올라서야 행복할 수 있을 거라 여겼다. .(p.106) ✍️ "다섯 살 때 이후로 한 번도 괜찮았던 적 없어. 늘 숨이 막혔어. 나는 한참 모자라서 저 바닥에 있는데 엄마 아빠는 내가 저 꼭대기에 있다고 착각했으니까.…(중략)…나는 한 번도 그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은 적이 없었어. 아빠가 원하는 그 꼭대기는 나한텐 그냥 아슬아슬한 낭떠러지일 뿐이라서 매일같이 한 발짝만 더 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살았어…(후략)". .(p.178~179)
많이 오버된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은 확실하지만요, 각 캐릭터들의 모습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보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아서, 작가의 능력에 많이 놀랐어요. 주연이와 비슷한 제 스스로를 반성도 하고, 이해 못할만큼 나르시스트인 지인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해서, 맘이 복잡해졌습니다. 자랑하는게 인생의 행복이었던 주연맘은 저의 맘, 주연이모의 얄미운 말과 행동은 저의 언니, 융통성없이 삐딱한 카리스마를 가진 주연아빠는 저의 오빠, 자격지심으로 몸부림치는 서은맘은 또 저를 상기시키기도 했거든요. 어려서부터 먹는 걸 별루 안좋아하던 저여서 주연맘의 밥에 대한 대사부분에서 많이 뭉클해졌습니다. 그까짓 밥이 모라고 다들 난리냐고 저도 늘 생각해왔었는데, 몇 년 전 힘든 일이 있고 나서 이상하게 밥을 하기 시작했어요. 심지어 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 건 전혀 아니었거든요. 이 세상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힘들었던 시기였을 뿐이었어요. 여러모로, 주연엄마 대사를 읽고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던 거죠. 제가 밥을 하게 된 이유가 그거일 수도 있겠다, 이 밥이란게 인간의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겠다, 나란 인간도 혼자가 아닐 때 더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주연 가족의 타인을 배려하지 못했던 나르시스트적 기질들이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기질일 수 있음을 깨닫고 타인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려고 노력할 때, 모두가 좀 더 행복한 삶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갖게 되리라는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밥을 해서 주는 다은맘과 그 밥을 먹는 주연처럼, 우린 같이 밥먹는 관계가 필요한 인간이라는 사실이요.
@Rhong 문풍이님. 진심이 뭍어나는 깊은 내면의 답글 감사합니다😊. 처음엔 저는 이 단편소설에 왜 이렇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야 하는지가 의문이었는데요. 책을 다 읽고보니, 다양한 독자층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인물들을 등장시켜 이야기가 전개와 함께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내가 잠시 묻어둔 감정이나 기억을 잠시 마주하게 하는듯한 순간이 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지점에서 우리 @Rhong 문풍이님께서도 잠시 멈추어 그 감정을 곱씹어보는 경험을 하신 것 같아 제 마음이 다 뿌듯합니다.
이 외에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거나 공유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자유롭게 달아주셔도 좋습니다📝🩷🤓
1권을 읽고 책을 덮으며 그대로 완결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권은 다른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다시 주연과 서은의 이야기라서 좀 실망(?)했습니다. 1권이 그대로 좋았거든요. 그래서 2권을 한동안 읽지 못하고 있다가 다시 잡았는데..... 1권을 읽으면서 독자가 객관적인 자리에 있게 하는라 인터뷰 형식이 많이 들어갔나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주변인이 사건에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주로 주변인인 우리들의 자세를 한번쯤 반성하게하는 의미도 있었겠지요. 소설을 읽을 때 밉던 곱던 주인공에게 공감내지 동감하며 응원하며 읽게 되는데, 이 책은 여러 시선을 동원하게 되어서 다채롭게 두 인물의 관계를 보게 만들어 어느 쪽도 편들지 못하게 되어서 거리를 두게 만들더군요. 그대로 좋았어요. 누가 죽이고 싶은 아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면서요. 문제는 2권을 다시 읽으면서 터졌습니다. 밥에 엄청 집착하는 사람이거든요. 아이들 키우면서 밥 밥 밥 하고 살았어요. 그 기운을 아이들 눈 한번 더 들여다 보는데 써야지, 뭐가 더 중요한지 모르고 그렇게 살았다고요. 사춘기를 지날 때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더욱더 밥에만 힘을 쏟았고, 지금도 가끔 볼 때마다 무얼 먹일까 생각하지요. 지금도 밥은 나의 눈물버튼이에요...주연업마 당신 참 다행이야. 그리고 용기있어서 좋았어. 아마 작가님은 책을 이렇게 읽으라고 하진않으셨을 것 같은데, 저는 2권 뒷부분을 이렇게 읽었어요. 그리고 밥밥거리고 살자, 혹시 누구에겐 주연이처럼 도움이 되는 밥이 될 수 있지않을까 라고 희망을 품어보면서요.. 이 책은 더 생각 안하고 이대로 덮으려고요. 이만큼 아프면 충분한 것 같아요.
@책읽을맛 문풍이님 책에대한 자유로운 소감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권의 결말에 따라 온전한 완결이다. 아니다. 의견으로 갈리는 작품인 것 같아요. 1권 자체로도 완결성있었고, 2권은 조금은 전형적인 청소년소설의 전개가 아닌지도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시는 것 처럼 2권의 주연엄마의 행동은 정말 인상깊은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서은에게 밥을 지어주는 그녀의 마음이 뭔지 저로서는 형용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아픈 책이었다는 진심어린 소감도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면 1권이 진범도 안 밝혀지고 이야기가 너무 허무하게 끝났어요. 뭔가 찝찝한 느낌이어서 2권이 나올수밖에 없었던것 같아요. 형사님이 그래도 직업 정신을 가지고 한번 더 의심하지 않았다면 주연이 억울하게 벌을 받을 뻔 했습니다. 실제로 목격자의 증언으로 이렇게 범인으로 몰리는 경우도 있을것 같은 느낌에에요. 하지만 범인이 밝혀져도 주연이 평소 서은이를 괴롭혔다는 것 때문에 주연이 학교생활를 하기 매우 어려웠어요. 안그래도 마지막 전화를 받지 못한것 때문에 괴로웠는데, 이제 죽은 서은이를 보기도 하고 밥도 잘 먹지 못하죠. 주연의 아빠는 성공만을 바라며 일.일.일만 생갇하며 살아온 사람이었고, 엄마는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을 무시하고 비싸고 좋은 것만 입으라고 합니다. 이 부모님들도 이해가 잘 안되었지만,, 하나씩 개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럴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아이러니 하게도 괴로워하는 주연이를 치유해준사람은 서은이 엄마였어요. 밥.. 배고파요.. 그 한마디를 할 때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갯마을 차차차>라는 드라마를 우연히 보게되었는데요. 거기도 밥 한 번 먹자. 밥 해줄께. 라는 말이 참 많이 나왔습니다. 서로에게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말이자,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수 잇는 말. 담임선생님과 식당 조리사분의 관심도 한몫했지요. 사서님의 첫번째 질문. 괴로워하는 주연에게 어떤 말을 해줄수 잇을까요? - 어떤 간단한 위로의 말은 생각보다 큰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담임샘처럼 자연스럽게 밥을 먹게하고 관심을 주는 방식이 좋을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서은의 어머님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생각한 주연에게 차려주는 밥상의 의미는 더 클것 같아요. 2번째 질문은 위에 쓴것 같구요. 3번짜 질문은 주연의 가족에 관한 얘기인데요. 그냥 멀리서 보면 좀 부모가 생각이 없단 생각도 들지만, 또 가까이서 깊게 들여다보면 그 인물 하나하나도 이유가 있고 .. 관심을 주었다면 극단적으로 저렇게 나가지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워 보이기도 했어요.
@구르미잉 문풍이님 솔직한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1권의 결말을 보면서 '주연'이라는 인물을 이렇게 방치해버려도 괜찮은지에 대한 찜찜함이 계속 남아있었는데요. 구르미잉 문풍이님과 저 같은 독자들이 제법 많았기 때문에 2권이 나와 '주연'의 이야기가 좀 더 완결지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책을 재미있게 읽은 저로썬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번 2권의 이야기에서 '밥'이라는 소재가 의미있게 사용된 것 같아 문풍이님들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특히 한국인에게 밥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의미깊은 단어라고 생각하는데(밥이 보약이다, 밥심 이런 말들이요 ㅎㅎ!), 작 중 나름의 상처가 깊은 사람들이 '밥'을 매개로 주변의 관심과 애정을 회복하는 장면은 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구르미잉 문풍이님이 남겨주신 것처럼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밥이주는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 좋은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마지막 주차] 안녕하세요! 중화문학도서관 문풍사서입니다. 챠밍사서와 함께 "죽이고 싶은 아이" 재미있게 읽으셨을까요? 책에 대한 총평과 별점 그리고 참여 소감 등을 이 타래의 답글로 달아, 이번 달의 독서여정을 마무리 해보세요! 모두 모두 지난 한 달간 챠밍사서와 함께 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월에는 시집 읽기를 주제로 북클럽을 오픈 할 예정인데요! 6월에도 많은 참여부탁드려요~! 6월의 문풍북클럽 바로가기 ☞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636 또한 이번달 타래에 남긴 우리의 독서 대담을 아카이빙하여 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4월은 게시가 완료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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