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창출판사/ 도서 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는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D-29
잘부탁드립니다!! 탐진님(?) ^^
@woojoo 얇고도 실용적이며 실생활에 녹아들기 용이할 것 같은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잘 받았습니다. 부족하지만 한나 아렌트를 어렴풋하게나마 알게되어서, 한나 아렌트를 넘어,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가 오면 좋겠습니다. 귀하게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우~~ 인증 감사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
아렌트는 정치적 인간으로 살기 원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살면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원했다. 하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않기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할 수 없는, 자기 존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을 경험했다. 자유 없음이 인간다운 자기 삶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두려움을 느낀 아렌트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 자유가 필요했다. 인간다운 인간이길 원했던 아렌트에게 자유가 없는 정치는 무의미하다. 미국으로의 망명은 나치의 억압에서 벗어나 몸은 자유로웠지만, 생각하고 말할 자유는 없는 삶이었다. 자유가 없는 삶은 불안하고 위험하다. 정치적인 삶, 자유로운 삶만이 안정적인 삶이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39, 윤은주 지음
와!!! 저랑 같은 부분에서 밑줄 그으셨어요 ^^ 육체적으로 편하지만 생각하고 말할 자유가 없는 삶 VS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삶 갑자기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한다면??.............
이분법적 사고를 경계하니까, 두 답이 아닌 세 번째 답, '육체적으로 덜 편하지만 어느 정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삶'으로 답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치가라면 도덕적으로 훌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덕성을 겸비한 사람이라면 정말 좋을 것이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홀륭한데 일을 잘못하는 정치가와 도덕적으로는 미흡하지만 일을 잘하는 정치가가 있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치가는 성인군자가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이다. 거칠게 말하자면 바깥일 잘하는 사람이다. 바깥일을 잘하려면 집안일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올바른 정치가라면 정치자금을 회수하려고 청탁으로 뒷돈을 받아 챙기는 불법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정치는 공적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지 개인 주머니를 채우는 것이 아니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43, 윤은주 지음
정치적인 삶, 자유로운 삶만이 안정적인 삶이다.. 정치는 공적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지 개인 주머니를 채우는 것이 아니다.. 얇은 책이지만, 정말 알차다는 생각이 읽을수록 듭니다. ㅎㅎㅎ
① 현대 사회에서 공론장 역할이 충분히 돌아가고 있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국에서의 현재 공론, 공론이라는 건... 공평할 공에 논할 논이라 모두가 의견을 내고 논하는 단어인데. 단순 정치만 봐도 이해보다는 다른 의견을 찍어내리려는 모습만 떠오르네요. 겉으로만 봤을 때에는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의견 주고받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반향실 속에 있는 사람도 많을 듯 싶습니다. // 저의 경우... 이제는 항의할 힘도 없고 너무 지쳐서 그냥 피해버립니다. 회피형이라고 생각드실 수 있겠지만, 저도 정말 한때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 항의하고 그랬는데, 대체로 그 상대는 까마득한 어른이고... 항의는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고 본인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 사과도 없다보니 그냥 놓아버리게 되네요. 예를 들면, 교장선생님이 제가 왼손으로 쓰는 것에 대해 반 아이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수치심을 주었던 적이 있어요. 학교 사이트에서 항의했지만, 결국 사과는 없었고요.. 이 경우 나이의 불평등이라 해야할지, 권력의 불평등이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이 나이듦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면 저 역시 나이들어가는게 무서워지겠죠 ㅠㅠㅠ 그렇게 되고 싶지 않은데.
② 요즘은 돈이 엄청난 힘과 가치를 지닌 듯 보이는데, 시간은 돈이라는 말이 있듯 많은 약자들이 자신의 시간을 정치활동보다는 돈으로 바꾸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잡, 쓰리잡, n잡까지 생기는 이런 상황에서 제도가 필요할지... 노동에 대해 세워진 제도들이 많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잖아요. 최저임금이라던가 주휴수당문제... 제도보다는 개인이 바뀌어야 할 문제 같습니다. 다만 이 대안도 쉽지는 않아 보이고요... 그냥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건, 돈을 최우선 가치로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와 제도가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말을 하면서 아이러니하지만 ㅠㅠ 나머지는 일 다녀와서 읽고 쓸게요 ㅠㅠ
말씀하신 문장 중에( 돈을 최우선 가치로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와 제도가 만들어지면 어떨까 ) 이 부분 무척 공감해요 ㅠㅠ 돈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지 않아도 되는 사회......... 이 부분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최종적인 이야기라 생각되는데요 ..... '계급주의'가 먼저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사회 계급주의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ㅎㅎ ( 학벌, 지연 등으로 고착화된 인간관계, 고급차 고급주택 등의 고급 소비문화를 자신의 품격인듯이 자랑으로 여기는 문화 반면 부러워하는 것도 포함, 또한 비슷한 얘기지만 연봉이나 소유한 차나 집이 그 사람의 레벨을 가늠하는 문화!! .......) 이런 계층주의가 너무나 오래 고착화된 병든 사회입니다 ㅠㅠ
③ 모든 것이 상업화 된 시대에... 기꺼이 호의를 베풀기...ㅠㅠ? 호의라면 그런거죠... 알려줄 수 있는 거 알려주고 해줄 수 있는거 해주고 기꺼이 내줄 수 있는거 내주고 등... 좁게 보면 개인간의 호의지만 넓게 보면 정치적으로도 호의가 가능해질 수 이지 않을까... T_T 눈물이 좀 많죠? 제가 정치가 좀 어렵습니다. 이런 주장을 쓰면서도 자본주의적 사고가 깊숙하게 뿌리내린건지,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로 안다고 웃긴데 안웃긴 밈이 생겨났잖아요. 또 아주 오래전부터 있는 속담에는 물에 빠진 놈 건져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는 말이 있고... 호의를 베풀고 돌아온 결과가 진하게 남았으니 그냥 호의를 베풀자고 하기가 참 쉽지 않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그럼 돈이라도 받는게 낫나? 싶고요 ㅠㅠ ㅋㅋ 결국 도돌이표처럼 모두가 이타주의적으로 행동해야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수렴하게 됩니다 ㅠ_ㅠ //
④ 단절되고 고립된 개인은 물리적으로는 단절되었지만, 단절되고 고립된 가상의 단체에서 타인들과 정신적으로 소통하며 살아가지 않나 싶습니다. (소통...이라해도 반향실같은 곳이겠지만요) 인터넷이 발달되었으니 몸은 고립되었어도 네트워크로 연결되어있죠.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할 때 우리는 괴로움을 느끼지만, 동시에 우리의 위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설정할 수 있다. 미국 철학자이자 젠더 이론가 주디스 버틀러는 이러한 혼란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버틀러는 "그런 혼란이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지만 그것은 우리의 상호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따라서 우리와 타인의 거리를 좁힐 수 있게 해준다"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자만심에 사로잡혀 독단적 태도를 고수하면서 털끝하나 상처입지 않는 것보다 "서로가 서로에 의해 붕괴되는 것이 더 낫다"라고 강조한다." 위의 글은 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위한 찬사에서 예전부터 공감했던 부분입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을 제가 정할 수 없듯이 물리적으로 타인과 교류하면 서로 부딪히고 조율하고 그렇게 되야 보편적인데... 인터넷 커뮤니티로 자신과 비슷한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하고만 교류한다면 거기에 점점 더 깊이 매몰되어 고립되겠죠. 인터넷으로 얻은 연대와 사고로, 타인을 인정하지 않기로 결심한 순간, 몸이 세상을 나와서 폭력적인 형태로 나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여성혐오범죄
마지막줄 문장은 정말 아프네요 ㅠㅠ 여성 혐오 뿐 만 아니라 그 모든 혐오에 대해!! 혐오의 감정은 가짜 소속감과 우월감을 동시에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sns를 통한 양극단의 감정이든. 혐오를 조장하는 분위기든 그 모든 행위 속에서 나의 존재감을 찾는 사람들, 그런 감정을 이용하는 정치인들!! 극우를 보면 이런 혐오 & 혐오를 통한 우월감의 감정을 잘 이용합니다
노동에 대한 가치들이 최근에 진짜 더 많이 무너진 것 같아요. 건폭이니 귀족 노조니 하며.. 노골적인 공격 성향을 정부와 언론이 보여와서.. 솔직히 위축이 든 측면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속한 그룹에서 딱히 노조와 관련은 없지만.. 그렇다고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잘 보장받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또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문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요구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작은 문제들을 하나씩 바로잡으면 그런 노력들이 쌓여서 건강한 문화가 생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인데.. 저도 솔직히 제가 비주류이고 소수에 속한다는 걸 알기에;; 적극적으로 강하게 주장은 못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만 이러고 있는거겠죠. ㅜㅜ 씁쓸하긴 한데.. 그래도 포기가 잘 안 됩니다. ^^;;;
건폭이니 귀족노조 프레임은 정치도구로 수없이 이용되고 있습니다....ㅠㅠ 노동자 간에도 또 하나의 계층 구조를 만들어서 단체를 만들 힘조차 없는 노동자들 vs 대기업 노조 등 이런 양극화를 만들어서 정치에 이용하려는 ... 노동 집단에도 계층을 만들고 이들을 계층간 분리시켜려는 노력은 결국 누가 하는걸까요 ㅎㅎㅎㅎ 권위주의, 극우가 하는 일은 치밀하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전체주의의 망령.... 그 일부이기도 합니다
탐진님 저도 비슷한 경험이 많아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아예 정치 얘기는 입을 닫아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 한나 아렌트 저서를 여러권 읽으며 저처럼 정치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것도 ( 물론 여러 이유가 있긴 하지만,) 하나의 정치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임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ㅎㅎㅎ
저는 오히려 어렸을 때 피했고 성인이 되어서 마주하다 보니, 덜 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들이 너무 거대하고 오랫동안 축적되어 생긴거라.. 쉽지 않다는 건 알지만 ~ 그래도... 막 부딪혀서 바꾸는 것까진 못하더라도.. 가능하다면 계속 째려는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래서 작은 실천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티도 안나는 수준이지만..^^;;
발제문을 직접 만들어 보겠습니다. 책을 받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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