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창출판사/ 도서 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는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D-29
P.78쪽에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양반 족보를 사서 가짜 양반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양반이 뭐라고 가짜 행세까지 해야 하나 싶다. 라는 문장이 조금 이상한 듯 해 문의 드립니다... '행세'가 사전적으로는 해당되지 아니하는 사람이 어떤 당사자인 것처럼 처신하여 행동함. 또는 그런 짓. 이라는 뜻인데 진짜 양반 행세로 쓰는게 더 맞지 않았을가 싶어용...ㅠㅠ
양반행세...... 양반 족보를 사고팔던 그렇게 양반 '행세'하던 문화가 최근에는 또다른 방법으로 신분 상승을 꿈꾸는 듯 싶어요 ... 결혼제도를 이용한 신분상승 ( 앗, 이것은 행세가 아니라 '신분' 상승?일지도요 ㅎㅎㅎ)
요즘 들어 읽는 책들에서 한나 아렌트 얘기가 주석으로 많이 달리기에 궁금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제목부터 궁금해요! 한나 아렌트다 필요없는 이유가 무엇읽지 읽고싶어 신청합니다!!
자유가 필요한 이유는 정치적이든 사회적이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의 삶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없다. 다만 각자 자기 방식대로 최선을 다해 의미있는 삶을 산다면 그 사회 역시 의미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34, 윤은주 지음
다른 사람의 삶을 인정하는 태도!! 한나 아렌트 선생님은 하이데거의 존재론 철학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면서 공적인 영역으로 끌고 온 분!!! 함께의 의미를 강조하셨으니 이는 곧, 다른 사람의 삶을 인정해야한다는 문장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교양 철학에서 이데아를 강의할 때면, 진짜 사과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사람들에게'진짜 사과를 본적이 있는가?'라고 물으면 다들 대답하길 주저한다. 빨간 사과를 직접 보여주면서 질문하면 모두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손에 든 사과가 진짜가 아니면 무엇이 진짜란 말인가? 아침 식사로 사과를 먹고 나왔는데, 그럼 내가 먹은 것은 사과가 아닌가? 진짜라는 수식어를 붙이면 모두 당황해한다. 진짜 사과, 진짜 삼각형. 그럼 진짜 나는? 진짜가 붙으면 참 어렵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48, 윤은주 지음
플라톤 전공자들이 들으면 뭐라고 하겠지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설명하자면, '진짜 사과'의 이데아는 사전에 나온 단어 설명이다. 사과는 생김새도 다르고 종류도 많다. 같은 사과면서 다양한 사과다. 그런데 사과의 이데아는 하나다. 하나를 적용하면 이것은 사과고 저것은 사과가 아니라고 구분할 수 있다. 그래서 진짜 사과는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가시적인 것이 아니라 가지적인 이성의 결과이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49, 윤은주 지음
요즘 한 번씩 느끼는 부분인데.. 진짜 괜찮은 사람 알아보는 것은 진짜 어렵습니다. 😳
그에 비해 가짜인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것 같습니다. 🧐 (특히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가짜일 확률이 정말 높다고 생각합니다.)
한나 아렌트의 정치는 국가 행정이나 권력에 관련된 영역뿐만 아니라 나-너라는 상호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삶의 영역을 포함하기 때문에 공동체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맑히는 것이 중요하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35, 윤은주 지음
미국으로의 망명은 나치의 억압에서 벗어나 몸은 자유로웠지만, 생각하고 말할 자유는 없는 삶이었다. 자유가 없는 삶은 불안하고 위험하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39, 윤은주 지음
③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정치적 행위.. 저는 '인간다움'그 자체가, 협력을 내포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한자를 잘 쓰지 않지만 인간을 표현한 한자 '人間'은 너무 좋아해서 종종 인용하곤 합니다. 인간은 둘 다 사이를 내포하고 있는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이 기댄 모습의 '사람 인', 한자 뜻 풀이 자체가 '사이 간' 이니까요. 문자를 기록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진정한 역사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하던데.. 협력이 크게 증폭하게 된 도구로서 문자가 큰 역할을 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는 언어가 그 역할을 했을 것 같고요.) 해석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문자는 협력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쓰여졌고, 기준을 세우는 데 사용되었으며, 결국 그것들이 이어져서 민주주의가 대세인 지금으로까지 왔다고 생각하면.. 너무 과한 해석일까요. ㅎㅎ;; 아무말 대잔치를.. 쓴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하고 싶었던 말은.. 공생, 협력, 더불어 사는 삶.. 을 위한 모든 행위들이 저는 인간을 더 인간답게 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위의 발제문을 만들고 나서 며칠 후, 어젯밤에 철학책을 넘기다가 우연히!!! 사람과 인간이 다르다라는 문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둘 이상일 때 쓰는 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인간은 공적인 존재인데 그렇다면 인간다움이란?? 바닿늘님 한자 언급하실때 말씀하신 것처럼 협력을 내포하는 의미 맞는 것 같아요
소크라테스는 바람직한 삶에 관해 생각하기 위해 저잣거리로 나가 사람들을 만났다. 다른 소피스트처럼 돈을 버는 법이나 권력을 얻는 법을 가르치지는 않았다. 자기 생각의 옮고 그름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그렇다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혼자 고민하지 않았다. 사람들과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했다. 현자라는 권위를 내세워 격식을 갖추기보다 자유롭게 대화하기를 원했다. 대화하다가 상대가 질려 떠나버린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52~53, 윤은주 지음
철학(philosophy)은 사랑하다(philia)와 지혜(sophia)가 합쳐진 말이다. 애지학, 지혜를 사랑함이다. 『향연』에서 소크라테스는 만티네이아의 디오티마에게 들은 '사랑'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가장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데, 가장 아름다운 것이 지혜이며 따라서 지혜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지혜를 좋아하는 방법은 지혜가 부족함을 알고 그것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사람들은 열심히 공부한다. 소크라테스는 저잣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대화로 공부했다. 저잣거리는 사람들이 대화하며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공적 장소다. 대화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지혜를 쌓는 것이야말로 바람직한 삶이다. 이것이 인간의 실존적 조건이자 넓은 의미의 정치적 행위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54, 윤은주 지음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은 상대를 속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실을 말하기 위한 것이며, 상대에게 아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목숨이 위험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청중을 도덕적으로 향상하게 시키는 것이다. 그럴듯하게 이야기해서 하나의 목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생각하고 반성하게 함으로써 바람직한 삶을 살도록 만드는 것이다. 폴리스의 상황이 안정적이라면 아테네의 정신을 살찌우는 소크라테스의 생각함은 반가울 것이다. 하지만 펠로폰네소스 전쟁 패배 후 국가를 정치적으로 안정시켜야 하는 아테네는 이러한 수사법을 시민에게 허용할 수 없었다. 오히려 폴리스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명목으로 소크라테스를 일벌백계해야 했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55, 윤은주 지음
정치적 행위 주체의 목적은 세계에서 살아남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사람과의 공적 담론을 통해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이다. 행위한다는 것과 자유롭다는 것은 동의어다. 자유로워지려면 먹고 사는 문제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95, 윤은주 지음
어제부터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어서 다 읽고 모임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한 문단에 질문이 생겨서 올려봐요 Q1. 5번째 줄의 '덕성'은 집합적 덕성을 말하는 것인가요? Q2. “정치가라면 도덕적으로 훌륭해야 한다”는 문장으로 시작해서 ‘훌륭한 인간(성인군자)’를 기준으로 제시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다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치가는 성인군자가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이다”라고 적어서 ‘훌륭한 시민(집합적 덕성)’에 무게를 더 두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다시 훌륭한 인간으로서의 자질을 이야기하는 것 같고요. 이 문단이 전체적으로 혼란스러운데,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또한 질문은 아니지만, 훌륭한 인간과 훌륭한 시민으로서의 덕목이 충돌할 때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고, 어떤 기준으로 그래야 하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질문
위버님 참여감사합니다^^ 위 텍스트에 대한 답변은 편집자님이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답글을 달고 싶지만 이또한 책에 다한 오독이 될까봐 조심스럽습니다 ㅎㅎ 그리고 아래 질문 정말 철학적인 주제 입니다 ㅎㅎ "훌륭한 인간" vs "훌륭한 시민" 이 두가지 개념은 자주 충돌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도덕성과 정치적인 의무 사이에서 요구받는 선택!!! 예를 들면, 뭐가 있을까요....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따를 것인가 vs 사회 안정을 위해 규율을 따르는 시민이 될 것인가 역사는 우리를 늘 이 두가지 시험대 위에 올리곤 한 것 같아요 세계대전 당시 관료였던 '아이히만' 혹은 독일의 말단 공무원을 비유에 든다면 어떨까요? 어떤 기준을 선택할 지 결국 개인의 몫이긴 합니다만. 사회 안정?을 위한 선택을 했을 때에도 이것이 인류 보편적 가치에 대립하지는 않는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렌트가 경험한 전체주의는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정치 체제였다. 전체주의는 대중의 합의로 형성된 정치권력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전체를 위해 개인을 희생한 독재 권력이다. 전체주의는 무한히 많고 다양한 인간을 하나의 개인으로 조직한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 P.37-38, 윤은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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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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