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비해 가짜인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것 같습니다. 🧐
(특히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가짜일 확률이 정말 높다고 생각합니다.)
[세창출판사/ 도서 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는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D-29

바닿늘

woojoo
“ 한나 아렌트의 정치는 국가 행정이나 권력에 관련된 영역뿐만 아니라 나-너라는 상호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삶의 영역을 포함하기 때문에 공동체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맑히는 것이 중요하다 ”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35, 윤은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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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joo
미국으로의 망명은 나치의 억압에서 벗어나 몸은 자유로웠지만, 생각하고 말할 자유는 없는 삶이었다. 자유가 없는 삶은 불안하고 위험하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39, 윤은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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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
③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정치적 행위.. 저는 '인간다움'그 자체가, 협력을 내포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한자를 잘 쓰지 않지만 인간을 표현한 한자 '人間'은 너무 좋아해서 종종 인용하곤 합니다. 인간은 둘 다 사이를 내포하고 있는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이 기댄 모습의 '사람 인', 한자 뜻 풀이 자체가 '사이 간' 이니까요.
문자를 기록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진정한 역사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하던데.. 협력이 크게 증폭하게 된 도구로서 문자가 큰 역할을 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는 언어가 그 역할을 했을 것 같고요.) 해석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문자는 협력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쓰여졌고, 기준을 세우는 데 사용되었으며, 결국 그것들이 이어져서 민주주의가 대세인 지금으로까지 왔다고 생각하면.. 너무 과한 해석일까요. ㅎㅎ;;
아무말 대잔치를.. 쓴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하고 싶었던 말은.. 공생, 협력, 더불어 사는 삶.. 을 위한 모든 행위들이 저는 인간을 더 인간답게 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woojoo
위의 발제문을 만들고 나서 며칠 후, 어젯밤에 철학책을 넘기다가
우연히!!!
사람과 인간이 다르다라는 문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둘 이상일 때 쓰는 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인간은 공적인 존재인데
그렇다면
인간다움이란?? 바닿늘님 한자 언급하실때 말씀하신 것처럼 협력을 내포하는 의미 맞는 것 같아요

바닿늘
“ 소크라테스는 바람직한 삶에 관해 생각하기 위해 저잣거리로 나가 사람들을 만났다. 다른 소피스트처럼 돈을 버는 법이나 권력을 얻는 법을 가르치지는 않았다. 자기 생각의 옮고 그름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그렇다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혼자 고민하지 않았다. 사람들과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했다. 현자라는 권위를 내세워 격식을 갖추기보다 자유롭게 대화하기를 원했다. 대화하다가 상대가 질려 떠나버린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52~53, 윤은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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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
“ 철학(philosophy)은 사랑하다(philia)와 지혜(sophia)가 합쳐진 말이다. 애지학, 지혜를 사랑함이다. 『향연』에서 소크라테스는 만티네이아의 디오티마에게 들은 '사랑'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가장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데, 가장 아름다운 것이 지혜이며 따라서 지혜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지혜를 좋아하는 방법은 지혜가 부족함을 알고 그것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사람들은 열심히 공부한다. 소크라테스는 저잣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대화로 공부했다. 저잣거리는 사람들이 대화하며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공적 장소다. 대화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지혜를 쌓는 것이야말로 바람직한 삶이다. 이것이 인간의 실존적 조건이자 넓은 의미의 정치적 행위다. ”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54, 윤은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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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
“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은 상대를 속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실을 말하기 위한 것이며, 상대에게 아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목숨이 위험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청중을 도덕적으로 향상하게 시키는 것이다. 그럴듯하게 이야기해서 하나의 목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생각하고 반성하게 함으로써 바람직한 삶을 살도록 만드는 것이다. 폴리스의 상황이 안정적이라면 아테네의 정신을 살찌우는 소크라테스의 생각함은 반가울 것이다. 하지만 펠로폰네소스 전쟁 패배 후 국가를 정치적으로 안정시켜야 하는 아테네는 이러한 수사법을 시민에게 허용할 수 없었다. 오히려 폴리스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명목으로 소크라테스를 일벌백계해야 했다. ”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55, 윤은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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ㅌㅈ
“ 정치적 행위 주체의 목적은 세계에서 살아남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사람과의 공적 담론을 통해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이다. 행위한다는 것과 자유롭다는 것은 동의어다. 자유로워지려면 먹고 사는 문제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95, 윤은주 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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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m
어제부터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어서 다 읽고 모임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한 문단에 질문이 생겨서 올려봐요
Q1. 5번째 줄의 '덕성'은 집합적 덕성을 말하는 것인가요?
Q2. “정치가라면 도덕적으로 훌륭해야 한다”는 문장으로 시작해서 ‘훌륭한 인간(성인군자)’를 기준으로 제시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다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치가는 성인군자가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이다”라고 적어서 ‘훌륭한 시민(집합적 덕성)’에 무게를 더 두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다시 훌륭한 인간으로서의 자질을 이야기하는 것 같고요. 이 문단이 전체적으로 혼란스러운데,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또한 질문은 아니지만, 훌륭한 인간과 훌륭한 시민으로서의 덕목이 충돌할 때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고, 어떤 기준으로 그래야 하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질문


woojoo
위버님 참여감사합니다^^ 위 텍스트에 대한 답변은 편집자님이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답글을 달고 싶지만 이또한 책에 다한 오독이 될까봐 조심스럽습니다 ㅎㅎ
그리고 아래 질문 정말 철학적인 주제 입니다 ㅎㅎ
"훌륭한 인간" vs "훌륭한 시민" 이 두가지 개념은 자주 충돌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도덕성과 정치적인 의무 사이에서 요구받는 선택!!!
예를 들면, 뭐가 있을까요....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따를 것인가 vs 사회 안정을 위해 규율을 따르는 시민이 될 것인가
역사는 우리를 늘 이 두가지 시험대 위에 올리곤 한 것 같아요
세계대전 당시 관료였던 '아이히만' 혹은 독일의 말단 공무원을 비유에 든다면 어떨까요? 어떤 기준을 선택할 지 결국 개인의 몫이긴 합니다만. 사회 안정?을 위한 선택을 했을 때에도 이것이 인류 보편적 가치에 대립하지는 않는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ㅌㅈ
“ 아렌트가 경험한 전체주의는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정치 체제였다.
전체주의는 대중의 합의로 형성된 정치권력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전체를 위해 개인을 희생한 독재 권력이다.
전체주의는 무한히 많고 다양한 인간을 하나의 개인으로 조직한다. ”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 P.37-38, 윤은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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ㅌㅈ
“ 우리는 의견을 내놓으면 그것으로 상대를 설득하려고만 한다.
하지만 설득과 의견은 다르다.
설득은 하나의 목적을 향해 이야기를 집중하는 것이며,
의견은 자신이 표현한 것을 상대가 알도록 나열하는 것이다.
설득은 구체적인 목적이나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상대가 태도를 바꿔 자기 것으로 수용하는 것이지만,
의견은 하나의 대상에 대해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말하여 서로의 태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 P.61-62, 윤은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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ㅌㅈ
“ 수년간의 난민 생활을 경험한 아렌트는 우리에게
어둠을 깨뜨리고 빛이 있는 새로운 시대로 나갈 것을 요구한다.
새로운 시대에 자유롭게 생각하고, 의지하며, 판단하는
자유로운 정치적 행위의 주체가 되라고 요구한다.
정치적 행위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정치적 영역인 공론장에서 정치적 자유와 정치적 평등을 실현하는 정치적 행위의 추제가 되는 것,
이것이 정치적 인간의 삶이며 아렌트가 바라는 정치다. ”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 P.134-135, 윤은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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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왕비
이제 읽기 시작했어요 한나아렌트 를요 다시 올게요

바닿늘
#질문 @세창출판사 @woojoo
방금 다 읽었습니다.
뭘 질문할 지 한참 고민하다가..
두 가지 질문으로 결정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
베티나 슈탕네트의 '악의 확신성' 명제에 대한 내용은 이 책에서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이것과 관련하여 덧붙여주실 내용이 있다면 덧붙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것에 대한 긍정적 의견이든 부정적 의견이든 상관 없이 무엇이든 좋습니다.
두 번째 질문,
먼저.. 저는 아직 당적을 가져 본 적이 없고.. 지금까지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건 정당들에 대한 전면적 부정은 아니고, 밖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큰 측면이 있습니다.
과거에 MBC 스트레이트에서 아주 짧게 줌을 통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당적에 대한 부분을 재차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당 가입에 대한 검토 자체를 접어뒀습니다.
이 이야기를 먼저 한 이유는.. 책의 후반부에서 정치 전반에 대한 불신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물론 이건 제가 그것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거대 양당제 구조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품고 있고, 위헌정당은 해산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녔으며.. 언제가 되었건 다당제 구조로 개편해 나가길 바라고 있는데요..
아주 구체적인 부분은 아니더라도 정치적 견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답변자가 편집자님이 되었건, 저자님 의견의 전달이 되었건.. 상관 없습니다.)

바닿늘
조금만 덧붙이자면..
저는 정당 자체에 대한 응원보다, 각각의 괜찮은 정치인에 대한 개별적 응원을 이어가려고 계획중이고 나름의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정치인들 중에는 이번 대선 후보로 나온 정치인 이재명도 포함됩니다.
밸런스39
① 사회적 합의을 위해서는 공론장이 필요하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우리에게는 공론장이 없어서 정치, 사회, 경제에서 이 꼴이 되었나? 하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공론장은 존재하고,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유튜브, 댓글, 뉴스 등이 존재하고, 그들은 그들 나름의 의견이 개진한다. 이것만으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문제는 커뮤니티식 공론장들에 있다. 그런 공론장들은 같음의 차이를 지향한다. 그러니 우린 차이가 있어도 결국 같은 종류의 사람이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이 받아드릴 수 있는 최대치는 타자가 아닌 타자에 국한된다. 그러니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따라 받아드릴 수 있는 의견이 다른 것이다.
물론 이런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은 소수지만, 공론장에서 발언하는 것은 거의 이런 소수이다. 또한 사람들은, 이런 소수만이 발언한다, 따라서 발언하는 이는 어떤 커뮤니티에 일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결과적으로 공론장은 소수의 점유물이 되거나 커뮤니티 사이의 전쟁터가 된다. 같을 수 없는 사람들의 전쟁터. 전쟁터를 본 사람들은 공론장을 피하게 된다.
공론장은 존재한다. 그곳은 사람이 살만한 곳이 아니다.

바닿늘
내집단 편향이 진짜 무섭다고 느끼는..
최근 몇 년 입니다.
그 전에는 관심이 크게 없어서 잘 몰랐는데..
뒤늦게 알아가다 보니..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침묵 또한 너무 쉽게 공모가 되버리는
세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되도록이면
한 번씩 더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내가 지금 느낀 감정은 편향되지 않았나?"
라면서요..
밸런스39
맞아요! 무서울 정도로 편향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럴 때일수록 나 자신에 대한 사유가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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