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창출판사/ 도서 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는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D-29
④ 단절되고 고립된 개인은 물리적으로는 단절되었지만, 단절되고 고립된 가상의 단체에서 타인들과 정신적으로 소통하며 살아가지 않나 싶습니다. (소통...이라해도 반향실같은 곳이겠지만요) 인터넷이 발달되었으니 몸은 고립되었어도 네트워크로 연결되어있죠.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할 때 우리는 괴로움을 느끼지만, 동시에 우리의 위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설정할 수 있다. 미국 철학자이자 젠더 이론가 주디스 버틀러는 이러한 혼란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버틀러는 "그런 혼란이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지만 그것은 우리의 상호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따라서 우리와 타인의 거리를 좁힐 수 있게 해준다"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자만심에 사로잡혀 독단적 태도를 고수하면서 털끝하나 상처입지 않는 것보다 "서로가 서로에 의해 붕괴되는 것이 더 낫다"라고 강조한다." 위의 글은 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위한 찬사에서 예전부터 공감했던 부분입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을 제가 정할 수 없듯이 물리적으로 타인과 교류하면 서로 부딪히고 조율하고 그렇게 되야 보편적인데... 인터넷 커뮤니티로 자신과 비슷한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하고만 교류한다면 거기에 점점 더 깊이 매몰되어 고립되겠죠. 인터넷으로 얻은 연대와 사고로, 타인을 인정하지 않기로 결심한 순간, 몸이 세상을 나와서 폭력적인 형태로 나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여성혐오범죄
마지막줄 문장은 정말 아프네요 ㅠㅠ 여성 혐오 뿐 만 아니라 그 모든 혐오에 대해!! 혐오의 감정은 가짜 소속감과 우월감을 동시에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sns를 통한 양극단의 감정이든. 혐오를 조장하는 분위기든 그 모든 행위 속에서 나의 존재감을 찾는 사람들, 그런 감정을 이용하는 정치인들!! 극우를 보면 이런 혐오 & 혐오를 통한 우월감의 감정을 잘 이용합니다
노동에 대한 가치들이 최근에 진짜 더 많이 무너진 것 같아요. 건폭이니 귀족 노조니 하며.. 노골적인 공격 성향을 정부와 언론이 보여와서.. 솔직히 위축이 든 측면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속한 그룹에서 딱히 노조와 관련은 없지만.. 그렇다고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잘 보장받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또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문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요구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작은 문제들을 하나씩 바로잡으면 그런 노력들이 쌓여서 건강한 문화가 생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인데.. 저도 솔직히 제가 비주류이고 소수에 속한다는 걸 알기에;; 적극적으로 강하게 주장은 못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만 이러고 있는거겠죠. ㅜㅜ 씁쓸하긴 한데.. 그래도 포기가 잘 안 됩니다. ^^;;;
건폭이니 귀족노조 프레임은 정치도구로 수없이 이용되고 있습니다....ㅠㅠ 노동자 간에도 또 하나의 계층 구조를 만들어서 단체를 만들 힘조차 없는 노동자들 vs 대기업 노조 등 이런 양극화를 만들어서 정치에 이용하려는 ... 노동 집단에도 계층을 만들고 이들을 계층간 분리시켜려는 노력은 결국 누가 하는걸까요 ㅎㅎㅎㅎ 권위주의, 극우가 하는 일은 치밀하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전체주의의 망령.... 그 일부이기도 합니다
탐진님 저도 비슷한 경험이 많아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아예 정치 얘기는 입을 닫아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 한나 아렌트 저서를 여러권 읽으며 저처럼 정치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것도 ( 물론 여러 이유가 있긴 하지만,) 하나의 정치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임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ㅎㅎㅎ
저는 오히려 어렸을 때 피했고 성인이 되어서 마주하다 보니, 덜 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들이 너무 거대하고 오랫동안 축적되어 생긴거라.. 쉽지 않다는 건 알지만 ~ 그래도... 막 부딪혀서 바꾸는 것까진 못하더라도.. 가능하다면 계속 째려는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래서 작은 실천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티도 안나는 수준이지만..^^;;
발제문을 직접 만들어 보겠습니다. 책을 받기를 소원합니다.
P.78쪽에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양반 족보를 사서 가짜 양반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양반이 뭐라고 가짜 행세까지 해야 하나 싶다. 라는 문장이 조금 이상한 듯 해 문의 드립니다... '행세'가 사전적으로는 해당되지 아니하는 사람이 어떤 당사자인 것처럼 처신하여 행동함. 또는 그런 짓. 이라는 뜻인데 진짜 양반 행세로 쓰는게 더 맞지 않았을가 싶어용...ㅠㅠ
양반행세...... 양반 족보를 사고팔던 그렇게 양반 '행세'하던 문화가 최근에는 또다른 방법으로 신분 상승을 꿈꾸는 듯 싶어요 ... 결혼제도를 이용한 신분상승 ( 앗, 이것은 행세가 아니라 '신분' 상승?일지도요 ㅎㅎㅎ)
요즘 들어 읽는 책들에서 한나 아렌트 얘기가 주석으로 많이 달리기에 궁금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제목부터 궁금해요! 한나 아렌트다 필요없는 이유가 무엇읽지 읽고싶어 신청합니다!!
자유가 필요한 이유는 정치적이든 사회적이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의 삶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없다. 다만 각자 자기 방식대로 최선을 다해 의미있는 삶을 산다면 그 사회 역시 의미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34, 윤은주 지음
다른 사람의 삶을 인정하는 태도!! 한나 아렌트 선생님은 하이데거의 존재론 철학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면서 공적인 영역으로 끌고 온 분!!! 함께의 의미를 강조하셨으니 이는 곧, 다른 사람의 삶을 인정해야한다는 문장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교양 철학에서 이데아를 강의할 때면, 진짜 사과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사람들에게'진짜 사과를 본적이 있는가?'라고 물으면 다들 대답하길 주저한다. 빨간 사과를 직접 보여주면서 질문하면 모두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손에 든 사과가 진짜가 아니면 무엇이 진짜란 말인가? 아침 식사로 사과를 먹고 나왔는데, 그럼 내가 먹은 것은 사과가 아닌가? 진짜라는 수식어를 붙이면 모두 당황해한다. 진짜 사과, 진짜 삼각형. 그럼 진짜 나는? 진짜가 붙으면 참 어렵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48, 윤은주 지음
플라톤 전공자들이 들으면 뭐라고 하겠지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설명하자면, '진짜 사과'의 이데아는 사전에 나온 단어 설명이다. 사과는 생김새도 다르고 종류도 많다. 같은 사과면서 다양한 사과다. 그런데 사과의 이데아는 하나다. 하나를 적용하면 이것은 사과고 저것은 사과가 아니라고 구분할 수 있다. 그래서 진짜 사과는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가시적인 것이 아니라 가지적인 이성의 결과이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49, 윤은주 지음
요즘 한 번씩 느끼는 부분인데.. 진짜 괜찮은 사람 알아보는 것은 진짜 어렵습니다. 😳
그에 비해 가짜인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것 같습니다. 🧐 (특히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가짜일 확률이 정말 높다고 생각합니다.)
한나 아렌트의 정치는 국가 행정이나 권력에 관련된 영역뿐만 아니라 나-너라는 상호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삶의 영역을 포함하기 때문에 공동체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맑히는 것이 중요하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35, 윤은주 지음
미국으로의 망명은 나치의 억압에서 벗어나 몸은 자유로웠지만, 생각하고 말할 자유는 없는 삶이었다. 자유가 없는 삶은 불안하고 위험하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39, 윤은주 지음
③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정치적 행위.. 저는 '인간다움'그 자체가, 협력을 내포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한자를 잘 쓰지 않지만 인간을 표현한 한자 '人間'은 너무 좋아해서 종종 인용하곤 합니다. 인간은 둘 다 사이를 내포하고 있는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이 기댄 모습의 '사람 인', 한자 뜻 풀이 자체가 '사이 간' 이니까요. 문자를 기록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진정한 역사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하던데.. 협력이 크게 증폭하게 된 도구로서 문자가 큰 역할을 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는 언어가 그 역할을 했을 것 같고요.) 해석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문자는 협력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쓰여졌고, 기준을 세우는 데 사용되었으며, 결국 그것들이 이어져서 민주주의가 대세인 지금으로까지 왔다고 생각하면.. 너무 과한 해석일까요. ㅎㅎ;; 아무말 대잔치를.. 쓴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하고 싶었던 말은.. 공생, 협력, 더불어 사는 삶.. 을 위한 모든 행위들이 저는 인간을 더 인간답게 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위의 발제문을 만들고 나서 며칠 후, 어젯밤에 철학책을 넘기다가 우연히!!! 사람과 인간이 다르다라는 문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둘 이상일 때 쓰는 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인간은 공적인 존재인데 그렇다면 인간다움이란?? 바닿늘님 한자 언급하실때 말씀하신 것처럼 협력을 내포하는 의미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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